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1대 0으로 잡으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지?

스페인은 전반부터 일방적인 공격에 나섰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스위스는 최전방 공격수를 제외한 선수 9명이 수비를 하는 전술을 썼다. 그러다 역습을 노렸는데 이게 성공한 것이다. 당황한 스페인은 스위스를 밀어붙였지만,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는 불운을 거듭한 끝에 결국 지고 말았다.

○ 그런데 스페인은 펠레가 말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국’ 아니었나?

그렇다. 1982년 스페인 대회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스페인을 우승후보로 지목했는데 모두 4강 진출에도 실패했다. 또 1994년 미국대회에서는 브라질의 부진, 독일의 2연패를 예견했지만 결과는 독일 4강, 브라질 우승으로 나타났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스페인,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프랑스를 우승 후보로 꼽았지만 두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우리도 ‘피해’를 입었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우리의 16강 진출을 예언했었는데, 결국 빗나갔지?

● 오늘 우리가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데 우리 팀과의 연봉차이가 대단하다.

반가운 점은 펠레가 스페인만 못하지만 아르헨티나도 우승후보로 꼽았다는 점이다. 리오넬 메시, FC 바르셀로나 소속이지? 연봉 144억 원이다. 한국 축구 대표 팀 선수 전원의 연봉을 합친 액수보다 많다. 한편 우리 선수들과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몸값 총합 차이가 7.8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오늘 김정우가 메시를 마크하게 되는데, 메시가 김정우에 비해 몸값이 무려 15,000 배나 많다는 점이다. 김정우는 군인 신분이다 보니 연봉이 95만 원 밖에 안 돼서 그런데. 무려 15,000분의 1인 김정우가 오늘 메시의 코를 납작하게 한다면, 그것 또한 큰 재미가 되겠지?

○ 오늘 우리 경기에 뒤 이어 그리스-나이지리아전이 있는데, 어떤 결과가 나와야 우리에게 유리할까?

한국 입장에서는 그리스가 이기거나 비기는 게 좋다. 나란히 무득점 1패씩을 안고 있는 두 나라는 이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의 꿈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런데 만약 3차전에서 만나는 나이지리아가 그리스에게 진다면 어차피 우리를 이겨봐야 소용이 없는 것. 따라서 3차전에서 우리가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겠지?

○ 오늘 입는 붉은 유니폼, 무패율이 75.8%라고?

그리스 전에서 붉은색 상의와 흰색 하의를 입고 2-0 쾌승을 거둔 태극전사들 아닌가? 2001년 이후 이번 월드컵 직전까지 붉은색 상의를 입고 치른 128경기에서 한국의 무패율은 75.8%나 된다고 한다. 반면 흰색 상의를 입었을 때의 승률은 37.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동아일보> 보도.

● “SBS의 ‘월드컵 장사’,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OBS에다 경기당 2분 동영상을 제공하는 대가로 10억 원을 요구했다가 반발에 부닥치자 철회했다고 한다. 또 광장·호텔·극장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월드컵 경기 화면을 내보낼 경우 최대 1억 원까지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현재 네이버 다음 같은 포털은 15억 씩 낸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수익도 대단하다. 한국 대 그리스 경기 중계 때 15초 광고 단가는 92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였다. 독일월드컵 때는 2500만원이었다. SBS가 단독 중계하다보니 엄청난 방송비용을 댔고, 수익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돈벌이를 한다는 설명이다. <한겨레> 보도.

한편 <동아일보>는 한국전 아닌 경기의 시청률은 다른 방송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에서 한국이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따라 SBS의 희비가 엇갈릴 것 같다고 보도.

● 경찰, 시대착오적인 고문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양천경찰서 강력팀장이 피의자의 가랑이 사이에 목을 끼우고 수갑을 찬 손을 위로 당겨 꺾으면서, 또 다른 피의자들은 입에 휴지나 수건으로 재갈을 물리고 고문했다고 한다. 자백하라며 말이다. 이런 비슷한 고문 피해자가 22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이 내용을 국가인권위원회가 밝혀냈다.

인권위원회는 이 당했다는 사람들의 진술이 일관적이고 구체적이어서 없는 얘기를 지어냈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양천경찰서는 “그런 일 절대 없다”며 펄펄 뛰고 있다. 한편 경찰은 엊그제 공손한 언어 사용을 의무화하겠다, 수사 신뢰를 높이겠다, 자질을 향상시키겠다며 자체 개혁안을 내놓았다.

● 천안함 문제를 협조해달라는 우리 정부 요구에 대해 중국이 소동파의 시로 답을 대신했다고?

<동아일보>에 실린 기사이다.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천영우 외교통상부 2차관에게 이 시를 담은 액자를 선물했다. 시의 내용을 소개하자면, “천하의 큰 용기가 있는 자는 갑자기 어떤 일이 닥쳐도 놀라지 않으며 까닭 없이 해를 당해도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은 대외관계에서 중요한 시기마다 ‘고사성어 외교’로 간접적인 뜻을 나타내곤 했다.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길은 달라도 도달하는 곳은 같다”고 말하자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오는 것이 있으면 가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응수했다.

● 세종시 수정안, 한나라당은 본회의까지 가져간다는 전략이지?

상임위원회에서 부결되더라도 본회의까지 가져가서 표결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의원 전체 표결을 통해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찬반의견을 누가 어떻게 표했는지 역사에 남겨야 한다"는 것이다. 세종시 수정안이 옳은데, 반대한 사람이 누군지 기록으로 남기겠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보도.

이런 가운데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될 경우, 기존에 약속했던 세종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계획도 백지화한다는 것이다. 다른 곳에다 주겠다는 이야기이다. 세종시 수정안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불씨를 피우려는 정부의 의지가 엿보인다. <동아일보> 보도.

● "러시아가 나로호 3차 발사 안하면 남은 계약금 못 준다"라며 정부가 엄포를 놓을 예정이라고?

남은 계약금 규모가 전체 2545억 원 가운데 5%, 약 127억 원이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리 측 요청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이다. 계약서를 보면 강제할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는 러시아가 “127억 안 받고 말지 뭐” 이러면 국제기구에 제소할 예정인데. 국제기구가 우리 손을 들려준들 안 한다는 러시아에게 압박수단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 강만수 경제특보가 상속세도 없애자고 했다고?

'부자 감세'를 주도했던 강만수 대통령경제특보가 이번엔 상속세마저 없애자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한겨레>를 보니 정부가 종합부동산세를 재산세에 통합할 움직임이다. 이렇게 되면 주택 여러 채 있는 사람의 세금 부담은 줄어드는 반면, 주택 한 채만 있는 사람의 세금 부담은 되레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종합부동산세는 전국에 있는 주택을 모두 합친 과표에 세금을 매기지만, 재산세는 개별 주택별로 과세하기 때문에 누진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금융계가 이명박 대통령 사람으로 가득하다는 지적도 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으로 국내 4대 금융지주사 중 3대사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 측근’으로 채워지게 됐지? 민간출자기관의 최고경영자들도 MB맨들이 독차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고 동문, 보험연구원장, 금융연구원장, 김윤환 금융연수원장은 인수위원회 출신이다.

그밖에 사외이사에도 이 대통령과 연줄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 금융계에서 MB인맥들이 득세하는 데는 규제산업인 금융 산업의 특성상 현 정부와의 관계가 원활해야 한다는 논리 때문이라고. <경향신문> 분석.

● KT가 우리은행이 보유 중인 비씨카드 지분을 인수하고 지배주주 자리에 한발 다가선다고?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가 “KT에 비씨카드 지분을 매각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다만 보유하고 있는 27.65% 지분 전량을 매각할지 일부만 팔지를 놓고 마지막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경영권까지 넘기는 전량 매각을 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매일경제> 보도.

● 어제는 올 들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었는데. 오늘은 어떤가?

오늘도 어제와 비슷하게 덥겠다.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무더위가 이어지겠고. 때문에 불쾌지수도 꽤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도는 늦은 오후부터 5~10mm 정도의 비가 오겠다. 제주도의 거리응원은 쉽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