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닭과 오리를 파묻은 곳, 그곳 근방에 식수 82%가 오염됐다고?

살처분된 가축들이 묻힌 매몰지 근방에 있는 지하수의 93%가 하수도 물 보다 더 썩었다고 어제 말씀드렸는데, 오늘 <조선일보> 보도를 보니까, 이 근방 주민들이 실제 먹는 물로 사용하는 지하수의 82% 즉 45곳 가운데 37곳이 오염됐다고 한다. 먹는 물로는 도무지 쓸 수 없는 것들이다.

● 장관 청문회가 계속되는데 오늘 <한겨레>는 ‘한나라당의 이중잣대’라며 지적하고 있네.

참여정부 시절, “위장전입을 통해 부동산 투기를 한 분이 국민에게 그거 하지 말라고 어떻게 얘기하겠냐”라고 했던 한나라당이. 네 차례 위장전입했던 김준규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나무 한 그루가 마음에 안 든다고 숲에 불을 지르려 하는 것은 무모한 꼬투리 정치”라고 말했다.

○ 보수언론도 면죄부를 주기는 마찬가지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

<조선> <중앙> <동아일보>는 노무현 정부 시절, "사소한 불법이라도 도덕성에 상처받는 사안이 불거지면 자진해서 사퇴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어느 선까지는 용인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능력이다” “흠 없는 사람 찾기 어렵다” 이렇게 나오고 있다.

● 이런 가운데 임태희 노동부장관 후보자가 판교 우선 분양권을 불법으로 전매했다는 보도가 나왔지?

판교에 땅이 있던 임태희 후보자. 토지가 수용되면서 24억을 받았고, 7평 정도를 받을 수 있는 권리 즉 분양권을 받았다. 그런데 토지공사가 공고를 내기 두 달 전에 이 우선 분양권을 다른 사람에게 팔았단다. 엄연한 불법 전매라는 것이다. MBN이 보도했다.

● 땅 이야기가 또 있지?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남태평양 피지의 숲속 오지마을을 찾아 집짓기 봉사를 한 모양이다. 정말 헌신적으로 했던가 보다. 족장이 최근 고려대에 편지를 보냈는데 “족장으로서 내 땅의 한 부분을 한국 대학생에게 주겠다”고 했단다. 그 땅의 규모만 만 평이라고. <한국일보> 보도.

● 강남구 의원들이 타미플루를 무단으로 처방 받고 해외로 떠났다고?

타미플루가 부족해 여기저기서 아우성이지? 그런데 강남구의회 의원들이 구 보건소를 통해 타미플루를 무단으로 처방받았다는 것이다. 보건소가 처음엔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그러자 의회 고위 관계자가 직접 보건소에 전화를 걸어 압력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중앙일보> 보도.

● 국가 채무, 이거 걱정 안 할 수 없다고?

앞으로 5년 동안 누적된 재정적자 규모가 최소 100조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 조차도 상당히 의욕적인 정부 목표치이다. 따라서 실제 누적적자 규모가 훨씬 더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만큼 재정악화는 불가피하다는 이야기이다. <한국일보> 보도.

○ 장애인예산 886억은 정부곳간에서 낮잠자고 있다고?

지난해 보건복지가족부의 예산 가운데 쓰지 않은 돈이 2127억 원인데, 이 가운데 장애인복지 지출액은 전체의 41.7%에 달하는 886억 원에 달했다고 한다. 안 쓴 돈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384억 원은 장애인의 생활안정 지원자금이라고 한다. 이 돈 필요없을 정도로 장애인들 넉넉하게 사는가 보다. <서울신문> 보도.

● 부자 개미, 일반 개미의 차이를 분석한 기사가 있네.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사람 가운데 상당수는 금융위기 이후 잃어버린 수익률을 회복하기 위해 종전보다 자주 주식을 사고팔았다고 한다. 그런데 수익률은 더 낮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하지만 부유층 투자자들은 길게 보고 투자하다보니 큰 손실을 입지 않았다고 한다. <동아일보> 보도.

● 황당한 어린이치과의 바가지를 고발한 기사도 소개해 달라.

일곱 살 딸이 앞니가 빠졌다. 어머니가 어린이치과에 데리고 갔는데 "뿌리째 다시 심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단다. 치료비는 15만 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근처 치과를 찾았다. 의사는 유치가 빠진 것이라 구태여 치료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 뒤 정말 영구치가 잘 자랐다고. <국민일보> 보도.

● 중국이 이젠 단군신화까지 노리는 모양이지?

중국의 대표적 신화학자 예수셴이 "단군신화는 중국 황제족의 곰 토템신화에서 나왔다"는 주장을 담은 책을 펴냈다. 고구려와 발해가 중국 역사의 일부라고 우긴 것도 모자라 단군신화까지 건드리는 것이다. 근데 거짓말이었다. 황제족이 곰을 신으로 삼았다는 기록. 없단다. <동아일보> 보도.

● 인심 좋은 제주가 올레길 때문에 마찰을 빚고 있다고?

일부 땅 주인들이 사유지임을 내세워 관광객 통행을 막고 나섰다고 한다. 콘크리트 덩어리를 걷어내는 자연친화적인 흙길포장 사업도 적잖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올레길 가운데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돔베낭골과 야자수나무숲 길이 그래서 곧 폐쇄된다고. <서울신문> 보도.

● 끝으로 날씨는?

오늘 대체로 맑겠다. 서울지역은 낮 최고기온은 26도를 기록해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