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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강해 42) 참된 것을 말하라

거짓된 화평에 안주하지 말고 진실한 화평을 위해 참된 것을 말하십시오.

2009년 11월 13일 (금) 20:11:46

이준구목사

bibleon@lycos.co.kr

(에베소서 강해 42)

제목 : 참된 것을 말하라.
성경 : 에베소서 4장 25-27절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으로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니라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 (에베소서 4장 25-27절)

1.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은 혼자 사는 삶이 아닙니다. 우리는 공동체로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더불어 지체의식을 갖고 살아간다고 말합니다. 에베소서 4장 25절입니다.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으로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니라 (엡 4:25)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지체이고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압니다. 그래서 서로 연결되어 한 몸을 이루며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반대로 혼자 고립되어 사는 것은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닙니다.

어떤 분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만 바로 맺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바로 맺으려면 이웃과 나와의 관계도 바로 맺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의 삶입니다. 수직적인 하나님과의 관계와 수평적인 사람들과의 관계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것이 바로 십자가의 삶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어디를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간에 공동체를 이룹니다. 그러므로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은 공동체적인 삶을 전제로 합니다.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가정에서도 교회에서도 직장에서도 공동체를 이룹니다. 어느 순간에도 혼자 고립되지 않습니다. 언제 어디서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 삼고 지체들끼리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공동체를 이룹니다.

그래서 바울은 에베소서 4장 25-27절의 말씀을 통해 공동체적인 삶을 깨뜨리는 2가지 요소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바울이 말하는 공동체를 깨뜨리는 2가지 요소는 거짓과 분노입니다. 우리가 거짓을 따르거나 분노를 따르게 되면, 마귀에게 틈을 주게 됩니다. 그러면 마귀는 공동체 안에 들어와 서로 분열을 시키게 됩니다. 그러므로 공동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2가지를 바르게 다루는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우리가 받아야할 훈련은 무엇입니까? 바울은 3가지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거짓을 버리는 훈련입니다. 둘째는 참된 것을 말하는 훈련입니다. 셋째는 분노를 바르게 해결하는 훈련입니다. 오늘은 이 3가지 중에 앞의 2가지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2.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반드시 경험해야할 것은 공동체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모든 인간들은 깊이 있고 진실하며 서로에게 성실하고 의사소통이 잘 되는 인간관계를 갈구합니다. 이런 인간의 갈망은 본능적인 것입니다. 이런 관계가 이루어지는 것이 공동체적인 삶이고, 그 모델이 바로 교회입니다.

그럼 우리가 참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첫째 거짓을 버리는 것입니다. 조금 설명을 붙이자면 거짓된 인간관계에 안주하지 않기로 결단하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진실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거짓된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런 분들은 서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개선하고자 노력하지 않습니다. 이런 분들은 거짓된 평화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런 분들은 진실을 말하고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평화를 깨뜨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위장된 거짓 평화에 안주하면서 진실한 소통을 위해 개선의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유명한 정신분석학자인 스코트 팩(Scott Peck)이 쓴 책 ‘다른 북(different Drum)’에도 이런 사실을 명확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개방되고 솔직하며 참된 인간관계를 갈망하도록 창조하셨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진실을 말하기보다 평화를 유지하는 것을 선택하기 때문에 거짓 공동체적 인간관계에 빠지고 만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진실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진실한 소통이 없는 관계를 개선하기로 결단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위장된 평화에서 벗어나기로 결단하는 것입니다.

부부 사이에도 정말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소통의 회복이 있어야 합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도 소통의 회복이 있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소통의 회복이 있어야 합니다. 소통의 회복이 있으려면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 개선하고자 하는 용기있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거짓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가족들 사이나 교우들 사이에 속여왔던 것들을 정직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재정 문제를 속여왔다면 당사자에게 정직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외도의 문제가 있었다면 역시 정직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죄와 거짓을 고백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상대방이 놀라고 자신에게 실망할 것이 두려워도 정직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그럴 때에 진정한 소통이 있는 공동체를 이룰 수 있습니다.

3.
둘째 진실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일은 참된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참된 말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먼저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참된 것을 듣는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야 합니다.

“나는 참된 것을 듣기 원하는가, 아니면 기분 좋을 거짓을 듣기 원하는가?”

참된 것은 마음이 아플 수도 있고 받아들이고 인정하기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참된 것을 듣길 원해야 합니다. 참된 것을 듣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 가지고 있는 모든 방어기재들을 버려야 합니다. 방어기재란 자신의 잘못과 실수를 변호하는 장치들을 의미합니다. 그런 모든 장치들을 버리고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기로 결단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참된 것을 듣는 것입니다. 참된 것을 듣지 않으면 참된 것을 말할 수 없습니다. 먼저 진실한 자세와 겸손한 태도로 들어야 합니다. 그런 후에야 참된 것을 말할 수 있습니다.

자신은 들으려 하지 않으면서 자기 말만 하려는 사람은 참된 것을 말할 수 없습니다. 그는 여전히 자기 생각 안에 갇혀 있는 사람이고, 교통과 교류를 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교통과 교류가 있으려면 반드시 먼저 진실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많은 부부들이 진실을 듣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많은 부모와 자녀들이 진실을 듣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진실을 듣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진실한 소통에 목말라 합니다. 그러나 진실한 소통의 출발은 진실에 귀를 열어놓고 듣는 것입니다. 그것이 없이는 진실을 알 수 없습니다. 여전히 자기 생각 안에 갇혀 있을 뿐입니다. 진실을 알 수 없는데 어떻게 진실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진실을 말하려면 말하는 것부터 시작하지 말고, 참된 것을 듣기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럼 진실을 어떻게 말해야 합니까? 여기서는 7가지로 요약하겠습니다.

1) 무엇이 진실한 소통의 장애물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소통의 장애물들은 다양합니다. 상한 감정일수도 있고, 부정직일수도 있고, 무시당함 일수도 있습니다. 또 오해에서 비롯될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진실한 소통의 장애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2) 소통의 장애를 가진 대상과 직접 만나야 합니다. 당사자와 직접 만나서 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말을 전하거나 중재자를 두면 또다른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3) 소통의 장애를 해결하는 것을 뒤로 미루지 말아야 합니다. 할 수 있는 대로 빨리 만나서 해결해야 합니다. 뒤로 미루면 미룰수록 오해가 깊어지고 해결하기 어려워집니다.

4) 대화를 나눈 대상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확인하고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사랑을 먼저 표현하십시오. 참된 것을 말하는 목적은 진실한 사랑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대화를 나누는 대상을 진실로 사랑해야 합니다. 진실한 사랑이 대화를 전제가 되어야 하고, 진실한 사랑을 향한 대화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사랑을 충분히 표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5) 문제를 돌려서 말하지 마십시오. 문제를 겸손하고 온유한 자세로 표현하되 분명히 말하십시오. 상대방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돌려서 말하지 마십시오. 표현에 주의하되 상대가 정확히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분명히 말하십시오.

6) 비난하거나 추궁하는 식의 표현은 쓰지 말아야 합니다. 상대방의 잘못을 추궁하거나 비난하는 식의 표현은 비방이지 대화가 아닙니다. 참된 말을 하려면 표현에 유의해야 합니다. 비난의 말이나 추궁의 형식을 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7) 상대방이 듣지 않으려 할 때에도 포기하지 마십시오. 상대방의 반응을 보고, 정말 들었는지 듣지 않았는지를 파악하십시오. 그리고 들을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참된 것을 말하십시오. 참된 것을 말하는 데에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4.
하나님은 우리가 진실한 소통을 하는 공동체의 일원이 되길 원하십니다.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공동체의 일원입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고립되지 않도록 늘 주의하십시오. 진실한 소통이 있는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2가지 방해요소인 거짓과 분노에 주의하십시오. 그리고 거짓된 화평의 관계에 안주하지 마십시오. 진정한 화평의 관계를 이루기 위해 변화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무엇보다 참된 것을 듣길 원하고 참된 것을 말하길 원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이럴 때 우리는 아름다운 믿음의 공동체를 이룰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 십자가의 형상을 본받아 하나님과의 관계와 사람의 관계에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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