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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독교인 절대 다수 "이스라엘 꼭 지켜야"

예루살렘포스트,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견 다수

2008년 04월 13일 (일) 07:28:19

정한나 기자

hanna@cry.or.kr

미국 개신교인들은 ‘이스라엘 수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스라엘 신문 <예루살렘포스트>는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기독교 전도 단체인 '조슈아 펀드'가 지난달 미국 내 기독교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라며, 82%의 미국인 응답자가 이스라엘을 좋아하고 지지해야 한다는 "도의적이고, 성서에도 부합하는" 의무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런 의무를 느끼지 않는다는 답변은 10%에 불과했다.

교파별로는 보수적 신앙을 따르는 89%를 포함해 개신교 신자의 84%가 그런 의무감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가톨릭 교인 중에는 같은 의견을 밝힌 사람이 76%로 조사됐는데, 이는 가톨릭 신자보다는 개신교인, 특히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더 열렬한 이스라엘 지지자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예루살렘 포스트>는 덧붙였다.

또 절반의 응답자는 팔레스타인이 동예루살렘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분할을 요구하는 예루살렘이 하나의 땅으로 이스라엘의 수도가 돼야 한다고 말했고, 동.서 예루살렘의 분할을 지지하는 사람은 17%에 불과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에 대한 부정적 인상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장차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들어설 독립국가의 성격으로 테러리스트들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이 32%에 달한 반면 평화로운 민주국가가 될 것으로 본 사람은 24%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답은 44%였다. 이밖에 전체 응답자 중 45%는 올해 대선에서 예루살렘의 분할에 반대하고, 국가 안보 문제와 관련해 이스라엘에 양보를 강요하지 않는 등 친 이스라엘 성향을 보이는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