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 추진은 접을 뜻이 있나보다.

이명박 대통령의 충격이 컸던 모양이다. 주간신문인 <일요신문>은 “이명박 대통령이 6.2지방선거가 여당 참패로 끝나자 관저에서 혼자 도시락 시켜서 점심을 했다”고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청와대는 선거 당일 오전까지 여당의 낙승을 예상했었다. 결국 대통령이 ‘꼬여버린 정국을 어떻게 풀 것인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들어갔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참모들에게 "세종시 수정안이 옳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지만 지역 주민들과 정치권이 수용하지 않으면 무리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총리실 같은 극소수 부처를 제외하고 원안대로 대부분의 부처를 세종시로 내려 보낸다는 것이다.

○ 하지만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지?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세종시 수정안보다 반대 여론이 더 높은 게 4대강 사업이긴 한데 말이다. 오늘 여러 조간신문을 보면, 4대강 사업의 경우 “중단은 없다”는 게 청와대 입장임을 알 수 있다. 한편 몇몇 단체장 당선인들이 준설토 쌓아 놓을 수 있는 공간을 허가하지 않는 식으로 막겠다고 했지? 정부는 이 당선인들이 취임하기 이전에 다 허가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조선일보> 보도.

● 정부가 시군구 부단체장을 광역단체에서 임명하도록 한다고?

그러니까 부시장, 부군수, 부구청장을 시장, 군수, 구청장이 아닌 특별시장, 광역시장, 도지사가 임명한다는 것이다. 목적은 중앙과 지방, 광역 자치단체와 기초 자치단체 간 소통 강화를 위한다는 것이다. 이런 식의 논리라면 한나라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주당이 당선된 구의 부구청장을 임명하는 식이다. <서울신문>은 “인사권 침해 논란이 일 가능성은 있다”고 보도했다.

● 화폐 개혁 실패의 책임자들을 북한이 공개처형했다고?

노동당 계획재정부장 박남기, 김태영 부부장, 심하게 얻어맞은 상태로 처형대에 섰다고. 그리고 아홉 발의 총성이 그곳에서 울려 퍼졌다고. 북한 당국은 이 자리에 노동당 부부장급, 각 성 부상급 이상 고위층들을 모아놓았다고. 이곳은 1970년대 말 북한 최고 여배우였던 우인희가 스캔들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공개 처형된 장소였다고. 탈북자인 <조선일보> 강철환 기자가 쓴 기사이다.

● <조선일보>가 천안함 문제가 흐지부지되는 것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사병들은 전쟁을 두려워하고 투자자들은 주가 폭락을 두려워하는데, 이런 식으로 겁내하면, '천안함' 문제가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주한미군이 단순한 군 전력만이 아니라 우리의 비겁함과 이기주의가 만든 구멍까지 메우고 있다. 미군이 빠지면 가장 먼저 이 비겁함과 이기주의가 우리 사회를 뒤덮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양상훈 편집국 부국장의 칼럼이다.

○ 그러나 우리는 ‘천안함 외교’를 몰아치다가 고립되고 있는 형국이라고?

러시아 전문가팀이 돌아갔지? 우리 정부는 이들이 천안함 진상을 파악하러 왔을 때 “긍정적인 신호”라고 했지만, 지금은 불안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고. 미국도 강고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있지만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해선 러시아 중국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천안함 논의를 미루고 있다고.

이런 가운데 중국은 "한국이 미국 항공모함을 서해에 끌어들이기만 해봐라"라며 엄포를 놓고 있다. 경제보복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 정부는 “유엔 대북제재가 아닌 의장성명이라도 좋겠다”라는 입장으로 선회했다고. <경향신문>은 “우리가 고립돼 가고 있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 오늘 나로호가 우주를 향해 날아가지?

나로호는 1차발사 실패 이후, 위험요소를 없애기 위해 400여 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보완작업을 벌여왔다. 1차 때 실패 원인을 면밀히 분석했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발사 예정시간은 오늘 오후 1시 30분쯤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그런데 오후 5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 “곽노현 서울 교육감 당선인이 아들을 외고에 보냈다”고 <중앙일보>가 크게 보도했다.

외고 정책에 대해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당사자인데 자신의 자녀만은 외고에 보냈다? 이미 선거전 때 나왔던 이야기인데 대서특필했다. <중앙일보>는 그러면서 진보성향의 다른 지역 일부 교육감 당선자들도 자녀를 특목고에 보냈다. 장만채 전남교육감, 장휘국 광주교육감 당선인이 그렇다는 것이다.

당사자들은 “자녀의 뜻이 뚜렷했고, 외국어에 특기가 있어서 보냈다. 그러나 보내보니 외고가 본래 설립취지대로 운영되지 않더라”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 여론조사 기관 요즘, 대수술 중이라고?

<한겨레> 기사를 보니까 경기도 성남에 사는 한 40대 남성 이야기가 나오는데. 선거 전 여론조사 전화를 받고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했지만, 실제 선거에선 야권 후보에 표를 던졌다. 특히 자신을 ‘20대 유권자’라면서 나이를 속였다고 했다. 여론조사 기관은 골탕 먹었지만 이 사람, 여론조사와 실제 개표 결과가 다르게 나오자 “고소하다”라고 반응했다고.

왜 이럴까. 한나라당의 한 중진 의원이 선거 직전에 한 말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공공연구기관의 연구원이 정부에 비판적인 칼럼을 썼다가 불려가 혼났다고 한다. 지식인 등 여론주도층이 입을 다물고 있다. 지금은 데모도 없어 태평성대 같지만, 사람들이 투표장에서 억눌렸던 말을 할 수도 있다.”

● 어제 PD수첩 방송내용을 두고 또 논란이 있을 것 같지?

서울 강남지역에서 검사와 수사관들이 변호사와 사건 관계인으로부터 은밀하게 성 접대를 포함한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거다. 이걸 조사하라고 검찰에는 감찰부가 있지? 유흥업소 여직원이 진정한 것이지만, 조사를 하긴 했지만 결국 ‘증거 없음’으로 결론 났다고.

'PD수첩‘은 이런 로비가 일상화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일방적인 주장만을 근거로 검찰 조직 전체의 문제인 것처럼 보도한 데 대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또 특정 검사나 직원 개인의 일탈행위라며 선을 그었다.

● 의사 멱살만 잡아도 징역 5년? 이런 법이 만들어질 모양이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일부 여야 의원들이 의사에게 폭행이나 협박을 하는 사람을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정도면 대통령의 멱살을 잡는 것보다 더 심한 형벌이라고. <한겨레> 보도.

● 정부가 앞으로 신경 써야 할 정책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통계 둘이 있다고?

국회 예산정책처 자료를 보면, 이것저것 공제하고 실제로 내는 세금이 전체 소득의 11.8%라고 한다. OECD 30개국의 평균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또한 실제로 내는 세금의 인하비율이 저소득층 보다 고소득층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감세정책으로 고소득층이 더 많은 혜택을 봤다는 걸 의미하는 통계라 하겠다. <한겨레> 보도.

현 정부 출범 이후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비율이 급감해 공공기관이 청년실업 해결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현 정부가 출범한 2008년 86개 공공기관의 신규채용자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참여정부 당시 평균 3.2%였던 청년고용 비율은 0.8%로 줄었고. <경향신문> 보도.

● 오늘 기온이 더 오른다고?

서울이 32도, 전주와 광주는 31도까지 올라 어제와 비슷하게 덥겠다. 토요일에는 남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지나가겠고 평년기온도 점차 되찾겠다. 나로호 발사가 예정되어 있는 전남 고흥 역시 높은 구름만 조금 있을 뿐 대체로 맑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