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사(선교사 파송예배)

저는 오늘 선교지로 파송되는 선교사님과 파송하는 교회에게 격려의 말씀을 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1. 선교님에게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파송되는 선교사님에게 마음껏 칭찬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대학 때 품었던 선교사의 꿈을 지금까지 품고 있다가 이제 40세가 넘은 나이임에도 마침내 선교지로 떠나는 모습은 너무나 귀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습니다. 특별히 과거 말할 수 없는 시련으로 인해서 생긴 좌절감으로 선교사의 길을 포기한다 할지라도 누구 하나 탓할 사람이 없음에도 그 시련을 극복하고 하나님과의 약속을 이루어드리는 모습은 우리 모두를 가슴 뭉클하게 만듭니다.

선교사의 길은 화려한 길이 아니요 험한 길입니다. 많은 이교자(異敎者)들의 반대와 핍박이 언제 발생할지, 혹은 그 곳 정부로부터 언제 추방당할지 모른다는 불안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특별히 선교사들이 가장 힘든 것은 자녀 교육문제요, 또한 선교사 가족들의 건강 문제, 언어와 문화적응 문제입니다. 많은 선교사들이 처음에는 힘차게 출발하지만,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서 지치고 좌절함으로 중도에 포기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선교사님들이 늘 깨어서 기도하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기도만이 모든 문제와 계획을 하나님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해결하는 방법입니다. 중국 내지의 선교사였던 허드슨 테일러가 믿음으로 중국 내지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점점 일이 많아지면서 사람과 돈이 필요했지만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테일러 선교사는 무거운 정신적 부담으로 밤마다 잠을 이룰 수가 없었고 마침내는 신경쇠약까지 걸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성경을 읽다가 요15:1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라는 구절이 마음에 강하게 와 닿았습니다. 갑자기 태양 빛이 비취는 것처럼 그의 마음이 환하게 밝아지기 하면서 ‘그렇다. 우리 주님은 포도나무이시고 나는 그의 가지인데 내가 걱정할 것이 아무 것도 없지 않은가? 수분과 양분을 공급해 주는 것은 나무이므로 가지인 나는 그것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될 터인데 내가 수분과 양분을 공급하려고 애쓰고 있다니 어리석었구나.’라는 강한 깨달음이 왔습니다.

그는 즉시 엎드리어서 기도하기를 ‘주님, 내가 심히 어리석었나이다. 이제는 모든 염려와 근심을 주님께 다 맡기겠사오니 책임져 주옵소서.’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마음의 평안이 파도처럼 밀려왔습니다. 그리고 그 뒤부터는 기도하는 것마다 응답을 받고 성공적으로 내지 선교를 감당하였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기도 없이는 선교의 열매는 불가능합니다. 두 분은 매일같이 깨어서 기도하십시오, 무슨 계획이나 무슨 문제나 하나님과 기도로 의론하십시오.

2. 파송하는 교회 교인들에게 부탁합니다.
우리가 선교사님들을 위해서 해야 할 후원은 물질 뿐 아니라 중보기도의 후원입니다. 성도들이 집중적으로 중보기도를 쉬지 않을 때에 천군천사들이 선교사님들을 보호하시고 능력으로 선교의 문이 열리도록 강하게 도와주실 것입니다. 이런 놀라운 간증이 있습니다. 한 선교사가 병원에서 쓸 돈을 가지고 중국인 조력자와 함께 도보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해가 질 즈음에도 그들은 아직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선교사가 “우리가 이 조그만 야산에서 야영을 해야 할 것 같군요”라고 말하자 중국인 조력자는 “하지만 여기 지역에는 산적들이 있습니다. 이 돈을 어떻게 할려구요?”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선교사는 담담하게 말하기를 “이 돈은 하나님을 위한 것입니다. 우리，이 돈을 지켜 주시도록 하나님께 기도드립시다.”라면서 함께 기도드린 후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 그들은 자신의 몸과 하나님의 돈이 모두 안전한 것을 알았습니다.

수개월이 지난 후에 어떤 산적 두목이 그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나다. 그는 치료를 받으면서 “당신은 혹시 얼마 전에 이러 저러한 도시로 가서 돈을 가지고 온 적이 있습니까?”라고 묻자, “그렇습니다만”라고 선교사는 답했습니다. 두목은 “당신은 그 때 호위병들과 함께 어느 조그만 야산에서 야영을 했었습니까?”라고 다시 묻자, 선교사는 “야영했지만 호위병은 데리고 있지 않았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 때 두목은 “아닙니다. 우리가 당신의 돈을 약탈하려 했지만 27명이나 되는 호위병 때문에 무서워서 결국 약탈을 못했었소!”라는 것이었습니다. 얼마 후에 그 선교사는 영국의 어느 집회에서 그 간증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집회에 참석했던 어떤 성도가 그 선교사에게 “우리가 그날 밤 기도 집회를 가졌던 것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때에 우리는 선교사님을 위해 중보기도 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일기장을 들추어 보이면서 “보십시오. 그 날 밤 기도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의 명단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꼭 27명이었습니다.”라는 것이 아닙니까? 얼마나 놀라운 사실입니까? 27명의 중보 기도가 27명의 천사를 선교사를 위해 호위하게 역사한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들이여, 이제 선교사님들을 파송하면서 매일같이 중보기도하기로 결단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더욱 파송하는 교회에 요청하고 싶은 더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도록 힘쓰십시오. 그것이 하나님이 참으로 기뻐하시는 사역입니다. 하나님은 지금 말세지말에 세계 선교를 위해 강하게 쓰고 계십니다. 현재 한국교회가 파송하는 선교사수가 2만명을 넘어섬으로 미국 다음 선교강국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아울러 더 많은 선교사를 후원하기 위해서 한국에 물질축복을 주심으로 무역수출에서 세계 10위국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요즈음 월드컵 축구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저도 오늘 어느 교회 오전설교를 맡았음에도 16강에 오른 한국 선수들이 우루과이 팀과 선전하는 모습을 보노라 밤잠을 설쳤습니다. 전반전에 1-0으로 졌기에 포기하고 잠을 자려고 누워 있는데 살고 있는 아파트단지에서 ‘와’하는 소리에 잠이 달아나 다시 TV를 켜고 보니 이청룡 선수가 득점한 것을 발견하고 끝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결국 지고 말았지만, 한국 축구팀이 매우 강해졌다는 사실에 감동을 했습니다. 예선전이 진행되던 어느 날 가까운 교회 새벽기도회에 참석했더니 예배를 인도하던 부교역자가 한국 축구가 16강전에 들도록 합심하여 기도하자고 합니다. 저는 처음에는 기각 막혀 웃었지만 그 다음 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16강전에 들면 온 국민은 물론이고 해외에 있는 교포들, 특별히 선교사들이 기뻐하는 것입니다. 그 만큼 한국의 위상이 높아짐으로 선교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번 한국 축구가 16강전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하나님의 도우심도 많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우리 한국교회가 더 열심히 선교에 힘쓴다면 앞으로 2014년도에는 8강, 4강까지 가게 하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므로 세계 앞에 한국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는 길은 선교에 힘쓰는 것인 줄 믿고 앞으로 더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귀한 교회가 되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격려의 말씀을 마칩니다. (2010.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