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옥표 장로님이 쓰신 책‘크리스천 경쟁력’을 읽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믿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크리스천 직장인들을 위한 좋은 지침서가 나왔다는 것이다.

직장의 문제로 고민하는 분들과 종종 상담을 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목사로써 나의 조언이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 그런 생각을 갖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그들과 같은 직장생활의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장에 새로 입사하는 청년들이 있으면 그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만한 책들을 서점에 가서 찾곤 했다. 그런데 책을 찾다보면 대부분 목회자가 쓴 책들이고, 그런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내가 한 조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또 몇몇 크리스천 기업가들의 간증집도 있어 상당한 도움을 주지만, 변화된 직장문화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지침서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한 점들이 많다. 그런 고민 가운데 정말 적당하고 알맞은 책이 나왔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책‘크리스천 경쟁력’은 아주 기초적이고 원론적인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 이 책에 몰입할 수 있는 이유는 저자가 직접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들은 원리들에 대한 신뢰를 갖게 만들고, 더 귀 기울여 조언을 듣게 만든다.

무엇보다 이 책에 대해 깊은 신뢰를 갖게 하는 부분은 저자가 가진 겸손함과 조심스러움이다. 저자는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고, 신앙과 연관 지어서 직장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나누는 것을 상당히 조심스러워 한다. 이런 조심스러운 저자의 태도가 그의 말에 더 깊은 신뢰를 갖게 만든다.

특히 직장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인간관계의 어려움에 대한 조언은 정말 주옥같다. 저자는 풍선 같은 사람이 되지 말고 스펀지 같은 사람이 되라고 조언한다. 풍선은 작은 충격에도 금방 터져버리는 사람이다. 그러나 스펀지는 큰 충격도 흡수해 버릴 수 있는 사람이다. 직장에는 항상 까다로운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사람을 만나 내 감정을 폭발시킨다면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없다. 스펀지처럼 타인을 수용해야 합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스펀지와 같은 사람의 인간관계 원리이다.

책을 전부 다 읽고 나서 저자의 다른 책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이기는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그런데 나는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살라는 조언이 담긴 책의 일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크리스천 경쟁력’을 읽고 나서 책‘이기는 습관’이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을 모델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기는 습관이란 다윗처럼 생각하고 다윗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솔직한 심정으로 고백하자면 책‘크리스천 경쟁력’을 다 읽고 나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책‘이기는 습관’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물론 저자의 또 다른 책인 ‘동사형 인간’도 읽고 싶다. 왜냐하면 동사형 인간의 모델이 예수 그리스도시란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전형적인 동사형 인간이다.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동사형 인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를 롤 모델로 쓴 책이 ‘동사형 인간’이기에 그 내용을 자세히 읽고 싶다.

책‘크리스천 경쟁력’은 크리스천 직장인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된다. 먼저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처남에게 이 책을 선물해야겠다. 그리고 직장에 들어가는 친구들이 있으면 제일 먼저 이 책부터 읽어보도록 권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