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7:15-23

[마] 7:15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마] 7:16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마] 7:17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마] 7:18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마] 7:19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
[마] 7:20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마] 7:21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 7:22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마] 7:23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1. 요즘에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우리 대학시절에는 미팅이란 게 있었습니다. 대학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해 보고픈 것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난 미팅을 한 번도 안 했습니다. 무능하고, 못 생겨서 그런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지 모르는데, 그냥 학교만 다녀도 쫓아다니는 여학생들이 많은데, 뭐 땜에 미팅을 나가겠습니까? 물론 믿기지 않겠지만 ..

그런데 그 시절, 미팅을 갔다 오면 다음 날 미팅한 이야기로 화제가 풍성하곤 했는데, 한번은 어떤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해서 웃은 적이 있습니다. 모 여대 1학년생들이라고 해서 미팅 나갔답니다. 여대생이라고 하지만 자기와 파트너된 여학생이 너무 어려 보였습니다. 그래도 뱃지 달고 나왔으니 1학년이라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마침, 그날 동문회 축제가 있어서 함께 갔는데, 축제 분위기에 빠져서 여학생이 상당히 들떠서 말을 참 많이 하더랍니다. 그런데 이 여학생이 말을 하다가 무의식중에 이러더랍니다. “그런데 말이죠, 우리 담임선생님이 그러시는데요 ...” 외모는 여대생인데, 실은 여고생이었습니다.

위장된 이들이 많습니다. 이런 위장쯤은 그런 대로 웃어넘길 수 있고 애교로 봐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타인에게, 공동체에 해를 끼치는 위장, 위선은 좀 심각합니다. 겉만 보면 그렇게 은혜스러울 수가 없는데, 실은 아주 비신앙적이고, 비진실한 이는 우리에게 꽤 큰 고통을 안겨줍니다.


2. 1) 오늘 성경에도 이런 위험한 위장이 나옵니다. 15절,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양의 옷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속은 노략질 하는 이리입니다. 이쯤 되면 위험도가 매우 심각합니다. 위해도(危害度)가 너무 큽니다. 단순히 속이는 것이 아니라 그 생명을, 그 영혼을 파멸로 이끄는 위장입니다.

그러니까 이 거짓 선지자들의 겉모습, 평상시 하는 말들은 매우 은혜스럽다, 성서적입니다. 들으면 감동이 옵니다. 선지자이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라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짜입니다. 거짓말쟁이입니다. 아니 단순히 가짜고, 단순히 거짓말쟁이로 끝난다면 사실 별 것 아닙니다. 그러나 이미 그를 따르던, 그를 신뢰하고 기다리던 공동체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갖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거짓된 이들을 구분하는 방법은 뭡니까? 결코 그가 하는말로 구분할 수 없습니다. 결코 그의 외모, 겉 모습으로 구분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무엇으로 구분합니까?

예수님은 열매로 구분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싹 보고는 모릅니다. 줄기, 잎을 보곤 모릅니다. 궁극적인 열매를 보아야 합니다. 이 열매가 맺힐 때까진 잘 모릅니다. 그러니 이 열매가 맺힐 때까지 따라다닌, 미혹당한 그 영혼은 얼마나 절망적이겠습니까? 그를 믿고 기다리던 공동체는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2)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찌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이상하게도 무화과 열매를 맺어놓곤 자신은 포도나무라고 억지 부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포도 열매를 맺고선 본래 자기는 무화과나무인데 기분이 나빠서 포도 열매를 맺었다고 항변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남 잘 찌르는 가시나무이면서 컨디션이 나빠서 포도를 못 맺었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재질, 어쩌면 이미 다 만들어진 것입니다. 형성된 것입니다. 만약 자신이 나쁜 나무라면 나쁜 열매밖에 맺지 못합니다. 아무리 힘을 쓰고 노력해도 포도나무가 어찌 무화과를 맺겠습니까? 만약 자신이 신경질 나무라면, 신경질밖에 맺지 못합니다. 수군대는 나무라면 수군대는 열매 밖에! 이미 다 결정된 겁니다. 그야말로 팔자입니다, 운명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평생 아름다운 열매 맺기는 다 틀리지 않았습니까? 방법이 있습니다. 예수님께 접 붙으십시오! 자신의 삶의 뿌리를, 자신의 감성의 뿌리를, 자신의 이성의 뿌리를 예수 그리스도에게 접 붙이십시오. 그리곤 성령의 생수를 공급 받으십시오. 그러면 나쁜 나무였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속성이, 그 사랑이, 그 용서, 그 인내, 그 능력, 그 아름다운 감성이 성령의 생수를 통하여 내 생활에 열매로 맺힐 것입니다.

우리 중에 본래부터 괜찮은 인물 있습니까? 실례되는 말인지 모르지만, 글쎄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모두 문제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존심 강하고 이기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세속적 욕망이 강한 인물이었습니다. 이런 인물이 만들어내는 것은 뻔한 것이요 세속적이요 세상적인 것들이요, 썩어질 것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 예수님께 붙었기에, 예수 안에 삶의 뿌리를 내렸기에 예수님의 열매가 나를 통하여 맺혀 나갑니다. 보잘 것 없는 내 열매는 사라지고, 예수님의 열매가 나를 통해 맺혀 나갑니다. 아니, 보잘 것 없던 내 열매가 성령의 열매로 변하며 더욱 놀라운 열매들로 맺혀 갑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갈 5:22-23)

전엔 나에게 미움, 괴로움, 질투, 신경질, 방종, 이기심, 조급함, 다툼, ... 이런 것들로 채워져 있었는데, 이젠 변하였습니다.

김익두, 그는 한국 초대 교회 시절, 유명한 목사요 부흥사입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 믿기 전에 평양의 유명한 깡패였습니다. 성질이 급하고 더러운 깡패였습니다. 그가 예수를 믿고 길을 가는데, 한 술 취한 사람이 김익두를 몰라보고 시비를 걸며 행패를 부립니다. 그러자 김익두가 참다 참다 성질을 못 이겨 그 사람 멱살을 잡고 크게 심호흡을 한 뒤 이렇게 말했답니다. “어휴, 예수는 내가 믿고 구원은 네가 받는구나.”

예수님이 내 안에 자리 잡으면, 예수님이 내 삶의 터전이 되면 내 언어가 바뀌고, 내 생활이 바뀌고, 내 감성이 바뀌고, 내가 보는 것이 바뀝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모두를 행복하게 해 줍니다.

3)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생각해 보십시오. 열매에 좋고 나쁜 게 있습니까? 한 나무에 맺히는 열매는 그 나무가 필요해서 맺는 것입니다. 그 나무는 그 열매가 맺히도록 유전자가 형성되어 있고,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열매가 어떠한 것이든 그 나무에 열리는 열매, 맺히는 열매는 그 나무에게는 다 좋은 것입니다. 나무 입장에서 볼 때 선한 열매, 나쁜 열매는 없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열매를 좋고 나쁘다고 평가 합니까?

열매가 좋다 나쁘다 하는 것은 우리가 보는 시각인데, 그 기준은 타자(他者)에게 선을 주느냐 악을 주느냐로 결정합니다. 다른 존재에게 생명을 나눠주고, 기쁨을 나눠주고,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는 열매는 좋은 열매입니다. 그러나 오로지 자신의 존재, 자신의 생존만을 위해 타자는 다 무시되고 자기만 살겠다고 독(毒)을 품는 열매는 악한 열매이며, 악한 나무입니다. 암 세포가 왜 나쁜 세포입니까? 자기만 살겠다고 주위의 모든 세포의 영양분을 자기가 독식합니다. 전혀 나눌 줄 모릅니다.

좋다, 나쁘다, 아름답다, 못됐다는 타자를 향한 영향력입니다. 우리의 삶이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한 방향으로 잡혀 있다면, 자기 가족, 자기 새끼들만을 위한 것으로 되어 있다면 풍성하면 할수록 못된 열매가 풍성해지는 것입니다. 있으나 마나한 지독한 자기중심, 자기 생존만을 위한 나쁜 열매가 사회를 뒤덮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엉겅퀴가 뻗어나가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도 그러하지만 예수님은 이것을 아주 분명히 하셨습니다. 타자를 위한 삶, 짧은 영어로 ‘Life for the Others!’ 다른 이들을 위한 삶을 우리가 살아갈 때 우리는 좋은 나무요, 좋은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포스트모던 시대인 오늘은 지독한 개인주의가 극성을 부립니다. 오로지 자신만을 위하며, 자기 가족만을 위하여 살아갈 뿐입니다. 다른 이들에겐 관심도 없습니다.

이런 통계가 있습니다. ‘노인이나 장애자에게 친절하라’는 말을 미국의 부모들은 69.6%가 자녀들에게 가르친답니다. 영국은 56.5%, 프랑스는 52.3%, 독일은 47.5%, 일본은 33.5%랍니다. 그런데 한국은 얼마일까요? 19.5%의 부모만이 이것을 가르친답니다.

‘공원이나 거리를 어지럽히지 말아라.’는 말을 미국 부모들은 66.3%, 영국은 60.1%, 프랑스는 44.2%, 독일은 35.5%, 일본은 33.2%, 그런데 한국은 고작 14.2%만 이 말을 가르친답니다. 공원이나 거리를 개차반 만들어도 한국 부모들은 ‘내 새끼 잘 한다’하는 식으로 쳐다만 봅니다.

‘새치기하지 말라.’는 말은 영국에선 43.7%, 미국은 35.5%, 독일은 24%에 비해 한국은 6.35%의 부모만이 이런 교육을 하고 있답니다.

일본에선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남에게 폐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라”란 말이랍니다. 그래서 일본은 예의가 바른 이들이 많답니다. 미국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가장 많이 가르치는 말은 “남과 나누어 가지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인들의 몸에 자원봉사 정신이 배었답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에게 무슨 말을 가장 많이 할까요? 다 아시겠지만, 단연 ‘공부해라’입니다. 그리고 ‘빨리 빨리’입니다. 그래서 늘 ‘빨리 밥 먹고 학교 가라’ ‘빨리 공부해라’입니다.

그런데, 정말 이렇게 가르쳐서 후회는 없겠습니까? 자신만을 위하고,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인생, 그것은 악한 인생입니다. 나쁜 인생입니다. 이 사회의 모든 혜택은 다 받으며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사는 이는 사회의 독입니다. ‘나 편하면 그만이지’ 하지만, 결코 아닙니다. 세상에서 성현들의 가르침도 그러하고, 하나님께서 명하신 성경 말씀도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좋은 열매, 좋은 나무는 남을 배려하고 남을 위하는 것이요, 나쁜 열매, 못된 나무는 자신만을 위하는 것입니다.

이 못된 나무는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이토록 자기만 아는 나쁜 나무는 어찌 되는지 아십니까?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17)


3. 좋은 열매, 아름다운 열매는 자신뿐만 아니라 남을 위한, 타자를 위한 열매입니다. 이를 우린 ‘선행’이라고 부릅니다.

오해하지 말 것은, 선행은 결코 구원의 절대 조건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은 그리스도인은 마땅히 선을 행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선행이 믿음의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이 정말 믿음이 있는 가, 없는 가를 어찌 알 수 있습니까? 그에 따른 선행이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여러분은 선행을 얼마나 하십니까? 여러분은 이 사회에서 얼마나 봉사 활동을 하십니까? 아니 사회에서 쑥스럽다면 교회 내에서 얼마나 봉사를 하십니까? 참 믿음의 분량만큼 봉사하게 됩니다. 입으로만 떠드는 믿음,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입니다. 선행의 열매, 봉사가 없습니다.

교회에선 봉사자가 많아야 합니다. 언젠가 목사님들이 우리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고, 그분들 식사 대접을 식당에서 하였는데, 많은 목사님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왕십리중앙교회는 대단하네요. 이렇게 주방 봉사자들이 많은 것을 보니.’합니다. 그러면서 덧붙이기를 자기들 교회는 주방 봉사자가 없어서 사람을 사서 쓴답니다.

이젠 교회에서조차 봉사자가 없어서 사람을 돈 주고 사야할 입장이라면 이 한국 교회의 믿음을 건강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난 무슨 일이 벌어져도 봉사자를 돈 주고 사서 쓰고프지 않습니다. 그런 교회라면 문 닫아야지. 아니 제대로 된 믿음, 참 믿음이 있는 이가 하나도 없는 교회, 있어서 무엇 하겠습니까?

선행, 착한 일을 많이 하십시오. 마 5:16절,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우리보고 세상의 빛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는데, 그 빛이 도대체 뭡니까? 그게 착한 행실입니다. 선행입니다. 우리가 착하게 살고, 선행을 많이 할 때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십니다. 그것도 불신자들로부터 영광 받으십니다.

어느 목사님이 한 학교에 정기적으로 찾아가 예배를 드리고, 전도를 하곤 했는데, 몇 년을 했음에도 새 신자가 없었습니다. 즉 전도되는 자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학교에 믿음이 신실한 자기 동생이 교사로 재직 중이었는데, 이 동생이 이삼일에 한 번씩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동료 교사의 아들에게 신장(腎臟)을 하나 떼어 주었습니다.

그 일 후로, 어떤 일이 생겼는지 아십니까? 그 학교 예배 시간에 새로 찾아 나오는 이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 목사님이 이런 고백을 합니다. ‘자신이 수년 동안 설교를 해도 끄떡없던 사람들이, 신앙심 좋은 자기 동생이 선행을 하자, 나오란 권고도 없는데, 주님 앞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 전도는 말이 아니라 행함, 그것도 선행입니다.’

이 사회가 왜 교회에 대해 부정적입니까? 그리스도의 빛, 착한 행실, 많은 이를 기쁘게 해 줄 아름다운 열매, 선행이 부족합니다. 그러기에 사회는 교회를 바라보며 실망합니다. 실망의 도를 넘어서 책망까지 합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선행에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4. 예수님은 22절 이하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을 했다면, 참 대단한 인물입니다. 굉장한 말씀의 사자입니다.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냈다면 권세가 대단한 인물입니다. 영적 파워가 있는 주의 종입니다.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했다면 대단한 사역자입니다. 우리는 쉽게 접근할 수도 없는 큰 주의 종이요 사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들을 향해 내가 너희들을 도무지 모른다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왜? 아니 그들은 분명히 예수 이름으로 위대한 일들을 마친 예수님의 종들이요 사역자들인데, 왜 그들을 모른다고 선언하십니까? 이유는 하나, 불법을 행했기에!

겉으로는 대단했습니다. 겉으로는 은혜가 넘쳤습니다. 겉으로는 존경할 만 했습니다. 그런데 불법을 행했습니다. 그걸 어떻게 아십니까?

아는 방법이 다 있습니다. 열매가 맺혔습니다. 어떤 열매? 자기만을 위한 열매, 도무지 남들을 배려할 줄도 모르고, 남들을 기쁘게 해 주지도 못하고, 오로지 자기만족만을 위한 열매, 그야말로 나쁜 열매만 맺혔습니다.

좋은 열매, 아름다운 열매, 선한 열매를 맺으십시오. 남을 배려하며, 남을 위하며 아름다운 삶을 사십시오. 믿음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열매를 맺어야 하는데, 그 열매도 좋은 열매, 선한 열매여야 합니다. 자기만을 위한 것이 아닌, 자식만을 위한 것이 아닌, 남을 위하고, 사회를 위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5. ‘주여 주여’하고 산다고 신실한 게 아닙니다. 그런다고 하나님께서 봐주는 것 아닙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대로 어떻게 하는 자? 행하는 자!

믿음에는 행함이 있어야 합니다. 그 행함도 이웃을 위한, 타자를 위한 행함, 타인을 배려하고 그들을 위하는 선행!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삶은 예수님 표현대로 악한 나무, 나쁜 열매입니다. 믿음의 사람에게는 타인을 배려하는 삶의 열매,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선한 열매가 있습니다.

부디 이 열매가 풍성하여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좋은 교회, 좋은 성도로 살아가기를!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