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광복절인데. 오늘 <한겨레>에 항일인사의 아들과 친일인사의 손자를 비교한 내용이 있지?

항일 의병장 신돌석 선생의 양자인 신병욱 씨는 40년 가까이 초근목피의 가난을 헤쳐 왔다. 화전, 과일장사로 연명해왔다고. 친일 기업인 문명기는 일제 때 광산을 했고, 비행기 두 대 사서 일제에 헌납했다. 광복 후 반민특위에 붙잡혀가기도 했다. 그러나 손자는 의사, 국회의원, 장관을 했다.

○ ‘독립운동하면 3대가 가난하다’는 이야기이군

수원에 독립 유공자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이 있다. 여기 <한국일보> 기자가 다녀갔는데. 대부분이 유족이고 생존 애국지사는 6명이다. 8평 남짓한 집은 방 한 칸에 화장실이 전부였다. 이분들은 "친일파 후손들이 선조들의 땅을 찾겠다고 소송까지 내는 현실"을 개탄했다.

● MBC 민영화의 닻을 올린 건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김우룡 이사장은 "19개 지역 MBC를 연차적으로 4~5개씩 매각하는 방안"을 밝히며 민영화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그림도 이미 그려놓았다. 공기업이었던 포스코나 KT&G 방식을 고려한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보도.

● '4대강 보상금'이 올해 6000억 풀린다고?

4대강 하천구역 안에 있는 토지 1억550만㎡와 비닐하우스 같은 시설물 18,100개에 대한 기본조사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부터 보상작업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총 보상비를 2조7000억 원 잡았는데, 이 가운데 22%인 6000억 원을 올해 집행한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보도.

○ 반면에 취약계층 예산 4300억은 깎인다고?

보건복지가족부가 기획재정부에 낸 2010년 예산 요구안에서 기초생활보장을 비롯한 취약계층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4300억 원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세금 덜 걷어서 정부 재정이 줄어든 상황에서, 예산을 4대강에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한겨레> 보도.

● 국군기무사의 민간인 사찰 논란, 갈수록 커지고 있지?

기무사 장교가 민간인 뒷조사를 했지? 기무사가 민간인을 사찰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한편 뒷조사 당한 사람을 보니까, 민주노동당 인사는 물론, 시민사회단체 회원, 약사, 중견 연극인 까지 있었다고 한다. 민주 사회에서 국민의 기본권·자유보다 앞서는 가치가 있을까? <경향신문> 보도.

● 한국경제가 ‘애그플레이션’ 비상이라고?

‘농업’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지? 곡물 가격 상승세로 물가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걸 말한다. 설탕 재료, 작년 말보다 72.7% 올랐다. 밀과 옥수수의 12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1% 이상 올랐다. 식용유를 만드는 데 쓰는 콩 선물가격도 올 들어 4% 올랐다.

이걸 재료로 하는 가공식품 가격, 안 오르겠나? 부침가루, 식용유, 라면, 국수, 비스킷, 빵, 두부도 팍팍 오르고 있다. <동아일보> 보도.

● 기업형 슈퍼들이 머리를 굴려 영업하고 있다고?

베니어판으로 건물을 가린 채 비밀리에 입점을 추진한 기업형 슈퍼가 있었다. 또 간판도 달지 않은 채 문을 여는가 하면, 개점일을 허위로 유포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반발은 잠깐이니, 급한 비 피하자는 의미에서 눈속임을 하는 것일까. <한겨레> 보도.

● 어제 해운대에서 아찔한 일이 있었다고?

튜브를 타고 물놀이하던 피서객 43명이 ＂쏵”하는 물소리와 함께 100여m쯤 먼 바다 쪽으로 갑자기 휩쓸려 나갔다. 완전히 순식간이었다. 바다에는 너울성 파도가 치고 있었으나 수영금지 상태는 아니었다. 119구조대는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 ‘해운대 시즌2’라고 이름 붙여야 할까.

● 트위터도 당한 ‘고추장 마케팅’ 이게 화제라고?

트위터, 구글, 노키아, 월마트 공통점이 뭔지 아나. 각자 속한 분야에서 세계1위인 기업들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2, 3등한다. 한국 시장에서 맥 못 추는 현상을 ‘고추장 마케팅’이라고 하는데. 한국 기업이 한국 사람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다국적 기업들보다 적절하게 구사해서라고. <한겨레> 보도.

● 외신도 볼까?

이달 말 총선에서 집권이 유력한 일본 민주당이 과거사 문제에 대해 상대적으로 '전향적'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대체할 별도의 추도시설을 짓겠다고 한다. 전범 묘지라는 오명을 탈피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조선일보> 보도.

● 지금 미국은 의료보험 개혁 논쟁 때문에 시끄럽다고?

전 국민에 대한 의료보험 적용을 기치로 내건 오바마의 법안. 그런데 보수층 또 부유층에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재정 적자가 늘어난다’ ‘내가 낸 세금으로 불법 체류자들의 의료비로 전용되면 안 된다’ 이런 논리이다. 의료보험 민영화, 참 돌이키기 힘든 것이다. <한국일보> 보도이다.

● 끝으로 날씨는?

오늘도 찌는 듯 한 더위가 기다리고 있다. 주말을 지나 다음 주 중반까진 비 예보 없이 불볕더위가 계속되겠고. 다음 주 목요일쯤 비가 내리면서 뜨거운 열기를 식혀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