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찬 총리의 말이 달라지는 것 같다.

추석 때 용산참사 현장에 가서 유가족 앞에서 울먹였었는데. <조선일보>와 만난 총리실 관계자는 정운찬 총리가 “밖에서 알고 있던 것과 다른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하더니, 며칠 전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서는 "유가족을 위로하는 것과 (폭력 시위에 대한) 법적 책임은 다르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 4대강 사업과 관련한 논란은 좀체 그쳐지지 않는 것 같다.

수자원공사에게 사업비 8조를 부담하게 했지? 대신에 하천 주변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수자원공사, 손해 안 입기 위해선 8조의 이익을 남겨야 하는데, 그러려면 판교 8배, 여의도 면적 87배에 달하는 개발을 해야 한다. 나라 전체가 공사판이 되지 않을까? <경향신문> 보도.

● 결국 여당 의원들이 정부 부처가 안 가도 되는 방향으로 세종시 건설법을 내기로 했다고?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들이 정부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는 계획을 백지화하고, 대신 세종시를 ‘녹색성장첨단복합도시’로 변경하기로 했다. 그리고 관련법 개정안을 낸다고 한다. 이 법이 통과되면 9부 2처 2청의 정부 부처는 안 가도 된다. 야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동아일보> 보도.

●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공직자비리수사처’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참여정부 때 검찰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려고 했다가 말았지? 그런데 대통령 최측근으로 통하는 이재오 위원장이 “고위공무원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기나 위장전입 같은 혐의가 우려될 경우 별도의 기구 즉 공직자비리수사처같은 기구를 만들어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는 것. <서울신문> 보도.

● 46개 시군 통합을 위한 여론조사를 오는 16일쯤 실시한다고?

컴퓨터-전화 면접방식으로 치러지는데. 이렇게 해서 통합 찬성 비율이 60% 이상 나오면, 이 지역에 대해서는 지방의회 의결을 통해 통합을 결론짓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경기도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반드시 주민투표를 거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진통이 예상된다. <동아일보> 보도.

● 연좌제 논란이 새롭게 제기되던데 무슨 얘기인가?

검찰과 경찰이 지난해 촛불집회 참가자들에 대해 집회와 관련이 없는 가족의 30년 전 공안기록까지 뒤져 수사해 법원에 제출했다는 것. ‘이념서적 읽었음’ 이런 것도 기록에 남아 있다고 하는데. 이런 공안기록에는 20~30여 년 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은 내역까지 포함됐다고 한다.

● 국민연금이 대통령 사돈 기업인 효성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고?

그래서 이득을 봤다면 좋겠지? 작년 4월에서 6월 사이에 543억 원 어치 사들였는데, 157억 손실을 봤다고 한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이거 효성 주가 떨어질까 봐 공적 기금 쏟아 부어서 방어한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국민연금측은 “아니다” 이랬다고 한다. <경향신문> 보도.

● 김제동 씨는 왜 KBS에서 하차했나.

글쎄 말이다. 녹화 3일 전에 전격적으로 하자 결정이 내려졌다. 대안도 마련하지 않은 채. 김제동 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의 사회를 봤고, 노무현재단 출범 기념 문화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정권의 코드에 맞지 않는 방송연예인들에 대한 조직적인 퇴출작업이 이뤄지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저도 코드에 맞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병순 사장이 취임한 뒤 처음 이뤄진 작년 11월 가을 개편에서 KBS는 저에게, 방송 한 시간도 안 남겨놓은 시점에서 “안 나오셔도 된다”고 통보했다. 매일 나가는 고정 게스트였는데.)

● 2200여 고등학교의 작년 성적을 <조선일보>에서 입수했군.

우리나라 고등학교 사이에 학력격차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 같다. 언어·수리·외국어 3개 영역을 분석한 결과, 외국어 영역의 경우, 상위 100개 일반고 평균이 113.7점, 하위 100개 평균은 70.3점이었다고. 수리의 차이도 43점, 언어는 36점 차이였다고.

○ 입학사정관을 통해 입학하는 학생들도 공부 잘하는 순서였다고?

학업 점수 안 보고 뽑는 제도가 입학사정관제도 아닌가. 그런데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일부 대학에 합격한 신입생의 내신등급은 평균 3.36을 기록했다고 한다. 어디 우연찮게 그렇게 된 게 아니다. 내신 성적이 높은 학생을 우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국민일보> 보도.

●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부적절한 처방이 많다고?

민주당 전혜숙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18살 미만 환자 5만 명의 처방전 17여만 건을 제출받아 민간 분석기관에 의뢰했다. 그랬더니 90%가량이 부적절한 용법과 용량으로 약품을 복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미국식 평가기준을 적용했더니 이랬다는 것이다. <경향신문> 보도.

● 원자폭탄이 떨어졌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가 2020년 올림픽을 유치한다고?

핵 폐기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유일의 원자폭탄 투여 도시인 두 도시의 올림픽 유치는 세계평화를 주창하는 올림픽정신과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이러다보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2020년 부산 하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 골치 아프게 됐다.

● 끝으로 날씨는?

오후 들면 구름이 많아지겠다. 낮에는 아침나절보다 10도가량 올라 선선하겠다. 내일은 서쪽지방에 비가 조금 오겠고, 금요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