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회 제69회 총회가 은혜 가운데 막을 내렸다. 이덕선 회장을 선장으로 ‘너희는 복음의 빚진 자라’는 주제를 내 걸고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300만 성도운동의 활성화와 회원 배가운동, 6대 중점 선교사역(북한, 러시아, 외국인 근로자，의료，군，동남아 선교) 강화，생명 정의 평화운동의 정착，나눔 섬김 봉사를 통한 리더십 강화，지노회연합회 조직 강화 및 특성화 사역의 장려 등을 5대 중점사업으로，권역별 기도회의 정례화와 남선교회운동 제효배 대한 대처를 2대 권장사업으로 정하였다.

이 중 시선을 끄는 새로운 사역은 동남아 선교이다. 동남아 선교는 민족선교에 이은 두 번째 선교과제로 늦은 감이 있다. 이미 우리 남선교회는 1980년 월남전이 한창일 때 열악한 재정사정 속에서도 베트남 박성준 목사를 파송했다. 당시 전국연합회 예산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으나 회원들이 합력하여 선교비를 전담했다. 박 선교사는 베트남이 공산화될 때까지 복음을 전하다가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 후 전국연합회는 동남아 선교를 위해 많은 협의를 해오던 중 1980년대 초부터 의료선교를 시작했다. 필리핀을 중심으로 인근 국가에 인술을 통해 복음을 전하였다. 동남아 의료선는 근 20년간 계속되어 오늘에는 해외의료선교로 범위를 확대했다. 필리핀은 6.25 한국전쟁 시 참전 16개국 중 한 나라로 우방 중 우방이다. 군사독재와 부정 부패로 인해 정치와 경제가 후퇴하게 되었다. 이외에도 냉전시대의 후유증과 군부독재의 악순환으로 인해 동남아 여러 국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우리나라와 우리 민족을 치유해 주었듯 이제 동남아 국가들이 복음의 능력으로 위로와 치유를 받아야 할 때이다. 그러면 저들에게 복음을 전할 나라는 과연 어디인가? 한때 저들을 지배했던 서구인가? 우리 남선교회가 저들에게 본격적인 선교를 추진한다는 것은 좀 늦은 감이 있으나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빚진 자의 심정으로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홍익교회 장로, 전 평신도신문 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