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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 | 양의섭 목사의 목회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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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경험한 하나님은 | ||||||||||||||||
| '여호와 이레' 하나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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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에 대한 경험, 사람들마다 다르다. 산신령 같은 하나님, 무섭게 자주 노하는 하나님, 갖다 바치면 좋아하는 하나님, 요란하게 떠드는 걸 좋아하는 하나님, 돌부처 같이 침묵을 좋아하는 하나님, ……. 사람들마다 하나님에 대한 경험이 다르다. 그러기에 하나님에 대한 인식도 사람들마다 다르다. 같은 교회당에서 같은 시간에 예배를 드린다고 하지만 그들은 모두 하나님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 내가 경험한 하나님, 어떤 분인가? 무서운 분은 아닌 듯하다. 잔소리 심한 시어머니 형도 아닌 듯하다. 재물을 억세게 좋아하시는 분도 아닌 듯 하고, 완벽주의자도, 도덕 선생도 아닌 듯하다. 내가 경험한 하나님, 언제나 나보다 앞 서 가셔서 내 오는 길을 준비해 주시는 하나님, 믿음으로 걸어오는 나를 위해 뭔가 보물(?)을 숨겨놓으신 하나님, 그 하나님을 여호와이레라고 부르더라. 이렇게 나보다 앞서 가셔서 준비를 하시고, 그걸 내가 찾기 원하시는 그 분,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그 분을 묘사하기도 했다. “너희보다 먼저 가시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는 너희보다 먼저 그 길을 가시며 장막 칠 곳을 찾으시고 밤에는 불로, 낮에는 구름으로 너희가 갈 길을 지시하신 자이시니라” (신 1:30, 33) 그래, 늘 주님은 나보다 먼저 가시더라. 그래서 내 염려를 부끄럽게 하시고, 내 염려가 불필요한 것임을 알게 하시고 내 믿음을 늘 부끄럽게 하시더라. 이렇게 나보다 늘 앞서 가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은 내 앞서 가셔서는 나를 억지로 끌지는 않으시더라. 언제나 무서운 눈총으로 날 쳐다보시지도 않으시고 강권하는 힘으로 잡아채지도 않으시더라. 잔잔한 물결 같은 감동의 파장을 내게 주시며 깨닫고 감격하여 그 길을 가기를 원하시더라. 그러기에 내가 경험한 나의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실 땐 언제나 ……. 이사야서에 보니 이런 말씀이 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는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 오른손을 붙들고 네게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 할 것임이니라” (사 41:10, 13) 독특한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붙들어 주시는 데 당신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나를 붙드신단다. 왜 하필 오른손? 오른손은 능력, 힘의 상징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능력으로, 권능으로 붙잡아 주신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 하나님의 오른 손이 내 어느 손을 붙잡는가 하면 역시 내 오른 손이다. 이것도 내 능력, 내 힘을 붙잡아주셔서 강하게 해 주시겠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이 말씀을 묵상할 때 이런 장면이 눈에 떠오른다. 하나님의 오른손이 내 오른손을 붙잡는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내 앞에 계셔서 날 마주보고 잡으신다면 교차한 모습인데, 이 얼마나 불편한 모습인가? 그런 자세로 나를 이끄신다는 게 얼마나 어색한 모습인가!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오른손이 내 오른손을 붙잡는 자세는? 하나님께서 내 뒤에서 나를 감싸시며 당신의 오른손으로 내 오른손을 꼬옥 잡아 주신다. 힘들어하는 나를 뒤에서 바라보고 두려워하는 나를, 아파하는 나를 그냥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못내 측은한 마음, 그 포근한 사랑의 마음으로 내 뒤에 다가오셔서 나를 감싸신다. 그러면서 내 오른손을 당신의 오른손으로 꼬옥 잡아 주신다. ‘괜찮아, 일어나, 도와줄게.’ 눈물겨운 하나님의 사랑. 나는 어릴 때부터 이런 하나님을 경험해 왔다. 삶의 현장에 있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시다가 내가 몹시 힘들어하면 내 뒤에 다가오셔서 나를 감싸시고 힘주시는 하나님. 눈물이 앞을 가려 엎드려 흐느끼며 간구할 때 당신의 그 넓고도 포근한 품으로 날개같이 나를 감싸시고, 덮으시며 나를 안으시는……. 왜 이 가을에 이 하나님이 강하게 느껴질까? 내 영혼이 그렇게 힘들여 보여서 그런가? 초라하고, 외롭고, 쓸쓸해 보여 내 뒤에 다가와 나를 감싸시는 하나님이 자꾸 느껴지는 건가? 하나님, 내 뒷모습… 고맙습니다. 그렇게 보아 주시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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