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간의 소리)
참된 경건은 예수님을 닮는 삶

요즈음 한국사회는 여중생 성폭력 사건에 이어서 교육계와 체육계의 비리로 연일 떠들썩 하다. 세계 앞에서 한국은 경제적으로는 급성장했다는 평가는 받고 있지만, ‘부패공화국’ ‘사고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판에 가장 신성할 교육계와 가장 공정해야 할 체육계 심판진들이 뇌물로 얼룩지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아마 그들 중에는 기독교인들이 상당수일 것이다.

어쩌다가 세상에 빛과 소금으로 살아야 할 기독교인들이 모든 부패 사건의 중심에 끼어 있는 것인가? 한국교회가 은연중에 기복주의를 심어준 탓이다. 그들 중에는 부정한 물질로 부유층이 된 후에도 부끄러워 하기는 커녕 물질축복을 받은 양 간증하고 있다는 것은 한심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한국교회가 이런 병든 상태로 나가다가는 어느 날, ‘맛 잃은 소금꼴’ ‘빛 꺼진 등불꼴’이 되어 밖에 버리워 세상 사람들에게 짓밟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심히 우려가 된다.

아니 된다. 이제부터 한국교회는 설교와 교육을 통해서 바르게 가르쳐야 한다. 지금은 사순절(四旬節) 기간이다. 교회전통으로 이 사순절은 그리스도인들의 경건훈련의 기간으로, 기도생활과 말씀 명상. 금욕생활과 구제의 생활에 힘쓰는 기간이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가장 중요한 것은 금식도, 금욕도, 기도도 아니다. 예수님만 바라보며 예수님을 닮아가려고 힘쓰는 기간이 되는 데 있다. 어느 성도의 수준을 알려면 그의 삶에서 예수님이 얼마나 비중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판단할 수가 있다.

아무리 수십 년을 교회를 다니면서 나름대로 충성한 성도일지라도 그의 중심에 예수님이 크게 차지하고 계시지 못하다면 그의 믿음의 수준을 낮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스스로 예수님을 닮으려고 힘쓸 뿐 아니라 모든 교인들에게 그런 삶을 살도독 지도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예수님을 닮아 가는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엡4:22-32에서 교훈 받을 수 있다.

1.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새사람을 입어야 한다.
옛사람은 누구를 말하는가? 옛사람이란 씨앗 그대로 있는 자를 의미한다. 아무리 좋은 씨앗이라도 그냥 놓아두면 오랜 시간이 흘러도 열매를 맺지 못한다. 그러나 씨앗을 땅 속에 심으면 껍데기는 썩어 없어지고 씨앗 속에 있던 배아(胚芽)라는 부분에서 생명이 싹트고 지상으로 올라와 잎이 나고 꽃이 핀 후에 좋은 열매를 맺는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좋은 인품과 훌륭한 지식을 가진 자라도 인간의 힘이나 수양만으로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새사람이 결코 될 수 없다. 더욱이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영혼이 있다는 점이다. 하나님은 그 영혼을 통해서 하나님과 관계가 이루어지도록 창조하셨다. 그러나 인간이 범죄한 후에 하나님과 관계가 끊어졌다.

그 결과 18절에 명시한 대로 총명이 어두워지고 무지함과 마음이 굳어지게 되었다.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영적으로 감각 없는 자가 되어 나중에는 방탕에 빠지게 되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는 자가 되므로 완전히 구습을 쫓는 자가 되었다. 이러한 상태가 곧 옛사람의 상태이다. 이러한 인간이 아무리 노력하고 수양을 쌓는다고 할지라도 그 영혼이 하나님과 연결될 수가 없다.

새사람이 되려면 예수님이라는 품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 때에 옛사람의 껍데기는 깨어지고 그 속에 있던 영적인 배아, 영혼에 하나님의 생명이 싹트기 시작함으로 영적인 열매를 맺는 자가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교회rkn 사회 앞에서 제구실을 못하는 것은 한국교회 안에 지도급이라고 하는 사람들 중에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새사람을 입는 체험을 하지 못한 자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2. 옛사람의 옷을 벗는 연습을 해야 한다.
영이 살기 시작했다고 해서 다된 것은 아니다. 엄마가 아이를 출산했다고 다 된 것은 아니다. 엄마와 더불어 어린 아기의 일을 벗는 연습을 한다. 대소변을 가리는 연습, 걷는 연습, 숟가락을 쥐는 연습, 옷을 입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 때에 점점 강하게 자라 가는 것이다. 옛사람의 옷과 행위를 벗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새사람이 된 우리들이 해야 될 경건은 무엇인가? 옛사람의 옷은 벗는 일에 힘써야 한다. 옛사람의 옷을 본문은 5가지로 말씀하고 있다. 거짓말의 옷(25절), 분노의 옷(26절), 도적질의 옷(28절), 더러운 말의 옷(29절), 성령을 대적케 하는 옷(30절) 등이다. 이러한 옷들이 과거 옛사람 때 입었던 옷이요, 생활이다. 그러한 더러운 옷을 날마다 벗어 버리는 일에 힘써야 한다.

3. 새사람의 옷을 입는 경건의 연습에 힘써야 한다.
본문에는 ‘벗는다.’라는 말과 ‘입는다.’라는 말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 새사람이 옛사람의 옷을 벗었으면 새사람의 옷을 입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면 새사람이 입어야 할 옷은 무엇인가? 본문에 잘 나타나고 있다. (1)23-24절에 보면 의와 진리의 거룩함을 지으심을 입은 새로운 심령의 옷을 입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 마음은 언제나 의와 진리의 옷을 입도록 힘쓰는 것이다.

(2)25절, 29절에 보면 참된 말, 선한 말의 옷을 입어야 한다. 우리의 말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은혜를 끼치도록 해야 한다. (3)32절에 보면 남을 불쌍히 여기는 인자와 긍휼의 옷을 입어야 한다. 예수님이 남기신 옷은 십자가의 보혈이 묻은 옷이다. 남을 언제나 사랑과 긍휼의 눈으로 보아야 한다. 그 때에 남의 허물이 보이지 않고 연약함이 보인다.

더 나가서는 28절대로 정당한 방법으로 땀 흘려 수고하여 얻은 물질로 빈궁한 자들, 어려움을 당한 자들에게 나누어줄 때 우리 주님은 성령을 통해서 더 많은 은혜와 능력을 주시기를 기뻐하실 것이며, 그것을 통해서 마침내 예수님을 닮는 단계까지 이르도록 하실 것이다. 주는 자가 받는다는 것이 주님의 약속이다.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여, 성도들이여, 우리 모두는 이번 사순절 기간에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새사람이 되자. 새사람이 된 후에는 옛사람의 옷을 벗어버리기를 힘쓰며 새사람의 옷인 의와 진리의 옷, 인자와 긍휼의 옷을 입으려고 힘쓰는 경건의 연습을 계속함으로 예수님을 닮는 단계까지 이르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 때에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는 밝아지기 시작할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