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남북이 분단된 지 65년，한국전쟁이 터진 지 60년이 되었다. 그동안 남북이 이념과 체제를 달리하다 보니 이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이해하지 못할 만큼 차가 커졌다. 조금 더 지나게 되면 언어와 글자，심지어 생긴 모양까지 달라질 지도 모른다.

필자는 북한과 접하여 있는 중국의 변경지역과 금강산을 비롯，평양과 개성 등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많은 호기심을 갖고 북한 사람들을 바라보기도 했고，때로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중국 땅을 배회하는 소위 꽃제비들도 만날 수 있었다. 필자가 만났던 그들은 한민족 한 동포임에도 우리보다 키가 작고 왜소해 보였고，그들이 하는 말을 편하게 이해할 수가 없었다.

분단 65년의 세월은 한민족 같은 동포에게 심각할 정도의 이질감을 심어 주었다. 얼마 전 어느 일간지에서 우리 청소년과 탈북 청소년 간의 키와 몸무게에 대한 비교치를 보도한 일이 있다. 13~18세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를 보면 탈북 청소년의 경우 평균 신장이 남성 155.7cm，여성 151.1αn이 반면 한국의 청소년은 남성 169.2cm 여성 15.9뀔cm로 남녀 각 13.5cm와 8.3cm의 차이가 났다.

평균 체중의 경우，탈북 남녀 청소년이 47.3kg과 46.9kg으로 한국 남녀 청소년 60.8kg과 52.3kg에 비해 각각 13.5kg과 5.4kg의 심각한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렇게 현격한 차가 나는 현상은 무엇보다 영양 문제에 기인하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은 백성들의 빵문제엔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김정일의 생일이 2월 16일로 설날 2일 후였다. 그는 백성들이 굶어 죽어감에도 자신의 생일 이벤트에 엄청난 돈을 뿌렸다. 이러한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이 참으로 가엽게 여겨진다. 뻔뻔한 지도자，무기 개발에 광분한 지도자는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우나 저 백성들은 살려야만 한다. 더 이상 굶어서 죽지 않도록 우리가 베풀어야 할 것이다.

/홍익교회 장로, 평신도신문 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