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재보선, 많은 언론이 한나라당의 참패로 규정하던데.

3대 2인데 왜 참패라고 볼까. 이번에 민주당이 이긴 곳이 수도권과 충청권 이른바 중원이었다. 게다가 수도권에서 야권은 후보 단일화에 실패했고, 무명의 후보를 내보냈다. 초반 지지율에서 크게 밀렸다. 또한 충청권은 세종시에 대한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 여당이 진 것이다.

게다가 양산 같은 경우, 한나라당의 아성인데다, 한나라당의 직전대표이면서, 차기 국회의장감인 중량감 있는 정치인 박희태 후보가 나선 곳이다. 상대편은 직전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이고. 그런데 한나라당 후보가 아주 쩔쩔맸다. 내용상으로 보면 진 것이나 다름없다는 이야기도 있다.

○ 앞으로 정국, 어떻게 될까?

이명박 대통령 스타일을 보게 되면 크게 개의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재보선 결과에 괘념치 않고 세종시 수정안이나 4대강 사업을 밀이붙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민심이반은 갈수록 심화될 것이고, 지지율은 다시 바닥으로 곤두박질 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어제 용산참사 1심 재판 결과가 나왔지?

이충연이라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용산 남일당 건물에 들어가 아버지와 함께 철거에 반대하며 농성을 벌였다. 참사가 발생하던 날, 아버지는 불에 타 숨지고, 본인은 붙잡혔다. 법원은 진압한 경찰에게는 책임이 없다면 서도 이충연 씨에겐 6년형을 선고했다. 이충연 씨 어머니, 그러니까 희생자의 미망인은 “우리 아들이 자기 아버지를 죽였느냐”라며 법원에서 오열했다.

● 오늘 헌법재판소에서 미디어법 국회통과가 원천무효일지 아닐지를 가리게 되지?

재판관 9명 가운데 5명만 “원천무효다” 이렇게 정리하면 원천무효가 된다. <기자협회보> 보도를 보면, 9명 가운데 4명은 “원천무효”, 4명은 “문제없다” 이런 입장을 표했고 1명이 유보적이라는 내용이 있다. 어느 쪽으로 결론 나건 5:4가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오후 2시에 나온다.

● 효성그룹 두 번째 아들도 미국 부동산 매매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그동안 첫째와 셋째 아들만 뉴스에 나왔지? 그런데 이번엔 두 번째 아들인 조현문 효성 부사장도 미국 부동산 매매 과정에 관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문에 등장했다. 아버지로부터 미국 콘도를 위임받아 팔았다는 건데, 매매만 했는지 부당하게 증여받은 건지. 주목된다. <한국일보> 보도.

○ 효성에 대해 청와대가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효성그룹 일가는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가문이다. 조석래 회장 일가의 해외 부동산 취득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효성 문제는 이대로 그냥 넘어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식으로든 매듭을 지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조선일보> 보도.

● 팔당 유기농 마을이 요즘 심심찮게 뉴스에 나온다.

유기농 마을이면 녹색성장 시대에 콘셉트가 제대로 맞아 떨어지는 마을 아니겠나. 그런데 이곳의 80%가 갈아엎어질 위기라고 한다. 왜냐. 여기 4대강이 지나가거든. 여기에 자전거도로, 생태공원을 지어야 하기 때문에 갈아엎는다는 것이다. 현지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한겨레> 보도.

● ‘정신과 의사, 제정신인가’ 이런 제목의 기사가 있군.

서울 G정신병원엔 유난히 새터민 환자가 많았다. 경찰이 수상해서 뒤쫓았다. 그랬더니 병원장이 건강보험 진료비를 노리고 새터민들에게 ‘이 사람 정신질환’이라며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준 것이다. 부당하게 타낸 돈 3억이 넘었다고. 한편 이 병원장, 상습 마약복용 혐의도 받고 있다고. <중앙일보> 보도.

● MSN메신저가 12시간여 불통사고가 났다고?

MS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다. 해킹이나 컴퓨터 바이러스 같은 각종 위협으로부터 국내 전산망을 보호하는 국가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잘못한 것이다. 게다가 진흥원은 자신들의 잘못을 숨기기 위해 ‘MS 서버에 문제가 있었네요’라며 책임을 전가했다고 한다. <한국일보> 보도.

● 신종플루 때문에 요즘 너도나도 거점병원으로 가는데 지방 중소병원 사정이 형편없다고?

농촌의 거점 병원들이 특히 그렇다는 것. 그래서 고위험군 환자가 오면 일단 큰 도시의 병원으로 갈 것을 무조건 권유한다고 한다. 게다가 신종플루 때문에 입원한 사람에 대해서 격리해서 치료할 형편이 아니란다. 격리치료를 위해 병실 한 개만 마련해둔 병원도 있다고. <한국일보> 보도.

○ 오늘 정부가 학교 휴교령을 할지 말지 결정한다고?

대한의사협회가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강제성을 띤 전면휴교 또는 휴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 한편 정부는 어젯밤 전국의 부교육감들을 긴급 소집해 회의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 중으로 휴업과 관련한 정부의 최종 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한다.

● 여성들만을 위한 야한 영화 축제가 열린다고?

이른바 핑크영화제라고 하는데. '핑크영화'는 일본의 저예산 에로영화를 가리킨다. 룰이 있다고 한다. '제작비 3900만 원, 촬영 기간 3일, 35mm 필름 사용, 베드신 4에서 5회, 러닝타임 60분'이다. 이 영화는 여성들만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성 문화를 밝고 건전하게 개선하려면 여성의 힘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여성 관객만 받는다는 것이다. <한국일보> 보도.

● 터미네이터 주지사, 욕설 편지를 보냈다는 의혹이 있군.

“You Lie!"라며 ‘거짓말쟁이’라고 몰아세운 민주당 의원에게 친절하게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말이다. 그런데 편지 각 줄의 앞 단어가 ‘엿 먹어라’ 이런 의미의 문장("Fuck you")단어였다고 한다. 논란이 제기되자 주지사 대변인은 “우연의 일치”라고 이야기했다고. <동아일보>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