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사돈 기업인 효성, 상당히 당혹스럽게 됐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사장이 미국 LA에 450만 달러의 빌라를 현금 주고 샀다고 한다. 그래놓고는 한 푼도 안 받고 자기가 만든 법인에다 소유권을 넘겼다고 한다. 개인 명의로 사서 법인에 넘겨 소유관계를 숨기는 것, 어거 재산 은닉하려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이 밝혔단다.

사실 드러난 문제만으로도 불법이다. 집 살 당시 국내법은 외국 주택을 살 때 30만 달러 넘게 쓸 수 없도록 했다. 이건 450만 달러였고.

○ 이 돈이 어디서 났을까.

어디서 나온 현금으로 결제했는지, 혹시 비자금으로 산 것은 아닌지 궁금해지겠지? 하지만 검찰은 이 의혹에 대해 수사하다가 말았다. 왜 그랬을까?

● 행정관의 강제모금 의혹을 두고 최초 보도했던 <한겨레>가 ‘청와대가 거짓말 하고 있다’며 문제제기하고 있지?

행정관 본인이 통신3사를 상대로 “기금을 출연하라”고 독려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한다. 그런데 청와대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지? 본인은 ‘했다’, 상관은 ‘안 했다’ 이런 셈이다. 한편 통신3사 관계자는 <한겨레> 기자에게 “후환이 두렵다. 통신3사를 상대로 통신요금을 (강제로) 깎거나 과징금을 물릴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청와대 요구에 매우 곤혹스러워했음을 나타냈다.

● 청와대 안에서 활극이 벌어졌다고?

한 비서관이 경제금융비서관실을 찾아와 한 행정관의 이름을 부르며 “이 XX 누구야! 나와! 가만 안 둘 거야!”라고 했다고. 야단맞게 된 행정관은 대통령에 대한 보고 일정 조정을 맡았는데, 열불 내던 비서관과 협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윤진식 정책실장이 뛰어나와 말렸다고 한다. 씩씩거렸던 이 비서관, 대통령의 대선 승리의 공신 출신이라고 한다. <조선일보> 보도.

● 정운찬 총리가 또 거짓말 의혹에 휩싸였다고?

서울대 총장으로 있을 때 “포스코 청암재단 이사를 겸직하면서 교육부 장관의 승인을 받았다”고 했었지? 그런데 승인받지 않았다. 정운찬 총리는 “(승인을 받은 것 중에 수암재단이라고 있는데) 수암재단과 청암재단을 혼동했다”라고 했다.

● 환율이 내려가서 원화가치가 치솟는 바람에 외환당국이 고민이 크다고?

이대로 두면, 해외에 송금하는 기러기 아빠 말고는 좋을 사람이 별로 없다. 수출업체는 외국 사람에게 결과적으로 비싸게 물건 팔게 돼서 울상이 될 것이고. 그러면 국내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외환당국이 은행과 공기업의 해외 외화 차입을 사실상 제한하기로 했다고 한다. <중앙일보> 보도.

● 62년간 14명째 노벨상을 배출한 연구소가 화제지?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분자생물학연구소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이 연구소의 성공비결을 소개했다. 두 가지만 인용한다. 첫째,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으면서도 간섭 받지 않았다. 둘째, 연구원끼리 나이나 업적에 관계없이 서로 이름을 부른다. 독립성, 수평적 소통구조. 이게 핵심이었던 것이다. <중앙일보> 보도.

● 오늘 한글날이다. 관련기사가 많지?

<경향신문>은 외국말 좋아하는 정부를 비판했다. ‘그랜드 바겐’, ‘원샷 딜’ 이걸 거침없이 쓴다. 국토해양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4대강 살리기’ 캐릭터를 ‘에코 프렌즈’로 이름 붙였다.

서울시도 심각하다. ‘한강 르네상스’, ‘반포 컬처 랜드’ ‘금호나들목 빌리지 커뮤니티 플라자’ ‘윈드 앤 바이시클 플라자’ ‘요트 마리나’ ‘어반 테라스’ 어떤가. 국어기본법 제4조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국어의 발전과 보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책 중에 한글본이 있다고?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책이자 천황제의 근간을 세운 책이 있다. '고사기'이다. 그런데 이게 19세기 근대화 혁명인 메이지유신 직후 한글로 다시 쓰인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고 한다. 메이지유신의 토대를 마련하려 한 일본 국학자들은 한글을 '신이 내린 글자'라고까지 했다. <국민일보> 보도.

● 병역 기피했다가 군대 생활 1.5배 더 하게 된다고?

병무청이 마련한 ‘병역면탈 방지대책’을 <동아일보>가 싣고 있다. ‘兵파라치’를 도입해서 군대 안 가려는 사람 감시한다는 것이다. 걸리면 군 생활 1.5배 더 하게 한다고 한다. 한편 군 복무자에게 가산점을 주고, 도로통행료, 철도 같은 공공시설 이용료를 할인해 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 범죄 피해자들의 비참한 삶, 조두순 사건을 통해 되짚어봐야 할 것 같다.

국가예산만 놓고 보자. 범죄자엔 2100억이 책정돼 있다. 국선변호인 비용, 교도소 생활비 이런 것이다. 그런데 피해자에겐 얼마나 돌아가느냐. 37억이라고 한다. 이것도 가해자를 찾을 수 없거나, 가해자가 피해를 배상할 경제적 능력이 없다는 점이 입증돼야만 구조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동아일보> 보도.

● 외국 조폭이 국내 부동산과 벤처기업에 눈독 들이고 있다고?

일본 야쿠자, 울산의 호텔을 인수하고, 부산 일대의 골프장 부지를 사들이고, 제주 카지노 지분에 투자했고,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 천안 일대의 부동산을 사들인단다. 중국 삼합회는 국내 코스닥 기업을 사냥하고 나섰다고 한다. 러시아 마피아는 수산물 거래 사업에 뛰어들었고. <서울신문> 보도.

● DTI규제, 2금융권으로 확대한다고?

은행에 이어 다음 주부터는 제 2금융권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도 총부채상환비율이 적용되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더 낮아진다. 이에 따라 보험사, 상호금융사, 저축은행, 캐피탈 같은 제 2금융권에서 주택을 담보로 받을 수 있는 대출 규모가 더 줄어들게 된다고. <한겨레> 보도.

● ‘동아건설 朴부장’, 알고 보니 은닉의 달인이었다고?

공금 1898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지? 이 사람, 횡령 기간 동안 사들인 고급빌라, 별장 같은 각종 재산을 모두 자신의 소유가 아닌 타인 명의로 바꿔놓았다고 한다. 한편 박 모 씨의 일기가 공개됐다. “아들이 뉴스를 보고 ‘아빠 영웅 됐네’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동아일보>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