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영남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지?

장마전선이 밤새 남해안으로 내려가면서 중부지방의 비는 대부분 그쳤지만, 남해안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곳곳에 많은 비가 오고 있다. 특히 경남 하동에서는 시간당 최고 65.5mm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 정도면 폭포 밑에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겠지? 오늘 남쪽 지방분들, 200mm 이상의 집중 호우, 대비하셔야 할 것 같다.

●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갑자기 사의를 표명했지?

어제 기자들을 만나더니 A4 30장 정도의 소명서를 나눠줬다고 한다. 청문회 때 미처 해명되지 못한 의혹을 풀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결국 ‘검찰총장 끝내 하겠다’ 이런 의지의 표현이었겠지. 그런데 갑자기 저녁 8시대에 사표를 냈다. 왜 그랬을까. <중앙일보>에 답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 때문이었다.

○ 이명박 대통령이 사표 내라고 시킨 건가?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한 말이라고 한다. “강남의 70평짜리 아파트를 구입할 때 15억을 빌려준 사람과 일본에서 골프 쳤다. 이게 컸다. 자기는 그 사람과 우연히 같이 간 것이라고 했는데. 이거 거짓말 아닌가. 그래서 대통령이 '어떻게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할 수가 있느냐' 이런 반응을 보였다.” 그 뒤 천성관 후보자, 사의를 표한 것이다.

○ 조기에 해결해서 다행이긴 한데, 청와대는 책임이 없나?

당연히 있다. 검증을 제대로 안 한 책임, 피할 수 없다. <조선일보>는 “이번 검증을 민정2비서관실에서 주로 했는데 여기는 현직 검사 출신들이 포진해 있다. 이 사람들이, 나중에 검찰로 돌아갔을 때 곧바로 모실 분이 바로 천성관 후보자인데. 검증을 제대로 했겠나”라는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 스웨덴 IT업체의 투자 약속, 진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

“스웨덴 IT업체 에릭슨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국에다 1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렇게 청와대가 발표했었지? 그러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에릭슨 측이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라며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무슨 소리? 투자 의사는 밝혔다”며 해명했다고 한다. <세계일보> 보도였다.

● <동아일보> 사주가 개입된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 오늘 새로운 뉴스가 나왔다고?

동아일보 간부가 자기 회사 사장의 주식 불공정 거래 의혹이 제기되니까 금융당국을 찾아다니며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한겨레> 보도가 눈길을 끈다. 사장님의 구명을 위해 로비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

한편 오늘 <동아일보> 1면 헤드라인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즉 높은 신분에 걸맞은 도덕적 의무)’라는 말이 크게 실렸다. 천성관 후보자와 관련한 기사였지만, 하여간 눈길을 끌었다.

○ 현 정부 핵심 인사의 자녀도 연루됐다는 설이 나왔지?

증권가에서는 현 정부 핵심인사의 자녀도 미공개 정보로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고 <경향신문>이 소개했다. 물론 이 사람이 수사 대상에 포함됐는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 적자 쌓이는 개성공단 분양업체가 처음으로 전면철수하기로 했다고?

<동아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일전에 아파트형 공장을 임차해 들어간 업체가 철수한 적이 있었지? 그런데 이번엔 54억 원을 투자해 땅을 분양받고 공장을 세운 기업이라고 한다. 신발업체라고 하는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다른 6개 회사도 다음 달말까지 철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 ‘비정규직빕 시행 이후 비정규직 4명 가운데 3명이 쫓겨났다’는 보도가 나왔네.

야당과 노동계가 “비정규직 해고 규모가 크지 않다”라고 했던 주장과 상반되지? 노동부가 한나라당에 낸 보고서에 담겨 있는 내용이라고 한다. 5인 이상 사업장 52만여 개 가운데 임의로 9000여 개를 추려 조사한 거라고 하는데, 비정규직의 72.4%가 해고됐다는 것이다. <동아일보> 보도였다.

○ 이런 가운데 국민은행이 비정규직 18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무기 계약직이라고 있다. 대우는 비정규직 그러나 고용 보장은 정규직과 같은 신분이다. 비정규직 보다는 준 정규직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는데, 이 무기 계약직 180명을 정식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노사가 합의한 내용이라고.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 낙동강에 11개 보를 설치할 땐 강이 사실상 ‘호수’가 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정부가 추진 중인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에 11개의 보(洑)가 설치되면 강물 흐름이 현재보다 10배 이상 느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한다. 강 흐름이 느려지면 녹조·갈조같은 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질 오염도 심각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부산가톨릭대 환경공학과 김좌관 교수가 만든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라고 한다.

● 서울시 새 청사가 들어설 자리에 조선시대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고?

조선시대 후기의 건축물 기초와, 석축, 배수시설 같은 옛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흔적이 발견된 것이다. 또 일제강점기 초기의 자기편, 도기편, 기와편 등 유물도 상당수 발굴됐다고 하고. 이러다보니 공사가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고 한다. <서울신문>이 보도했다.

●‘참새 시리즈’를 집대성한 서정범 경희대 명예교수가 별세했다고?

향년 여든 셋이다. 고인을 기리며 참새 시리즈 하나만 전한다. 참새 둘이 전깃줄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포수가 그 중 한 마리를 맞춰 떨어뜨렸다. 총알을 맞은 참새가 추락하며 하는 말, "나 잊지 말고 바람피우면 안 돼……." 그러자 총알 안 맞은 참새. "웃기지마! 네가 세컨드야!"

● 오늘 서울 춘천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지?

밤 10시에 개통된다. 서울 강동구 강일 나들목에서 시작하는데 38분 거리이다. 아무리 빨리 달려도 1시간 반은 족히 걸렸는데 이젠 40분대이다. 이제 춘천도 수도권에 편입되는 것일까.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으로 5,900원이다. 한편 춘천 가는 기차도, 내년엔 춘천 가는 전철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