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종교개혁주일이 있는 달이다. 지금 한국교회 거의 20여년 이상을 성장이 멈추어 있을 뿐 아니라 하향세의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왜 곧잘 급성장하던 한국교회가 이렇게 되었는가? 많은 요인이 있겠으나 가장 큰 이유는 교회성장 일변도로 치우침으로 생긴 그늘인 교회들의 물량주의와 세속화, 부패한 선거문화와 분열상 등을 개혁하는 데 태만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교회는 세 가지 면에서 시급히 갱신, 회복되어야 한다.

첫째, 한국교회는 오직 성경중심으로 회복되어야 한다.
종교개혁 운동은 성경중심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이었다. 1517년 마틴 루터가 95개 조항의 이유서를 비테베르크 성당 정문에 붙임으로 종교개혁은 시작되었다. 개혁의 원칙은 ‘성경은 그리스도 교회의 신앙과 생활의 유일한 권위’라는 것이었다. 당시 로마 카톨릭은 성경보다 교회의 권위, 교회의 교리와 법을 더 높였다.

그리고 당시는 성경은 전부 라틴어로만 번역되어서 사제(司祭)들만 읽었고 평신도들은 읽지 못하게 했다. 그러므로 중세의 암흑시대는 진리 말씀이 가려져 있었다.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성경 말씀 때문이었다. 그는 종교개혁을 일으킨 후에 가장 주력한 것은 성경을 번역하므로 누구나 읽게 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렇다. 종교개혁은 성경 말씀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오직 성경중심으로 설교하고 교회를 운영하여야 한다.

둘째, 한국교회는 오직 교회중심으로 회복되어야 한다.
종교개혁자들이 주장한 것 중의 하나가 ‘만인 제사장설’이다. 당시 로마 카톨릭은 성경보다 교회의 권위를 높였으며 교회의 정점으로 교황의 위치를 절대화했다. 그리하여 교회가 정한 것은 무엇이나 옳으며 교황이 공적으로 선언한 것은 절대로 틀릴 수 없다는 ‘교황무오불가침설’을 주장했다. 그러기 때문에 로마 카톨릭이 얼마나 부패해졌는지 면죄부를 공개적으로 팔므로 하나님의 은총을 돈을 받고 파는 형국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마틴 루터와 종교개혁자들은 이러한 잘못을 지적하면 ‘만인제사장설’을 주장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천하에 있는 만인들이 모두 단독의 자격으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으며 직접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며 죄 사함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 교회가 교회되기 위해서는 교회는 오직 예수님만이 주인이 되시고 오직 교인들이 함께 동역하는 초대교회의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되어야 한다.

셋째, 한국교회는 오직 하나님 중심으로 회복되어야 한다.
개혁주의의 중심 사상은 하나님 사상이다. 인본주의가 아니고 신본주의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 절대주권을 드리는 것을 뜻한다. 1618년 개막된 돌트회의에서 하나님의 주권 사상을 다섯 가지의 요점으로 강하게 주장을 했습니다. (1)인간의 전적인 부패 (2)하나님의 무조건 선택 (3)제한 속죄 (4)불가항력적 은혜 (5)성도의 견인(堅忍)등이다.

개혁주의는 하나님의 주권 사상을 토대로 하여 청지기 사상을 강조하고 있다. 100년 전 한국교회는 강한 성령의 역사를 통해서 열심히 복음을 전하였을 뿐 아니라 민족의 수난에 동참하였고 근대화와 사회개혁에 큰 역을 담당했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사회를 계도하기는커녕 질책을 받는 안타까운 입장이 되어 있다. 아니 된다. 이제 한국교회는 오직 성경중심, 오직 교회중심, 오직 하나님중심으로 회복됨으로 교회로 모으는데 힘쓰기보다 이제 사회와 국가, 세계를 향해 나눔에 힘쓰는 대전환을 이루어야 할 때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