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7일 국내 수출 단일계약 사상 최대 규모인 47조원의 UAE 원자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권을 따낸 일을 두고 2010년을 국운 융숭의 해가 시작될 것이라고 새해를 전망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보다 비교우위에 있던 일본 도시바와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를 따돌리고 프랑스 아레바 컨소시엄까지 제치면서 우리가 차지했으니 이는 하나님이 도우신 일이 틀림없고 이로 미루어 2010년에도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도와서 국운(國運)이 융숭(隆崇)하게 하여주실 것을 전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UAE의 원전(原電)고문을 맡고 있는 탁월한 과학자 정근모 박사는 이를 두고‘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어둡던 이 땅이 밝아오네.’라고 찬양하며 하나님께서 우리나라 역사를 밝아 오는 시온의 영광으로 세워주심을 믿는다며 “19세기에는 영국, 20세기에는 미국을 세계의 주도국가로 들어 쓰신 하나님이 21세기에는 한국을 사용하실 것”이라는 희망찬 기대를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20년 동안 중국, 인도, 요르단, 터키, 말레이시아 등 70여 국가가 400여기의 원전을 지을 계획인데 최대의 기술력을 가진 우리나라가 이를 맡을 전망이 크고 그것은 곧 우리나라에 시온의 영광이 밝아오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미래는 에너지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는 시대이기 때문에 그건 단순한 소망이 아니라 믿어도 될만한 확실한 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4대 강(江) 문제, 세종시 문제와 지방선거(6.2)가 있어서 정치권의 소용돌이와 여기에 부화뇌동하는 할 일 없는 사람들의 소요로 우리 사회를 어둡게 할 염려는 있지만 그러나 그 많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축복으로 세워가실 것을 기대합니다.

우리 한국교회도 새해에는 2013년 부산에서 개최될 세계교회 협의회 WCC(World Council of Churches) 제10차 총회를 준비하는 일로 분주할 것이고, 한기총 16대 회장(이광선 신일교회목사)을 맡은 우리 교단(예장통합)은 WCC에 대하여 비교적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보수측을 설득하고 참여시키는 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교단의 중요 과제인 교단 내에 ‘목회정보 전략 연구소’의 틀을 만드는 일과 ‘Web 2.0 시대에 맞는 교회의 새로운 페러다임’을 세우는 일, 그리고 교단 100주년(2012년) 기념사업을 위한 일에 깊이 연관되어 있어서 조금은 힘든 한 해가 될 것같습니다. ‘목회정보 전략연구소’를 세우는 주무 부서인 ‘목회 전략개발 전문위원회’와 ‘총회 역사위원회’책임을 맡고 있고 또 교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세우는 일의 한 부분을 맡았기 때문입니다. 부족하지만 한국교회를 세우는 일에 쓰임받는 기쁨으로 하나님의 도움과 성도들의 협력을 기대할 뿐입니다.

우리 교회 역시 새해에도 목회영역의 확대가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가 부족하고 여건이 어려워도 하나님은 새해에도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족만들기’2차연도였던 지난해에는 우리 교회 ‘아침해가 떠오르는 땅 문화센터’를 허락하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 세우기⌟의 해로 시작된 금년에는 ‘아기학교’와‘교회 교육과 사회 선교봉사 사역의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을 안식년으로 쉬려고 계획 중입니다. 3개월 정도를 미국을 방문하여 미국의 석학대학과 선진교회들을 돌아보고 목회에 대한 구체적 계획들을 배우고 준비할 것이고, 허락된다면 지난 19년 동안의 우리 교회 목회를 정리하여 목회메뉴얼과 목회의 새로운 페러다임에 관한 책도 저술할 욕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료수집과 집필, 출판비용 등의 여건이 충분하지 않아서 욕심으로 그칠 염려도 있기에 여러분들의 기도의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하신 주님이 말씀처럼 새로운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인도를 겸손히 따르므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이 우리 모두를 융성하게 해 주시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신양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