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드로전서 3:1~7 아내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 이는 혹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 너희의 두려워하며 정결한 행실을 봄이라 너희의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전에 하나님께 소망을 두었던 거룩한 부녀들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함으로 자기를 단장하였나니 사라가 아브라함을 주라 칭하여 순종한 것 같이 너희는 선을 행하고 아무 두려운 일에도 놀라지 아니하면 그의 딸이 된 것이니라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저는 5월 셋째 주에는 언제나 부부에 대해서 설교하고 스승에 대한 설교는 여름성경학교와 교회학교 수련회가 시작되는 7월 둘째 주에 설교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교사들은 잘 양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몇 년 전 신문에서 보니까, 창원에서 시작돼 올해로 7년째 ‘5월 21일’을 ‘부부의 날’로 정하고 시. 도민 자축일로 삼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자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그런 위원회를 구성한 취지는 ‘이혼과 경제난으로 가정 해체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청소년 문제나 노인 문제도 크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부부들의 문제인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결혼 2쌍 중에 1쌍 꼴 갈라섬으로 이혼율이 조만간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외국의 경우 미국(51%), 스웨덴(48%)이 우리보다 이혼율이 조금 높을 뿐, 이혼이 자유롭다는 노르웨이(44%), 영국(42%), 캐나다(38%), 프랑스(33%), 독일(30%) 등 대부분의 국가에 비해 우리의 이혼 빈도가 더 높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연노하신 부모님들도 자녀들 부부가 화목하게 살도록 적극 도와 주셔야 합니다. 자녀 부부의 화목이 깨지면 손자 손녀들은 물론이고 우리 부모님들도 불행으로 내 몰리게 되는 것입니다.

자, 그러면 가정해체가 증가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기독교인들의 부부들은 어떻게 화목을 지키며, 또한 믿지 않는 남편을 어떻게 기독교인이 되게 할 수 있을까를 오늘 본문에서 배우고자 합니다.

1. 먼저 우리 아내들은 남편에게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 화목할 수 있을까?

(1)될수록 설교나 잔소리를 삼가야 합니다.

본문 1절 “혹 도를 순종치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라고 했습니다. 남편을 그리스도에게서 멀리하게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아내의 설교나 잔소리입니다. 하나님은 남자를 머리로, 여자를 몸으로 만드셨는데 설교나 잔소리를 한다는 것은 어느 의미에서 머리 노릇을 하고 있다는 태도와 같은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법칙에서 어긋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아내의 설교나 잔소리로 결코 남편의 잘못이 고쳐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사실, 목회자가 설교할 때에 은혜 받고 새로워지는 것도 하나님이 역사하시기 때문이요, 듣는 분들이 은혜를 사모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아무리 유명한 설교가가 설교를 해도 은혜를 사모하지 않는 자에게는 변화가 안 나타나는 법입니다. 하물며 남편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면서 해대는 아내의 설교조의 잔소리는 백해무익한 것입니다.

D. 카네기 부인이 쓴「남편을 성공시키는 법」이라는 책에서 보면 ‘잔소리가 심한 아내는 가난, 낭비, 불신심이라는 것을 합친 것보다도 한층 더 많은 불행을 가정 안에 들어오게 한다.’고 했고, 뒤파에라는 작가가 쓴 「약혼과 신혼」이라는 책에서 보면 ‘잔소리는 애정을 철저하게 파괴하기 위해서 지옥이 발명한 무기인 것이다. 마치 그것은 코프라 뱀에게 물린 것처럼 애정에 있어서 치명적인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어느 책에는 ‘악처 10훈’이라는 재미난 글을 읽어 보았는데, “①흰밥만 먹인다. ②설탕, 음료만 먹인다. ③짜게 먹인다. ④커피를 많이 먹인다. ⑤술 담배를 많이 권한다. ⑥야채를 먹이지 않는다. ⑦포화지방을 많이 먹인다. ⑧인스턴트식품을 많이 먹인다. ⑨휴식시간을 못 갖게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억한 말은 ⑩바가지를 많이 긁는다”이었습니다.

우리 아내들은 어느 남편의 하소연을 유의해서 들어야 합니다. ‘우리 집사람은 원래부터 말을 잘 했지만, 교회 나와서 은혜 받고 성경공부를 하더니 얼마나 더 말을 잘 하는지, 못 당하겠습니다. ‘이래야 합니다, 저래야 합니다’는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옳은 소리요, 설교이기 때문에 반박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집사람이 입을 열기 시작하면 빨리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왜냐하면 그 말을 듣고 있으면 자존심이 상해지면서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게 되고 무슨 행동을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사사건건 옳은 말을 한다고 할지라도 상대방을 고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점점 그 마음에 역한 감정만 고이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제는 남편의 잘못에 대해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느끼는 때가 오거든 그 때는 기도를 많이 한 후에 설교조가 아닌, 호소조로 간곡히 말하는 것이 더 효과를 가져 올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아내 여러분들이여, 기도는 많이 하되 설교조의 잔소리를 될 수록 아끼십시오.

(2)아내들은 남편에게 순복을 나타내야 합니다.

본문 1절 “아내 된 자들이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복하라”고 했습니다. 우리 아내들은 싫든 좋든 간에 남편에게 순복하라고 성경은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순복은 벧전2:18에서 하인들이 주인에게 순복하는 것과 같은 태도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하인들은 주인이 까다롭거나 몰인정하거나 순복하는 것처럼 우리 아내들도 경건치 못하거나 못 마땅한 면이 많은 남편에게라도 순복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 안에서 순복하라”고 했으므로 ‘예수님을 믿지 말라’든지, ‘성경대로 살지 말라’고 주장하는 것만은 따를 수가 없고 그 외의 것은 순복하려고 힘써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고통을 견디신 것처럼 순종의 십자가를 지고 남편을 대해야 합니다. 그 때 받는 고통을 적지 않을 않겠지만 잘 견디어 나가면 어느 날 믿지 않는 남편이라도 부활하는 날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경이 아내에게 순종의 책임을 강조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도 남편을 가정의 리더로 삼으시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아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리더의 권위가 서기도 하고 아니 서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내의 가장 중요한 책임 중의 하나가 남자의 권위, 남자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일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내들은 남편에게 순복을 하되 종처럼 억지로 하지 말고 진정으로 존경하는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남편을 무시하거나 비하하는 태도를 보이면 남편은 힘이 없어집니다. 동시에 가정을 리드할 권위도 약해짐으로 가정이 흔들리는 것입니다.

지난 가정세미나 때 강사였던 이희범 목사님은 아내가 남편에게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자존심을 높여주는 것으로, 그것은 보약을 먹이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어떤 분이 남편들이 아내로부터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설문 조사해 보았더니 다음과 같더라고 합니다. 첫째가 아내로부터 존중받기를 원한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가 성적인 충족감, 세 번째가 오락적 동반자, 네 번째가 자랑의 대상이고, 다섯 번째가 가정에 대한 충실함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남편이 아내로부터 가장 원하는 것은 존중받는 것입니다.

이 말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아무리 살림을 잘하고 아무리 성적으로 만족감을 주는 아내일지라도 남편을 존중하지 않을 때에는 문제가 있는 아내라는 점입니다. 남편들은 자기 아내에게서 진심으로 존경받는 남편이 되고 싶은 본능이 강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남편이 지금은 부족할지라도 앞으로 하나님이 역사 하시면 귀한 남편이 될 줄 믿으시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순종의 십자가를 지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은 여러분이 기도한 대로 여러분의 남편을 변화시키시고 가정의 귀한 리더로 세워주실 것입니다.

루즈벨트는 네 번이나 대통령을 역임한 사람이었는데 그 성공의 배경에는 그 아내 엘레나의 공이 크다고 합니다. 남편 루즈벨트가 관절염을 심하게 앓아 뜻하지 않게 다리가 말라버리는 불행이 올 때 루주벨트가 아내에게 물어보기를 ‘내가 불구가 되었는데 그래도 당신은 나를 사랑하오’라 했습니다. 그러자 엘레나는 ‘그럼, 내가 그동안 당신의 다리만 사랑한 줄 알았나요? 내가 사랑하는 것은 당신의 인격이나 당신의 삶이예요.’라고 했습니다. 이 한 마디가 다리 불구가 된 뒤 열등의식과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던 루즈벨트에게 새로운 용기를 주어 미국의 전무후무한 대통령이 되게 했던 것입니다.

아내들이여, 언제나 순복의 십자가를 남편을 지고 대하십시오. 그러면 어느 날인가 여러분의 남편은 새로운 사람으로 부활될 줄 믿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단장하는 아내가 되어야 합니다.

본문 3절 “너의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은 외모로 하지 말고”라고 했습니다. 너무 외모의 사치한 치장에 치우치지 말고 마음을 단장한 여인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그렇다고 우리 기독교인 아내들은 외모를 허술히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 어느 곳이고 여성이 몸을 깨끗이 하고 아름답게 꾸미는 것을 나무란 곳은 없습니다. 어떤 남편이든지 아내가 지저분하게 사는 것을 원치 않을 것입니다. 남자들은 언제나 직장을 오가면서 거리에서 말쑥하게 꾸미고 아름답게 단장한 여인들을 많이 보고 돌아옵니다.

그런데 퇴근해 보니 자기 아내는 옷도 아무 것이나 걸치고 머리는 수세미 같고 막 자다가 일어났는지 얼굴은 아직도 침자리가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정나미가 떨어지고 말 것입니다. 반대로 교회에 갈 때는 아름답게 차리고 정성껏 화장한다면 그런 교회에 대해서 반발심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아내들은 늘 남편을 대할 때에 아름답게 단장하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또한 남편에 대한 예의요, 존중심의 표현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의 요지는 외모단장보다는 마음의 단장을 강조하고 있는데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아내들은 언제나 마음을 온유와 안정으로 단장하여야 합니다. 여인들의 약점은 근심과 두려움, 욕망과 시기심으로 끝없이 마음이 흔들리는 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정이 불안하게 흔들리고 남편과 자녀들도 안정감을 잃습니다.

그러면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으로 단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능력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말씀 위에 든든히 서 있어야 합니다. 십자가 사랑을 품어야 합니다. 그 때 심령이 온유로 부드러워지고 반석 위에 세운 마음처럼 안정감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남편이 볼 때 교회를 나가기 전에는 항상 근심하고 두려워하며 욕망과 시기심으로 끝없이 변덕을 부리던 자기 아내가 예수님을 영접한 후에는 어떠한 문제 앞에서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감동을 받을 것입니다.

아니, 더 나가서는 남편이 직장이나 사업을 하다가 큰 어려움에 직면할 때 ‘여보, 염려하지 마세요. 내가 집중적으로 기도하고 있으니까 반드시 우리 하나님이 더 좋을 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라고 한다면 아내가 얼마나 존경스럽겠습니까? 그리고 아내가 믿는 하나님을 자기도 의지하고 싶을 것이요, 아내가 품고 있는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을 자기도 품고 싶어질 것입니다. 「우리 가정을 그리스도에게로」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예화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어느 여 성도는 남편을 예수님 앞으로 인도하는데 24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 동안 남편은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웠고 가정을 거의 돌보지 않음으로, 남의 집 빨래를 하는 등, 궂은일을 하면서 어린 아이들과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 여 성도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매어 달릴 지언정, 남편에게 잔소리나 설교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오직 사랑으로 대할 때 남편은 녹아졌고 지금은 주님의 큰일을 감당하는 신자가 되었다고 간증하고 있습니다.

사랑하시는 아내 여러분들이여, 여러분은 마음을 온유와 안정한 심령으로 단장하기에 힘씀으로 언제나 남편에게 격려와 순종을 나타내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라며, 그렇게 함으로 믿지 않는 남편들에게는 그리스도 앞으로 인도할 수 있는 자들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폭스바겐은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이면서 사회 봉사 및 기부 활동에 앞장서는 션과 정혜영 부부를 한국 내 공식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 폭스바겐 코리아

2. 이제는 남편들에게 말씀할 차례입니다.

어떤 남편이 될 때 부부 화목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까?

(1)아내에 대해 깊은 이해심을 가져야 합니다.

7절 “남편 된 자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아내와 동거하고 저는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인간은 대단히 복잡한 동물입니다. 자기 자신도 자기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여성은 남자보다 대단히 복잡합니다. 어느 때는 이해하기 힘든 면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남편들은 아내들과 지식을 따라 동거하라고 했습니다. 자기 아내가 어떠한 사람인지, 그 성격적인 특성,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장점과 약점을 잘 연구하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넓은 이해심을 가지고 아내와 동거하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로가 상처를 받기가 쉽고 잘못하면 그 부부관계는 깨어지기가 쉬운 것입니다.

이동원 목사님이 쓴 「가정행전」이라는 책에 보면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을 몇 가지로 몇 가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남성은 사실적이며 객관적이기 때문에 문제를 만나면 즉시 분석하고 빠른 해결책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여성은 감성적이고 주관적이기 때문에 해결 자체보다도 감정을 표현하는 과정을 더 중요시 여깁니다. 남성은 왼쪽 두뇌가 발달하고 여성은 오른쪽 두뇌가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이동원 목사님은 남녀의 차이점을 자기 부부의 예를 들었습니다. 그 목사님이 정말 내키지 않지만 일 년에 몇 번씩 이를 악물고 따라가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그곳이 백화점입니다. 백화점에 가면 자기 아내는 옷가게 들어가서 이 옷, 저 옷을 만져보다가 ‘여보, 이것 잘 맞겠지? 예뻐?’ 하다가 결국 그냥 나옵니다. 그리고 다음 가게 가서도 하나 뒤져보더니 ‘여보, 어때? 예뻐요?’라고 묻다가는 그냥 나옵니다. 이러기를 몇 차례 하고 나면 나중에는 화가 치밀면서 ‘살거야? 안 살거야? 나 시간 없어.’라고 말하고 만다는 것입니다.

남편은 옷을 사느냐, 마느냐는 목적 자체에 관심이 있지만, 아내는 자기 남편과 함께 다니면서 걷고 이야기하고 즐기는데 더 관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남성과 여성은 다른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다는 사실 외에는 비슷한 것이 많지 않습니다. 특히 여성은 너무 섬세하고 감정적이기 때문에 깨지기 쉬운 면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남편은 깊은 이해심을 가지고 아내를 대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젊은 남편들은 자기 아내를 잘 연구하여야 일생 화목한 부부가 될 줄 믿어야 합니다.

(2)아내를 귀히 여겨야 합니다.

‘귀히 여기다’라는 말은 헬라어로 ‘티멘’인데 ‘존중하다. 소중히 아낀다’라는 뜻입니다. 왜 귀히 여겨야 합니까? ①연약한 그릇이기 때문입니다. 여성은 아무리 강한 것 같아도 약합니다. 감정이 섬세하고 예민하기 때문에 깨지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여자는 남자의 도움을 받고 싶어 합니다. 세실 오스본은 말하기를 ‘아무리 자존심이 강하고 지성이나 능력이 우수하고 다소 지배적인 여성이라고 하더라도 여성의 한 구석에는 남성에게 의지하고 싶은 본능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깨지기 쉬운 것일수록 더 아끼듯이 아내를 아껴야 합니다.

②여성을 귀히 여겨야 할 이유는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받을 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는 평등한 하늘 공동상속자로 보십니다. 여자들도 남자들처럼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적 은사들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남편들은 아내들은 동등한 입장에서 귀히 여겨야 합니다. 생명은 은혜입니다. 자격 없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남편은 아내를 동등하게 대우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남성은 남성우월주의에 자기 아내를 지배하려고 합니다. 어느 때는 폭군처럼 행동합니다. 기가 막힙니다. 특히 한국은 유교의 큰 영향을 받아서인지 아내를 깎아 내리는 것을 멋으로 압니다. 그래서 함부로 말하기를 ‘이것을 요리라고 내놓았나? 고기가 고무줄같이 질기구만’ ‘무슨 화장을 그렇게 요란스럽게 하나? 꿈에 볼까 무섭군’ ‘밤낮 아프다는 소리뿐이니, 죽으려면 빨리 죽으라고, 차라리 새 장가나 가게’라고 합니다. 그런 함부로 쏘아대는 말이 여인들의 가슴을 상처를 주는 것입니다.

아닙니다. 과거의 시대는 그런 식의 말이 장부다워 보였는지 모르지만, 이제는 여성들이 그런 말을 들으면서 살지 않으려고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식들 다 키워놓고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들도 많아간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아내를 진정으로 소중히 여기고 아낀다면 그런 말을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시는 남편 여러분들이여, 여러분의 아내는 하나님이 짝지어주신 여인인 줄 알고 십자가 사랑으로 그 연약함을 감싸주시기를 바랍니다.

(3)기도하는 남편이 되어야 합니다.

7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내를 귀히 여겨야 할 이유가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함이라”고 하는 부분입니다. 기도하는 남편 상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남편을 가정의 머리요, 가정의 제사장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런데 제사장이 기도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큰 문제입니까? 남편은 가정의 제사장으로 식구들의 문제와 약함, 허물과 죄를 안고 하나님께 안고 나가지 못한다면 그 가정은 점점 병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아내에게 순종을 강요하기에 앞서 아내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는 남편에 된다면 아내는 큰 감동을 받을 것입니다. 기도하는 남편에게 아내는 그 영적권위에 눌리어 순종하게 되고 기도하는 남편에게 아내는 존경을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부부가 되려면 남편은 아내를 위해 기도하고 아내는 남편을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부부가 기도를 통해서 영적으로 하나가 될 때 정신적으로도 하나가 될 수 있고 육적인 관계도 충족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레스 패로트 교수가 쓴「행복」이라는 책에서 보면 ‘함께 기도하는 부부는 그렇지 않는 부부보다도 성생활에 더 큰 만족을 얻을 가능성이 90%가 더 높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부부의 행복도 결국은 영적인 합일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남편과 아내는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좀 전에 소개한 책에는 이런 간증이 나옵니다. 탐과 주디는 교회를 위해서 충성을 다하는 부부였습니다. 남편은 중등부 교사였고, 아내는 성가대원으로 교인들의 입장에서 그들은 모범적인 부부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결혼한 지 5년째가 되었을 때 부부 사이에 사랑이 완전히 식어버렸고 메말라진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 부부에게 큰 위기가 왔습니다. 그래서 레스 패로트 교수에게 상담하러 왔습니다. 그 때 다짜고짜 ‘두 분이 함께 기도한 것이 언제였습니까?’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그 부부는 아주 오래 전에 일이라는 대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교수는 그 부부에게 숙제를 내 주기를 ‘잠자리 들기 전에 함께 간단하게 기도해 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5일이 지난 후 그 부부에게 전화가 오기를 ‘저는 주디인데요. 제 말이 정신 나간 소리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저희 관계가 180도로 달라졌어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부부는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이라면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을 때만이 온전한 부부, 온전한 남편과 아내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내는 남편의 연약함을 위해 기도하고 남편은 아내의 연약함을 안고 나가 도우심을 구하여야 합니다. 그러한 부부들에게 하나님은 화목의 능력을 주실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부부 여러분들이여, 가정이 천국이 되느냐 지옥이 되느냐는 부부에게 달린 것입니다. 부부가 화목하면 부모에게 효도도 되고 자녀교육에도 큰 힘이 되는 것이니, 여러분들은 모두 하나님이 원하시는 화목한 부부들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홍익교회 원로목사, 크리스천웹진 '소리'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