● 국가정보원장이 검찰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구속하라”라고 의견을 전달했다고?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검찰 고위관계자에게 국정원 직원을 보냈다고 한다. 이 직원은 검찰에 가서 "국정원장의 뜻"이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말고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신병처리를 마무리 짓는 게 좋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 파장이 크겠는걸.

그렇다. 현재 알려지기로는 국정원이 박연차 회장 수사에 있어서 검찰에 상당 부분 협력했다고 한다. 한편 원세훈 국정원장은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인물이지? 이런 가운데 검찰 내부에선 “수사권 침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이 내용을 <조선일보>가 전하고 있다.

● 박연차 회장 수사 속보 새로운 게 있나?

검찰이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천신일 회장의 계좌를 전 방위로 추적하고 있다고 한다. <동아일보>에는 “박연차 회장이 ‘세무조사를 무마해주겠다고 천신일 회장이 약속해서, 감사의 뜻으로 이 천신일 회장에게 거액을 주기로 했었다’라고 검찰에 진술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 어제 서울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도 했지?

지난 해 서울국세청이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했다. 조사를 하면서 얻은 자료가 있겠지? 그런데 이 자료 가운데 일부를 검찰에 제출하지 않은 정황이 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그래서 낌새가 수상해서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것이다.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 ‘국방개혁 2020 수정안이 육군에 치중됐다’는 <한겨레> 보도도 눈길을 끄네.

군인 수는 물론, 무기 도입에 있어서도 해·공군 쪽은 축소되고, 육군 쪽은 축소 폭이 좁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이 재래식 육군 전력에 치중하고 해·공군은 미국에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듣고 있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하다가 전시작전권을 가져올 경우, 우리의 전력, 걱정이 된다.

○ 사막에 오아시스가 있다면, 군에는 충성마트가 있다고 하지? 그런데 군 PX도 민영화한다고?

‘PX 관리병사 2700여 명을 일선 야전부대로 보내면 전력 운용의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이유이다. 그러나 PX 관리업체가 장병 복지가 아니라, 수익 창출 논리를 앞세우면 산간 오지 부대에서는 PX는 아예 문 닫을 가능성이 커진다. <한국일보>가 짚었다.

● 판교, 다시 로또가 되고 있다는 <경향신문> 기사는 뭔가?

수억 원의 프리미엄이 붙는 식으로 호가가 급등하고, 덩달아 전세가도 오르고 있다고. 올 초 경기침체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판교가 아니라 망교’라는 소리를 들었지? 하지만 이런 오르는 시세는 주로 집주인들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호가다. 실거래가가 아닌 것이다. 거품이 많다는 것이다.

● 고려대 총장이 김연아 선수 덕 좀 보려하셨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고려대는, 입학한지 한 달 됐고, 등교 한 번 안 했던 김연아 선수가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자 ‘고려대가 낳은 김연아’ 이런 광고를 내 논란이 됐다. 그런데 어제 이기수 총장이 “김연아 선수의 우승은 고려대 정신을 주입시킨 결과다” “고려대가 김연아를 낳았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 역시 ‘물 좋기로는 강남경찰서가 최고’라는 점이 입증됐다고? <국민일보> 보도를 볼까.

지난 5년 동안 금품 수수로 징계를 받은 경찰이 가장 많은 경찰서가 강남경찰서로 나타났다고 한다. 파면 징계가 무려 4건이나 됐다. 왜 이럴까. 관련해 한 경찰관이 이런 비유를 들었다고 한다. "다른 지역이라면 민원인을 만나면 된장찌개 먹겠지만 강남에선 고급 식당가게 되는 것 아니냐”라고.

● <중앙일보>는 오늘 ‘지금 경제위기 맞나’라는 기사를 실었지?

5일 간에 황금연휴 기간. 한국의 길거리 경제를 짚었다. 전국의 도로는 나들이 차량으로 꽉 막혔다. 백화점엔 쇼핑 인파가 밀려들었다.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이 내뿜는 열기는 어느새 과열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중에 자금이 또 규제가 엄청나게 풀린 효과라고 진단한다.

○ 안심해도 되나? 시중에 돈이 엄청나게 풀린 것은 하나의 착시현상이라는 이야기가 많던데.

‘환부에 모르핀을 투여한 채 진한 화장을 했다’는 비유도 있다. 지금 실물경제가 너무 안 좋은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대공황 때도,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때도 경기가 한꺼번에 가라앉지 않고 때로는 반등하면서 서서히 꺼졌다”고 했다고.

● 은행 지점장들, 요즘 중소기업에 돈 빌려줄 때 이런 걸 본다고?

전기 계량기, 4대 보험료 납부 실적, 차량 주차 대수, 청소 상태를 보라고 대출 담당 직원에게 주문한다고. 이건 기업의 재무적 지표와는 관계가 없지? 그러나 기본적인 광열비나 부담금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면 이거 문제 있는 기업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중앙일보> 보도이다.

● 무인역 명예역장 자리를 노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조선일보> 기사가 있군.

월급 한 푼 없는 명예직이지만 역장이 평생소원인 60대 퇴직 철도원, 장래 희망이 기관사인 초등학생 같은 엄청난 지원자들이 몰려 3:1이라고 한다. 전남 명봉역에 지원한 22살 여성 김문희 씨는 "드라마 ‘여름향기’의 촬영지인 만큼 마당을 노란 들꽃밭으로 가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고.

● 오늘 날씨는?

오늘도 강한 햇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오늘 낮 기온은 서울 28도, 대구 31도로 일교차가 크겠고, 덥겠다. 30도 안팎의 초여름 더위는 주말까지 이어지겠다. 이후로 기온이 차츰 낮아지면서, 다음 주에는 평년 이맘때의 날씨를 회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