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어린이날, 그런데 OECD국가 가운데 어린이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가 우리나라라고?

한마디로 26개 나라 어린이 가운데 가장 불행하다는 것이다. 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이다. 구체적으로 볼까? "삶에 만족 한다"는 학생 비율이 53.9%였다는 것이다. 2명 가운데 1명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원인이 뭐겠나. ‘공부 스트레스’다.

○ 오늘 <한국일보> 칼럼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온다. ‘책을 덮고 나가 놀라’ 이거 아닌가.

서화숙 <한국일보> 편집위원이 도서관 사서한테서 들은 이야기라고 한다. "데카르트와 단테를, 그것도 영어로 읽는 초등학생한테 '운동화 끈이 풀렸다'고 일러줬더니 신발 끈을 못 묶는대요. 그런 건 아버지가 해주는 거라면서 말이죠."

서화숙 편집위원은 칼럼을 이렇게 이어간다. “두 살 때 골프채를 잡은 타이거 우즈, 부모가 조련한 천재의 삶이었다. 하지만 이 아이는 최고의 위치에 섰다가 걷잡을 수 없는 파국을 만났다. 온 나라의 부모들에게 부탁한다. 아이들에게 스스로 누릴 자유를 주자. 스스로 행복을 찾게 하자”라고.

● 어른들 뉴스로 돌아와 보자. 한국과 중국 사이가 얼어붙고 있다고?

그제 외교통상부가 중국대사를 불러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사실을 왜 우리한테 귀띔도 안 해줬는가’라며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그리고 어제, 중국대사가 현인택 통일부장관을 예방하러 갔는데, 현인택 장관이 “중국이 이럴 때 북한 편들면 안 된다”라는 식의 얘기를 했다고 한다.

그것도 기자들 다 보는 앞에서. 나중에 중국 측이 크게 화를 내면서 “이런 식의 외교적 결례가 어디 있느냐”라며 반발했다는 것이다.

○ 이 와중에 현인택 장관이 말실수도 했다고?

“우리는 ‘천안문 사태’에 직면해 있고”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천안함 사태를 천안문 사태로 잘못 이야기한 것이다. 그러자 한국말에 능한 중국 측 공사참사관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천안문 문제는 지금도 중국 쪽이 매우 민감해하는 사안이지? 분위기가 싸한데 실언한 것이다. <한겨레> 보도.

○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니까 우리 정부가 수습에 나섰다고?

우리 정부가 당분간 중국과의 관계가 경색되더라도 할 말은 하기로 한 것일까. 사실 “우리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 시점을 전후해 ‘김정일의 중국 방문, 안 된다’라는 입장을 중국에 전달했다고 한다”는 내용이 <조선일보>에 실렸거든.

그러나 보란 듯이 중국은 김정일 위원장을 환대하고 있다. 그래서 ‘아, 우리 정부가 이제 분노의 뜻을 표 하겠다’ 싶었다. 그러나 <동아일보>는 “정부가 뒤늦게 ‘(그제와 어제 중국대사에게 그랬던 것은) 중국에게 항의하거나 압박하려는 뜻이 아니었다’며 진화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 오늘 김정일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할 텐데, ‘북한이 이미 중국에다가 6자 회담 복귀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가 나왔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한국일보>가 보도한 내용을 보면, "북한 측이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기 직전에 6자회담 복귀에 대한 보다 진전된 내용의 입장을 중국에다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라는 것이 있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중국 최고지도부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한국 측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6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입장 변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는 소식도 있네.

비공개로 진행된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나왔던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조선일보>가 전했다. “올해 우리가 6·25 60주년 행사를 한다고 몰두하고 있는 사이, 북한이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한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다. 천안함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란 것.

● 조전혁 의원의 전교조 교사 명단 공개와 관련해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지?

“전교조가 저항하는 바람에 법원이 전교조 사무실을 퇴거하는 강제집행을 못했다. 전교조 자신은 왜 법을 무시하나”라는 <동아일보> 기사, “조전혁 의원에게 ‘전교조에게 갚아야 할 빚에 써라’라며 후원금이 쏟아지고 있다”는 <중앙일보> 기사가 오늘 눈에 띈다.

한편 <한국일보>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법원이 금지한 명단 공개를 거두지 않고, 도리어 30여명이나 동참하고 있다”며 “이걸 두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김무성 한나라당 새 원내대표는 “그쯤하고 그만둬라”라고 했다고 하는데, 정두언 의원은 “우린 우리대로 간다”라며 일축했다고.

● 오세훈 시장과 한명숙 전 총리 사이에 지지도 간격이 더 벌어지고 있다고?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어제 서울시민 109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오세훈 47.5, 한명숙 25.9%였다. ‘투표를 꼭 하겠다’ 층에서는 오세훈 50.2, 한명숙 27.4%였다고 하네. 전화 조사로 했고,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0%포인트다. 응답률은 13.8%였다.

● 4대강 공사에 군대까지 동원하기로 했다는 보도는 뭔가?

국방부와 국토해양부 사이에 오간 공문을 <한겨레>가 보도했다. 경북 예천 일대인 낙동강 35공구에 1년 반 동안 장병 117명과 장비 72대를 투입한다는 것이다. 민주화가 진전된 이후에, 군 병력이 대민지원 또는 군 작전이 아닌 국책 사업 공사에 투입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고 한다. ‘

이런 가운데 <경향신문>은 “선거관리위원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4대강 사업·세종시 수정 같은 선거쟁점 사안에 대해 경찰·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일방적인 홍보를 벌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선관위의 자제 요청까지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 쥐꼬리 같은 냉해보상 때문에 농민들이 ‘냉가슴’이라고?

시설재배 15000㎡ 즉 25동 이상은 돼야 보상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상받는다 하더라도 농약 값으로 하우스 당 9400 원을 받는 것으로 그친다고 한다. “피해의 50%는 최소한 보상해야 한다”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국가가 자연재해 피해를 보상할 수 있도록 농업재해보상법을 제정해야 한다” 이게 바로 농민들 목소리다. <한겨레> 보도.

●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에 떠도는 돈 20조가 몰렸다고?

보험업계 1위요, 또 삼성 브랜드다 보니 '블루칩 중의 블루칩'으로 꼽힌 삼성생명. 그동안 삼성생명은 현존하는 최대 비상장사였다. 그런데 상장으로 돌아섰다. 못 사던 주식을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자 투자할 곳만 있으면 언제든 움직일 수 있는 대기성 부동자금이 몰렸다. 시중에 그만큼 ‘갈 곳 잃은 돈’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 남아공 월드컵이 37일 남았다.

아르헨티나와의 6월 17일 치르는 예선은 해발 1753m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정도 고도면 한라산 윗세오름 정도인데. 공기 밀도가 낮은 고지에서는 평지보다 산소 섭취량이 줄어들지?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차고, 피로 회복 속도가 늦어진다. 허정무호는 여기에 대비하고 있다. 왜냐. 아르헨티나가 고지에서는 유독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 <조선일보> 보도.

● 오늘은 어린이 날이면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입하 절기 아닌가?

오늘 야외활동 계획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 낮 동안에는 나들이하기에 큰 무리 없겠다. 그런데 낮 기온이 봄치고는 꽤 높다. 서울 24도를 비롯해 대구와 구미, 포항에서는 27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한편 밤늦게 서해안부터 비가 시작되겠는데. 이 비는 봄비치고는 양이 꽤 많겠다. 내일까지 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