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모든 조간신문이, 대법원이 존엄사를 인정한 판결을 1면 머릿기사로 다뤘던데.

<동아일보> 기자가 이번 판결의 주인공인 김모 할머니를 찾아갔다. 판결 내용, 아는지 모르는지 눈만 깜박 거렸다고 한다. 살짝 꼬집으니까 움찔했다고도 하고. 뇌 일부 기능이 살아있는 것이다. 병원은 대법원이 내린 지침에 따라 연명치료를 그치는, 즉 보내드리는 과정을 밟겠다는 입장이다.

● 어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결정됐지? 앞으로 여야관계는 어떻게 될까.

<중앙일보>는 ‘강대강’이라는 표현을 썼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 모두 강성이거든. 특히 지금은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 처리를 놓고 전운이 감돌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정치 9단인 만큼,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 박근혜 전 대표가 타격을 입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 친박 의원이 한나라당 안에 얼마나 있는지 파악이 됐다. 결선투표에서 친이명박 성향의 안상수 후보는 92표, 친박근혜 쪽의 지지를 받은 황우여 후보는 62표를 얻었다. 한편 <경향신문>에는 한 친박 의원이 “자기들끼리 잘 해보라”라고 한마디 한 내용이 실렸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가 계약한 미국 아파트의 원 소유주가 대기업 전 회장 딸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뉴저지 주의 ‘허드슨클럽’ 400호. 이 원소유주 가운데 한 명이 국내 S 대기업 전 회장의 딸 K 씨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그런데 이 K 씨는 이 집의 소유권을 또 다른 사람에게 1달러에 넘겼다고 한다. 그리고 그곳엔 노정연 씨가 들어가 살았다는 것다. <뉴욕한국일보>가 보도했다.

● 천신일 씨에 대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지?

문화재, 그린벨트, 군사보호구역이라 묶여 있던 땅이 있었다. 이곳은 북악산 기슭이다. 그런데 산허리, 암반, 나무를 베고 돌 박물관이 세워진다고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개발 허가가 난 때는 친구인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때였다고 한다. <한겨레>가 보도했다.

● 신영철 대법관이 사퇴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법원의 핵심 관계자는 "신영철 대법관은 곧 사퇴한다. 다음 주 삼성 선고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해 다음 달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한다. 다만 일선 판사들의 요구에 떠밀려 사퇴하는 모양새는 피할 거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한다. 모양새 갖춰 나가겠다는 것 같다. MBC가 보도했다.

● 도심에서의 대규모 집회를 금지한다는 정부 방침을 두고 논란이 있다고?

<한겨레>를 보니 법학자들이 “규모와 장소만으로 집회금지는 과잉 통제”라고 밝혔다는 내용이 있다. 또 경찰이 불법시위를 했다며 시민을 마구잡이로 불러들인다고 비판한 기사도 있다. 시위가 있던 시간에 군복무중인데, 등산 중인데 경찰서에 불려간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 주목할만한 통계가 몇 가지 나왔지?

우선 보건복지가족부 자료이다. 우리나라 9세 이상 아동과 청소년 10명 가운데 7명은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울수록 사교육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난 통계도 있었다고 한다.

○ 빈부격차가 갈수록 커졌다는 통계도 있지?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게 바로 지니계수인데 이걸 통계청이 발표했다.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서민·중산층과 고소득층 간의 소득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경향신문>은 “미국은 부자에게 세금을 더 걷지만, 우리는 덜 걷기 때문”이라는 전문가의 진단을 소개했다.

● SK가 신용카드 사업에도 진출한다고?

SK그룹이 하나금융그룹과 손잡고 신용카드 사업에 진출한다고 한다. 카드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한다. 고객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하나은행이 3000만 명에 달하는 OK 캐시백의 실질 회원을 확보하게 되면 상당한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는 탓이다. <머니투데이> 보도이다.

● 스크린 쿼터를 보호한다고?

노무현 정부 때 사실상 스크린 쿼터를 무력화하기로 했는데, 이명박 정부는 이걸 국제법으로 보호한다는 것이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유럽연합이 FTA 조건으로 이걸 내건 것이다. 자, 그렇다면 미국이 가만히 있을까? 한미FTA와 한-EU FTA가 충돌하게 될 것 같다. <한겨레> 보도이다.

● 여성연예인 인권을 위한 모임이 결성된다고?

고 장자연씨 자살 사건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진보적 여성·종교·시민단체가 주축이 된 모임이었다. 이들은 여성 연예인을 위한 ‘SOS 상담센터’를 운영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도 여성연예인 인권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 얼마 전 프로야구 선수의 약물 복용 의혹을 제기한 마해영 전 선수도 약물을 복용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고?

<일간스포츠>가 보도했다. 마해영 씨가 이번에 낸 회고록에 보면 “카페인이 30배나 들어있는 약을 먹었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건 명백히 금지 약물인데 말이다. 취재기자가 따져 물으니까 “용병이 준 것이었다” “금지된 약물인지 몰랐다”라고 밝혔다고 한다.

● 끝으로 날씨는?

금요일인 오늘은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이 끼는 날씨를 보이겠다. 낮 최고기온은 20~26도로 어제보다 조금 높겠다. 주말인 내일도 비소식이 있다. 서울을 비롯한 서쪽지방은 오전 한때, 영동과 영남에는 낮 한때 비가 조금 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