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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표 호언장담 기독당, 2.2% 득표그쳐

기독당 "17대보다 2배 늘어" 고무…다른 기독단체 "이제 그만"

2008년 04월 13일 (일) 07:20:53

김갈렙 기자

caleb@cry.or.kr

몇몇 부흥사 목사들이 주도가 된 '기독사랑실천당'의 정치 실험은 실패로 끝났다.

4월 9일에 있은 18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기독당은 2.6%(44만 4천여 표)의 득표율을 얻었다. 3% 이상 득표 해야 하는 비례대표 당선 기준에 의해 이번에도 역시 '0석'의 기록을 남긴 기독당은, 그러나, 희색이 만연하다. 전신인 '한국기독당'의 4년 전 정당 득표율에 비해 두배 가량 높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4년 전 17대 총선에서 기독당은 1.1%의 득표율(22만 8천여 표)를 기록했다. 기독당은 "2배 올랐다"며 잔뜩 고무돼 있는 형편이다.

기독당 명예총재인 조용기 목사 역시 "4년 뒤에는 원내 진출이 가능할 것이니, 전국교회를 설득시켜야 한다"며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한국교회언론회를 비롯한 교계의 시각은 대단히 부정적이다. 종교단체의 정치세력화는 자칫 전 종교의 세력화와 종교 갈등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교회언론회는 “이제 종교의 정치 실험은 끝내야 한다. 기독교 신앙인들은 이미 4년 전에도 똑같은 카드를 내놓았었다. 신앙과 정치를 구분하겠다는 것”이라며 “더 이상 기독교 신앙을 정치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 일부 정치적 야욕을 가진 인사들이 교계의 원로들을 정치에 이용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 종교인들은 한 눈 팔지 말고, 종교 본연의 거룩한 사명에 몸 바쳐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