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2:4-5

[벧전] 2:4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께 나아가
[벧전] 2:5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1. 어느 중학교 미술 시험에 이런 문제가 났습니다.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의 작품인가?” 누구죠? 로뎅이죠. 그래서 대부분 답을 로뎅이라고 잘 썼습니다. 그런데 공부 안 한 녀석이 잽싸게 커닝을 하고는 이렇게 썼습니다. “오뎅” 그러자 그걸 보고 또 다른 녀석은 이렇게 썼답니다. “뎀뿌라” 그 옆에 있던 놈은 한 술 더 떠 이렇게 썼답니다. “어묵”

우리네 삶도 이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신앙인의 삶이 뭔지 제대로 배우고, 그리곤 신앙의 소신대로 바르게 살아야 하는데, 참다운 그리스도인의 삶이 뭔지도 모르고, 배울 생각도 없고, 그저 할 일 많고, 놀 일 많아서 정신없이 살다가, 남들이 하는 거 대충 보거나 슬쩍 커닝하여 엉뚱한, 그야말로 국적 불명의 신앙인의 삶을 사는 이들이 많습니다. 교회 나온 지 오래 됐고, 중직을 맡은 이가 말하는 것을 보고 행동하는 것을 보면, 이게 정말 그리스도인인지 놀랄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야말로 신앙의 오뎅, 뎀뿌라, 어묵이 너무 많습니다.

올 한 해, 올바른 신앙인의 삶을 삽시다. 누가 보더라도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삶을 살기 바랍니다.


2. 새해 들어 복 많이 받으세요란 인사 정말 많이 받았는데, 며칠 전에는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대체 그 복이 뭡니까?

돈 입니까? 복과 돈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복은 곧 돈입니까? 어느 산부인과에서 도무지 아기가 나오지 않아 산부(産婦)가 거의 사경을 헤매다시피 했습니다. 그런데 한 유능한 의사가 와서 뭐라고 한 마디 하자 아기가 쑤욱 나왔답니다. 뭐라고 했을까요? “아가야, 돈 줄게 빨리 나와라.”

물론 유머입니다. 그러나 돈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우리네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복 많이 받으세요 하면 돈 많이 버세요 하는 것과 거의 일맥상통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주위를 가만 보면 돈이 없어서 고통당하는 이들도 많지만 돈 때문에 고통당하는 이들도 그 못지않게 허다합니다. 돈 쌓아 놓고 불안해하고, 그 돈 때문에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형제들이 머리 터지게 싸웁니다.

건강? 건강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건강 때문에 옳지 못한 삶으로 제멋대로 살아 가족들에게 고통을 선사하는 이들도 꽤 있습니다. 오래 전에 어떤 집 심방 갔더니 차라리 자기 집 양반이 아팠으면 좋겠답니다. 사고를 많이 친다나.

권력? 평범했으면 행복했을 것을, 평범한 정치인, 학자, 변호사로 행복했을 것을 그 놈의 권력욕 때문에 패가망신 당하는 이 허다하고, 심지어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목숨까지 잃는 이도 있습니다. 영원한 권력이란 없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권력 무상입니다.

도대체 복이란 뭡니까? 물량적인 것입니까? 그래서 많이 받으면 큰 복 받은 것이고, 적게 받으면 적은 복, 아예 못 받으면 지지리 복도 없는 사람입니까? 그저 쌓아놓고 떵떵거리고 호사스럽게 살면 복 받은 것입니까?

엊그제 들은 이야기인데, 수지인가 용인인가 어느 교회에서는 한 권사님이 헌금을 했는데 얼마 했는지 아십니까? 일천억 원을 했답니다. 그래서 200억 들여 교회당 짓고, 지역의 학교를 사서 기독교 교육을 실시하며,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들을 돌보는 큰 복지 시설을 운영한답니다. 그러니까 이 권사님에겐 돈이 복이 아니란 뜻인데, 그럼 뭐가 복입니까?

예수님이 인정하신 대표적인 복이 뭔지 아십니까?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예수님이 축복하신 것 중에는 그런 물량적인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새해에 인사하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할 때의 그 복은 대체 뭡니까?

행복 하라는 것입니다. 행복하기 위해선 어떻게 되어야 합니까? 무조건 많이 받고, 무조건 높이 올라가고, 무조건 건강하고, 무조건 소원 성취하고, ... 이렇게 외형적, 물량적, 세속적이어야 합니까?

아닙니다.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감사하며 사십시오. 모든 것에 감사하십시오. 시큰둥하고, 불만투성이로 살지 말고, 모든 것에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사십시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좋은 환경 가운데 사는 분들은 오히려 축복을 잘 모르는데 고난 중에 있는 사람들은 축복의 비밀을 알고 있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습니다. 밥 한 그릇을 놓고도 감사하고, 어려운 중에도 하나님께서 새로운 복을 주실 때마다 눈물을 흘리며 감격하는 분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그 분들이 받은 것이라곤 정말 별 볼일 없는 것들인데, 가진 자들이 볼 때는 정말 형편없는 것들인데, 그것들로 가장 행복해 합니다.

행복한 것이 복을 제대로 받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 행복은 결코 물량적인 것에서 오지 않습니다. 그것은 감사함에서 오는 것인데, 그 감사함은 예수님을 만날 때, 예수님에게서 옵니다. 그 분의 은혜를 알고부터 모든 것에 진정한 감사가 올라오고, 제대로 깨닫기 시작합니다. 예수님을 알기 전까지는 세상인과 거의 똑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내게 베푸신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알고부터는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널따란 식탁에 산해진미 가득 올려놓고 먹는 부자와 조촐한 식탁, 거친 빵에 수프를 찍어먹는 수도원의 수도사, 누가 더 감사해 하고, 누가 더 행복해 합니까? 축복의 비밀을 아십시오. 축복은 물량적, 물질적인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래야 모든 것이 감사하고, 그에 따른 행복함이 찾아듭니다. 예수님 때문에 행복하다는 고백이 나옵니다. 그에게 축복이 임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신다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무엇으로부터 구원하십니까? 물론 죄악에서, 멸망에서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그런데 다른 말로 하면, 끊임없는 물량적인 욕망에서 우리를 건져주십니다. 지옥 불같이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세속적 욕망에서 우리를 구해 주십니다. 그리곤 참된 행복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우리의 끝없는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욕망을 채워주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그런 헛된 것에서 근원적인 행복을 주시기 위해, 그 끝도 없는 구렁텅이 욕망에서 우리를 건지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러기에 이 예수님을 온전히 만나고 그 분과 동행하는 이에게 세상이 주지 못하는 행복이 있습니다.

올 해는 이 축복의 비밀을 알아, 언제나 예수님과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3. 오늘 읽은 성경도 같은 맥락의 말씀을 선포합니다.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께 나아가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사람들은 예수님을 별로 신통치 않게 여겼습니다. 똑똑한 이들, 세도가 일수록 예수님을 하찮게 여겼습니다. 자기들이 행복하게 사는 데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여겼습니다. 예수 말대로 살다간 거지를 못 면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를 버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예수님을 붙드십니다. 그리곤 사도 베드로를 통해 예수님을 ‘산돌’이라고 불렀습니다. 산돌이란 뜻이 뭘까요? 영어로 ‘Living Stone’입니다. 어디서 들어보지 않았습니까? 리빙스턴! 영국의 위대한 아프리카 선교사이며, 의사요 탐험가였던 이입니다. 그의 이름이 바로 여기서 온 것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사도 베드로는 예수님을 향해 ‘산돌’이라고 표현했을까요? 돌, 우리는 예전에 자신을 향해 ‘돌’이라고 별명을 부르면 기분 나빠했습니다. ‘돌대가리, 짱구, 돌돌이, 석두, 짱돌, ...’ 기분 나쁜 단어였습니다. 그런데 왜 베드로는 예수님을 향해 돌이라고, 그것도 산돌이라고 부릅니까?

그들에게 돌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아닙니다. 그것은 작은 돌이 아닌 커다란 반석의 이미지가 더 강합니다. 그러기에 베드로는 예전에 예수님께로부터 ‘반석’이란 별명을 얻으며, 그 반석 위에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반석’이란 칭호를 주님께 직접 받았던 베드로, 그 역시 예수님을 향해 그런 식으로 고백합니다. 예수님은 산돌, 리빙스턴이라고! 그렇다면 그 산돌 개념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베드로는 뭘 염두에 두고 예수님을 산돌이라고 불렀을까요?

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베드로가 예수님을 산돌이라고 칭할 때에는 출애굽기 17장에 나오는 므리바 사건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합니다. 출애굽한 백성들, 광야에서 물이 떨어졌습니다. 얼마나 갈증이 심했을까요? 우리들에게 물이 떨어졌다는 것과 광야에 사는 이에게 물이 떨어졌다는 것은 그 의미가 아주 다릅니다. 우리는 그저 목마르다는 정도이지만 그들은 생존의 문제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도대체 어디서 마실 물을 구할 수 있을까요? 자기네를 인도해 온 지도자 모세를 원망하기 시작합니다. 심지어 물이 없다는 그 부족함의 분위기가 하나님이 계시냐, 안 계시냐 하는 불신앙적인 차원으로까지 변질되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모세가 너무 분하여 백성들을 모으고, 커다란 반석 위에서 하나님의 지팡이로 그 반석을 내려치자 그 반석에서 물이 흘러 나왔고, 백성들은 그 반석에서 나오는 물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산돌입니다! 살아있는 돌입니다. 생수를 가득 품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와서 두드릴 때 아낌없이 그 생수를 흘려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 자신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요 7:37b-38)

예수님이 우리네 삶의 갈증을 해갈시켜줄 산돌입니다. 그 분께 나아가 간구하십시오. 마침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올 것입니다. 삶이 어렵고 힘들 때, 답답하고 불안할 때, 예수님께 기도하고, 예수님께 부르짖을 때마다 여러분의 삶에 생수의 강이 터지기 바랍니다. 그 눈물겨운 생수의 축복을 경험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4.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산돌이 두 번 나온다는 사실에 주목하십시오. 4절의 산돌과 5절의 산돌이 같지 않습니다. 4절의 산돌은 단수로 분명 예수님을 칭합니다. 그런데 원문 성경을 보면 5절의 산돌은 단수가 아닌 복수입니다. 그래서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는 사실 ‘너희도 산 돌들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가 옳습니다.

우릴 보고 산돌이랍니다. 아니 산돌들이랍니다. 무슨 뜻인지 아시죠? 산돌이신 예수님께 생명을 얻어 사는 우리들, 우리도 이젠 그 산돌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를 통해 생명의 흐름이 활기차게 넘쳐가야 합니다. 누구에게?

생명의 기운을 잃어버린 이들, 사는 게 힘든 이들, 어렵고 나약한 이들에게 우리의 생명을 흘려주어야 합니다. 우리들을 통해 저들이 산돌 자체이신 예수님을 만나고, 그 예수님의 생명의 힘이 우릴 통해 저들에게 전달되어야 합니다.

예루살렘 성전 미문 앞에 앉아 있는 지체장애인, 날 때부터 걸어본 적이 없습니다. 구걸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기도하러 가는 베드로와 요한을 바라보며 적선을 요청합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행 3:6)

그가 뭘 갖고 있다고요?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산돌을 품고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도 산돌이 되어 생명이 필요한 이에게 생명을 선사합니다. 그런데 우린 어떤가요? 언제부터인가 우리에게 예수는 없고 은과 금만 있습니다. 그래서 마치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주노니 돈 몇 푼 받고 돌아갈지어다!” 오 마이 갓!(Oh my god!)

우리 교회, 우리 신앙공동체가 산돌이 되어야 합니다. 삶이 지친 이들, 힘들고 낙심하는 이들이 우리 신앙공동체, 왕십리중앙교회에 들어와 생명을 얻어야 합니다. 그걸 주님은 원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주변에 있는 이들에게 관심이 있습니까? 정말이지 내 옆에 누가 와 앉았는지 제대로 바라보기는 하십니까? 주의 전, 교회에 들어와 앉아 있으면서도 마치 절간에 들어와 앉아있는 것처럼,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고 말도 붙이지 못하게 하는 이도 있고, 눈길조차, 미소조차 보내주지 못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산 돌이 아닙니다. 죽이는 돌입니다.

나는 우리 교회, 이 광야교회에 방황하는 이들, 삶이 벅차고 어려운 이들이 찾아와 우리를 통해 예수님의 생명을 얻어 살아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니 교회에선 좀 살살 말하십시오. 설교 시간에 나 혼자 큰 소리로 떠드는 것으로 족합니다. 산돌인 이 광야교회에선 좀 자기를 낮추고 말하십시오. 생명을 얻고자 찾아온 이들이 놀래서 달아날지도 모릅니다.

어느 교회 목사님이 휴가를 갖는 집사님에게 잘 다녀오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집사님 휴가 잘 다녀오세요.” 그랬더니 집사님도 목사님이 휴가를 앞두고 있는 것을 기억하여 답 문자를 보낸다고 보냈는데 목사님이 그걸 보고 씁쓸했답니다. 집사님은 ‘목사님도 휴가 잘 다녀오세요’라고 문자를 친다고 쳤는데, 그만 받침 ㅁ을 빼먹고 보냈답니다. 그래서 이런 내용이 됐답니다. “목사 니도 휴가 잘 다녀오세요”

나, 시험 들고 싶지 않으니 이런 문자 보내지 마십시오. 우스갯소립니다. 우리 서로 존중해 주고, 존경합시다. 내 옆에 앉아 있는 사람, 얼마나 귀한 이입니까! 이 분이 아니면 나 혼자 예배드려야 합니다. 서울시내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 중에 내 옆에 와 앉아줄 사람이 몇이나 됩니까? 정말 귀한 분입니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

일본의 어느 교회 목사님은 설교를 하다가 한 할머니가 슬그머니 일어나 화장실 가시면 언제나 설교를 멈추고 기다려 주신답니다. 왜? 교인이 그 할머니 한 분 뿐.

정말이지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옆의 분들을 귀하게 여기십시오. 언제나 주의 전에서 만나면 마음 깊이 축복하고 사랑하는 성도의 교제가 풍성하기를 바랍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치유를, 따뜻한 사랑을 기대하고 찾아온 이들이 예수님의 생명을 맛보고 행복해 할 수 있도록 우리들이 산돌들이 됩시다. 장애 없이, 거리낌 없이, 부딪힘 없이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사랑과 예절, 따뜻함, 부드러움이 가득한 교회를 이루어 갑시다.

우리가 누군지 아십니까?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우릴 보고 거룩한 제사장이 되라십니다. 그런데 왜 다투고, 큰소리치고, 순종치 않고 그러십니까? 거룩한 제사장이 되십시오. 우리는 모두 제사장입니다. 초신자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께 온전하게 헌신할 수 있도록 우리가 거룩한 제사장으로 그 사명을 다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5. 나는 예전에 ‘산돌’이란 단어가 맘에 안 들었었습니다. 무엇보다 당장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촌스럽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묵상 중에 예수님이 산돌이란 뜻이 새삼스레 은혜로 다가옵니다. 삶이 있는 돌, 생명이 충만한 돌, 건드리기만 하면 흘러나오는 생명수, 어느 누구나 와서 간구하면 차별 없이 가득히 채워주시는 생명의 반석!

그러나 이것보다 더 은혜가 되고 기쁨이 되는 것은 이 돌은 살아있는 돌이란 것. 살아있다는 것은 뭡니까?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누구를 향해? 나를 향해! 나약한 이들을 향해!

예수님은 임마누엘, 나와 항상 함께 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러기에 이 산돌은 움직입니다. 나와 함께 하기 위해!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은 여러분에게서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어디든 따라가십니다. 내가 깨닫지 못해서 그렇지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십니다.

올 해 들어, 구약의 축도할 때 창 28:15절의 축도를 합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이것은 하나님께서 멀리 길을 떠난 야곱에게, 이 세상에 자기 혼자라고 광야에서 외롭게 잠이 든 야곱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자 16절에 이렇게 나옵니다.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모태 신앙자이면서도 자기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알지 못했습니다.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신앙은 언제나 머릿속에만 있었지 삶의 현장에 있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늘 함께 하십니다. 산돌로, 생명을 가득 품고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언제 어디서나 손을 뻗어 산돌이신 예수님을 붙들고, 그 분이 주시는 생수를 흠뻑 받아, 마침내 생수의 강이 여러분에게도 터져, 여러분과 가족, 주변의 모든 이들에게까지 이 생수의 강이 흐르는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성도들이 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