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강해 30)

제목 : 구원 받은 자를 향한 하나님의 2가지 소원
성경 : 에베소서 2장 1-10절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라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엡 2:1-10)


1.
우리는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용서의 선물을 믿음으로 받아들여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때의 구원은 완성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구원의 결과로 우리는 하나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자체가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의 특권입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구원받은 것으로 모든 것이 끝난 줄 압니다. 그래서 구원받은 다음부터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는 옛 삶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러나 구원은 완성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 삶의 모든 부분들을 고쳐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고쳐질 때, 그때 비로소 우리의 구원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김영사에서 펴낸 책 중에 제임스 콜린스가 쓴 ‘성공하는 기업의 7가지 습관’이란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의 원 제목은 ‘Built to last’입니다. 번역하면 끝까지 살아남는 기업을 만드는 법입니다.

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미혹당하지 않으려면 끝까지 믿음의 길을 걷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위해 구원이 완성이 아니라 시작이란 사실을 분명히 명심해야 합니다.  성공하는 기업의 7가지 습관에 보면 이런 재미있는 예화가 나옵니다.

한 제자가 수 년 동안 혹독한 수련을 끝내고 마침내 스승으로부터 검은 띠를 수여 받는 날이 왔습니다. 스승은 제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너에게 검은 띠를 매어주기 전에 한 가지 시험이 남아 있다"

제자는 그 동안 배운 것을 정리하는 마지막 대련이 있는가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시험은 대련이 아니었습니다. 스승은 제자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검은 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냐?”
“저의 수련 과정의 마침이며, 스승님의 모든 절기를 전수 받았다는 의미로 알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스승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너는 아직 검은 띠를 맬 자격이 없다. 내년에 다시 오너라.”

1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스승은 다시 제자에게 물었습니다.

“검은 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냐?”

“스승님의 뛰어난 이 무술을 후학들에게 잘 전수하고, 우리 무술을 널리 알려 우리 문파의 명예를 더욱 빛내라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스승은 잠시 생각을 했습니다. 스승의 표정으로 보니 만족스러운 대답을 얻지 못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스승은 한참을 망설이더니 내 년에 다시 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시 1년이 지났습니다. 스승은 다시 제자에게 물었습니다.

“검은 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냐?”

“검은 띠는 시작을 의미합니다. 자기 극복, 꾸준한 노력, 더욱 높은 수준의 무술을 이루어 낼 수 있는 기본 자격을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대답을 하자 스승은 밝게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옳게 말하였다. 바로 그것이다. 검은 띠는 마침이 아니라 시작할 수 있는 자격을 이제 겨우 얻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저는 예수님께서 만일 우리에게 구원의 의미를 물으신다면 우리에게 동일한 대답을 원하신다고 믿습니다. 구원은 완성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대로 우리는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를 걸작품으로 만드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속히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2.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우리를 걸작품으로 만드실려는 걸까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걸작품으로 만드실려는 데에는 크게 2가지의 목적이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 함께 말씀을 통해 은혜받을 부분입니다.

첫째 목적은 하나님의 솜씨를 자랑하기 위해서입니다. 에베소서 2장 7절입니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라 (엡 2:7)

이 말씀을 영어성경 NLT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And so God can always point to us as examples of incredible wealth of his favor and kindness toward us, as shown in all he has done for us through Christ Jesus.

우리말로 번역하면 이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위해 행하신 모든 것을 보이심으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믿을 수 없이 풍성한 호의와 친절의 예로 우리를 항상 지목하실 수 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하십니다. 우리를 아름답게 변화시키셔서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보여주길 원하십니다. 이것이 우리를 변화시키려는 하나님의 첫째 목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들 자신입니다. 우리는 변화되지는 않으려고 하면서 사람들에게 멋지게 보이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우선순위를 바꿔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대로 변화되길 갈망하고, 변화되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러면 저절로 어느 순간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모든 세대에 걸쳐서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의 예로써 자랑하시게 될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5장 14-16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 5:14-16)

하나님은 우리를 세상을 비추는 빛으로 사용하길 원하십니다. 우리가 준비가 되면 하나님은 우리를 높이 드셔서 우리를 통해 세상의 어둠을 밝히실 것입니다. 우리들을 높이 들어서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의 예로 우리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그날을 기대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손에 인생을 맡길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자랑하고 싶어하십니다. 그러나 그냥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답게 변화시킨 후에 우리를 자랑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손에 붙잡힌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람에게 자랑스럽게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최춘선 목사님을 통해서 더욱 확실히 알았습니다. 최춘선 할아버지는 외모는 광인입니다. 아무도 그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한 일을 몰랐습니다. 그것은 철저히 감춰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무명의 카메라 감독을 통해 그것을 드러내셨고 많은 이들에게 최춘선 목사님을 자랑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아름답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손에 우리를 맡기고 하나님께서 빚으시는 대로 우리를 맡겨드리면 하나님은 우리를 아름답게 빚으시고 우리를 온 세상에 드러내실 것입니다. 우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알게 될 것이고, 우리를 통해 많은 이들이 복음의 능력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날을 위해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서 새롭게 빚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스스로의 변화에 집중하면, 주변 사람이 먼저 우리의 변화를 알게 됩니다. 칩 잉그램이 쓴 책 ‘탈바꿈’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칩 잉그램이 구원을 받자, 제일 먼저 아버지가 그의 변화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느날 아버지가 그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 너에게 무슨 일이 있었니? 너 달라졌구나?”

이때 칩은 아버지에게 자신이 예수님을 영접했고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들아! 네게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게 무엇이건 내게도 그것이 필요한 것 같구나! 내게도 네가 가진 것을 나눠줄 수 있겠니?”

당시 칩은 복음을 전하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제가 아는 것은 이것뿐입니다. 성경을 읽다가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랬더니 제 속에 많은 것들이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칩의 아버지도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하루에 1시간씩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나자 아버지는 믿음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형식적인 신앙인에서 벗어나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변화되는 만큼 사람들에 대한 영향력도 커질 것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변화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내가 변화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내가 변화되면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변화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아름답게 변화시키길 원하십니다. 우리가 변화되면 세상도 변화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나를 변화시키려고 내게 말씀하실 때마다 저항하는 마음을 버리십시오. 도리어 변화되길 갈망하시고 진심으로 원하십시오. 그것이 내가 세상에 영향력 있는 삶을 사는 비결입니다.


3.
둘째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선한 일에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에베소서 2장 10절을 읽겠습니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엡 2:10)

하나님께서 우리를 새롭게 재창조하시려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를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선한 일에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에베소서 2장 10절 중에 다음 구절에 주목하여 주십시오.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엡 2:10)

이 구절을 영어성경 NLT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we can do the good things he planned for us long ago

이 말을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오래 전부터 계획하신 선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구원받은 자를 새롭게 변화시키려는 또 다른 이유는 우리를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하나님 차원의 일을 의미합니다. 그 일을 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명심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려는 사람은 일부터 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일부터 맡기시는 법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먼저 우리를 새롭게 빚으십니다. 그런 다음에 일을 맡기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을 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먼저 하나님의 손에 의해 빚어져야 합니다.

마치 토기장이의 손에 들린 진흙처럼 하나님의 손에 의해 빚어져야 합니다. 예레미야 18장 1-6절을 읽겠습니다.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임한 말씀에 이르시되 너는 일어나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라 내가 거기에서 내 말을 네게 들려 주리라 하시기로 내가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서 본즉 그가 녹로로 일을 하는데 진흙으로 만든 그릇이 토기장이의 손에서 터지매 그가 그것으로 자기 의견에 좋은 대로 다른 그릇을 만들더라 그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족속아 이 토기장이가 하는 것 같이 내가 능히 너희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렘 18:1-6)

하나님은 일꾼을 그냥 두시는 법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일꾼은 토기장이의 손에 들려 있는 진흙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일꾼 될 사람에게 2가지를 행하십니다. 먼저는 하나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들을 전부 깨뜨리십니다. 토기장이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진흙을 터치는 것과 같습니다. 다음 하나님은 원하시는 대로 전혀 새로운 인물로 만드십니다. 토기장이가 새로운 그릇을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꾼은 하나님께서 2가지 일을 행하실 때, 인내하며 하나님의 손에 붙어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손에 붙어있는 일꾼만 하나님께서 예배하신 선한 일에 쓰임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꾼이 되려는 사람은 조급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전의 것들을 깨뜨리실 때에도 도망치지 말고 견뎌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새로운 것을 빚으실 때에도 견뎌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우리를 예비해놓으신 놀라운 일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4.
이제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하나님은 구원받은 자에게 2가지 소원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는 구원받은 자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자랑하고 싶어 하십니다. 또 다른 하나는 구원받은 자를 하나님의 일꾼으로 사용하길 원하십니다. 그것을 위해 하나님은 우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새롭게 바꾸십니다. 바꾸는 것은 익숙한 것에서 떠나는 것입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며 적극적으로 변화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가 귀한 삶을 사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9장 17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되느니라 (마9:17)

하나님은 새술을 준비하셨습니다. 그리고 구원 받은 우리를 낡은 것을 기운 부대가 아닌 새 부대로 만드십니다. 새 술은 이미 준비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새 부대가 되면 됩니다. 그러면 새 술이 부어져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을 행하는 놀라운 도구와 통로가 될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변화되길 두려워하지 맙시다. 이전의 것에서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맙시다.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인도받기를 두려워하지 맙시다. 하나님께서 새롭게 빚으시려는 하나님의 손에 나를 맡기길 두려워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