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있었던 일이란다. 런던 부근 어느 공원에 나무를 심었다. 공교롭게도 심은 나무는 12그루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식수를 기념하여 베드로 요한 야고보 가롯 유다 등 열두 사도의 이름을 각각 붙여 주었다. 수년이 지나자 그 나무들은 제법 무성하게 자랐다. 그러나 ‘가롯 유다’란 이름이 붙여진 나무만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차츰 시들어 말라 죽고 말았다.

같은 조건 하에 성장한 나무인데 유독 그 나무만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것이다. 이는 공원에 온 사람들이 열한 사도의 이름 붙여진 나무에게는 쓰다듬어 주며 사랑스러워 했으나 가롯인 유다의 이름이 붙은 나무에겐 발로차거나 욕설을 하는 등 저주를 했기 때문이었다.

우리에겐 별로 설지 않은 이야기이다. 칭찬과 축복을 머금고 자란 식물이나 동물은 잘 성장하는데 반해 저주와 천대를 받고 자라난 동식물은 죽어버리거나 약하게 된다는 교훈적 예화인지도 모른다. 크리스천이 저주하듯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예수님 당시 팔레스틴에 총독으로 와 있던 ‘본디오 빌라도’ 이다.우리의 신앙고백에 등장하는 바로 그 사람，“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의 그 빌라도이다.

빌라도의 말로는 주님을 죽게 하였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그 후손들까지 비극적인 삶을 살게 되었다고 한다. 기독교교육주간이 되었다. 지난 19일부터 오는 24일까지 한 주간이다. 교육은 어린이들에게만이 필요한 것은 아니나 금번 교육주간을 계기로 내 자녀들은 물론 남의 자녀，아니 위탁복지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아이들에게까지 칭찬하고 축복하는 운동이 전개되었으면 한다.

대체로 우리 한국 사람들이 마음은 그렇지 않으면서도 감사나 칭찬 또는 축복하는 말을 하는 데 인색하다. 그리고 욕을 할 때에도 ‘육시랄 X’ ‘빌어먹을 X’ 등 저주성 욕을 잘한다. 우리의 언어생활 가운데 저주성 욕하지 말기，창찬하고 축복하기 캠페인이 일어나길 바란다. 저주 받은 나무가 말라 죽듯 저주 받은 사람은 독을 키우는 법이다. 밝은 내일을 위하여 열한 사도의 이름이 붙은 나무를 사랑하고 축복하듯 우리 모 두에게 그렇게 해보면 어떠할까?

/홍익교회 장로, 평신도신문사 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