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은 영혼을 윤택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성경은 웃음의 위력에 대하여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 (잠17:22),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여도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느니라(잠15:13)"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웃음은 마음의 치료제일 뿐만 아니라 관계의 윤활제이고, 몸과 영혼에도 영양제가 됩니다. 우리가 웃을 때에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을 줍니다. 웃음은 여유를 가져다주며, 상대방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습니다. 웃음은 비용의 지출 없이도 건강을 유지하게 하며 조금만 노력하면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웃음의 자원을 활용하기를 게으르고 웃음 주기에 인색합니다. 어린아이는 하루에 평균 400번을 웃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른은 고작 평균 15번을 웃는다고 합니다. 미국 버클리 대학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탈리아인들은 하루에 19분 웃고, 프랑스 인은 18분, 영국인은 15분, 독일인은 6분 웃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몇 분일까요? 주변을 보면 웃는 얼굴 보다 찡그린 얼굴로 거리를 활보하는 것을 봅니다. 한편 우리 몸은 총 650개 근육으로 되어 있는데, 한 번 큰 소리로 웃으면 이중 231개의 근육이 운동을 하게 되고, 얼굴의 근육만도 15개가 운동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큰 소리로 1분 동안만 웃으면 10분간 조깅을 한 것과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머를 통해 질병을 치유하는 치료방법도 있습니다. 일본 교토 우니티카 중앙병원 기마타 하지메 박사팀은 남녀 알레르기 환자 2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채플린의 희극영화 ‘모던 타임스’와 일반 비디오를 보여준 뒤 이들의 상태를 관찰했습니다. 알레르기를 가진 이들 환자는 조사에 앞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주사 받았으며, 90여분간 비디오를 시청한 뒤 피부상태에 대한 검사를 받았습니다. 조사 결과 채플린 영화를 본 환자들은 알레르기로 인한 피부 태흔(苔痕)이 줄어든 데 반해, 일반 비디오를 시청한 환자들에게서는 아무런 변화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기마타 박사는 “이같은 결과는 웃음이 알레르기 증상 완화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 연구는 웃음과 긍정적 태도가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30년 전 노먼 커즌스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실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웃음의 효과는 크게 세 가지라고 합니다. 첫째, 웃음이 인체 면역력을 높여 줍니다. 오사카 대학 의학부정신의학교실에선 웃음이 암세포를 죽이는 인체 내 자연 살해 세포를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합니다. 둘째, 스트레스 경감효과가 있습니다. 고려대의대 가정의학과 홍명호 교수는 "행복 호르몬인 엔돌핀 분비를 높이고, 스트레스 호르몬은 떨어뜨려 혈압, 심장 박동, 혈당치의 안정을 유지시켜 준다"고 하였습니다. 셋째는 인체장기와 근육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가 폭소를 할 경우 횡경막을 이용한 빠른 복식호흡을 하게 됨으로써 가슴과 위장, 어깨 주위의 상체운동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웃음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합니다. 낙천가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마틴 셀리즈 맨 교수는 심장마비를 겪었던 사람 중 8년 이내에 두 번째 심장마비가 온 32명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인생을 비관적으로 산 사람은 16명 중 15명이 사망했으나, 웃고 즐기며 사는 사람은 16명 중 5명만 사망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기쁘게 웃으며 사십시오. 그래야 건강하고 행복합니다. 이제 시작되는 본격적인 장마와 무더위에도 건강한 성도님들 되시기를 기도합니다.(김필곤 목사의 열린 편지 참조)

/약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