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주일 설교시간에 “나와 세상을 변화 시키는 놀라운 습관”으로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크라이스트처치 유니온 교회의 윌 보웬 목사님의 불평 그만 운동(No Complaints Campaign) 보라색 팔찌에 대하여 언급했습니다. 사람의 불행의 뿌리가 다 불평에 있으니 불평만 그만 할 수 있다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였고 불평을 그만 두는 정도가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범사 감사’를 할 수 있다면 우리 인생을 단숨에 변화 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 사회의 이 모든 갈등과 분쟁, 분노와 적대감 등 부정적인 정서는 모두 다 이 불평에 그 원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책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평범한 사람이 하루 20번 정도의 불평을 터트린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4인 가족의 가정인 경우 그 가정에는 하루 80번의 불평이 그 가정의 정서를 오염시킨다는 결론이 됩니다. 그 정도의 오염이라면 자연정화가 전혀 불가능한 수준의 정신적 오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포함하여 2,000여 명의 성도들이 소속된 우리 교회의 경우라면 하루 40,000여 번의 불평, 한 주간을 계산 한다면 280,000여 번의 불평을 하는 샘이니 우리가 이 정도라도 버텨나갈 수 있다는 것이 기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이웃인 성동ㆍ광진 72만의 사람들이 내뱉는 불평, 7천만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내뱉는 불평을 다 계산한다면 우리는 지금 불평으로 오염된 무서운 정서적 환경에 질식하기 직전의 빈사상태에서 신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정신적 황폐와 우리의 영성을 피폐하게 만들었고 그래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숨 막히는 영적 오염으로 갈등과 분노, 적대감의 감정에 시달리면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사회의 끝 모르는 이런 갈등의 원인이 여기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정서적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정신적 황폐를 생각하면 우리 사회의 내일이 끔찍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이 진정 원하는 일에 전념하지 못하고 원하지 않는 행위에 끌려 다니는 이유 역시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은 마음속에 있는 생각에 언어와 행동이 지배됩니다. 그런데 불평을 한다는 것은 원하지 않는 것에 생각의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관심을 쏟으면 쏟을수록 그것이 확대됩니다. 그러니 불평은 불평을 재생산함으로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과 사회를 살리기 위하여 불평 그만 범사 감사운동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우선 우리가정에서 그리고 먼저 우리교회에서 이제 더 이상 우리의 관심을 불평에 맞추고 우리 마음에서 불평이 주인노릇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불평을 그만 해야 하고 불평을 그만하기 위해 우리 가슴에 ‘범사 감사’를 담아야 합니다. 우리의 관심을 범사 감사에 맞추어야 합니다. 남을 헐뜯고 비판하고 불평하기 보다는 남의 장점을 보고 칭찬할 조건을 찾고 감사의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우리의 윤리적인 삶을 위함이기보다는 내가 살고 가정을 살리고 교회와 사회를 세우기 위한 목마름 때문입니다. 오염된 환경이 인간의 몸을 파괴하듯이 불평으로 오염된 정서적 환경이 우리의 영성을 파괴합니다.

말이 문제입니다. 불평은 입으로 뱉어내는 독약입니다. 오염된 생각이 오염된 말을 만들지만 오염된 말이 오염된 생각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마태복음 15장 11절에서“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역시“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시편 141:3)라고 기도하면서 내 입의 말이 나를 스스로 무너뜨리지 않도록 내 입에 파숫군을 세우고 내 입을 지켜야합니다. 이젠 불평은 그만 하고 범사에 감사함으로 우리의 정서적 환경을 정화하고 신성한 정서적 환경을 만들어 생명의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신양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