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사회는 창궐하는 음란 바이러스 인해 국민 도덕성이 마비되고 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뉴스마다 성범죄로 넘쳐나고 있을 뿐 아니라 갈수록 확산력이 가속이 붙고 있는 느낌을 금할 수 없다. 경찰청 여성청소년계에 따르면 2010년 6월 한 달 간 신고된 성폭력 건수는 18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64건에 비해 약 2백건 가까이 늘었다. 통계치를 보면 이 같은 경향은 더욱 도드라진다. 1999년도에 인구 10만 명당 1.0건의 성범죄가 처리됐지만 2008년도 기준으로 보면 2.5건으로 약 2.5배가 증가했다.

특히 충격적인 사실은, 7-8세 여아들을 납치하여 벌이는 성범죄로 인해서 젊은 부모들이 극심한 불안에 떨고 있는 실정이다. 1999년도 아동 10만 명당 5.5명이 피해를 당한데 반해 2008년도에는 10만 명당 16.9명으로 3.1배 증가하고 있는 실태이다. 어쩌다가 한국사회가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이미 필자가 소리지에 게재한 「음란문화 만연과 청소년 문제」란 제하에서 쓰기를 “오늘날 한국 사회가 이처럼 음란으로 청소년들의 심성이 퇴폐하게 만들고 있는가? 이는 우리 성인 세대들이 벌거벗은 음란 문화가 온 사회에 판을 치도록 방치한 탓이 아니겠는가?” 라 했다.

잡지나 만화, DVD나 영화, 심지어는 케이블 TV에서도 얼마든지 음란 만화나 영화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른들도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의 노골적인 포르노를 조금만 인터넷을 다룰 줄 아는 아이라면 얼마든지 볼 수 있는 환경을 성인세대들이 방치함으로 중고생들은 물론, 초등생들까지 음란 바이러스가 미치고 있는 것이다. 아니, 국민들의 도덕성을 고취시켜야 할 매스컴들조차 연일 누드에 가까운 여인들의 모습을 공공연히 보여줌으로 여인들로 하여금 벌거벗기기 경쟁을 부축 히는 인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 탓인가? 지금 거리는 가슴과 허벅지가 다 들어난 의상으로 활보하는 여성들이 점점 급증하고 있다. 부끄러운 기색은 커녕 과시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는 여인들의 완전 나체 사진은 물론이고 얼마든지 노골적인 성교장면을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점점 노골화되고 있는 음란 문화 속에서 청소년들은 솟구치는 성의 충동을 어떻게 자제할 수 있겠는가? <세계일보>에 의하면 요즈음은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가운데 상당수는 터치나 클릭만 해도 음란 동영상이나 음란 만화·소설이 뜨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러한 음란 바이러스는 청소년들 뿐 아니라 더 나가서는 사회 지도층의 의식까지 병들게 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사회의 큰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최근에 큰 이슈가 되었던 뉴스로, 높은 도덕성과 청렴함으로 사회 기강을 바로 잡아야 할 검찰들이 스폰서로부터 정치적 로비를 받고, 게다가 성 상납 향응까지 응했다는 소식, 청소년들을 바르게 할 교장(61세)이 어린 여학생에게 "너 가슴 크다, 밤에 남자하고 있었지? 남자랑 잤지? "백화점에서 옷 한 벌 해줄게 남아서 에버랜드에서 데이트하자"는 등 성희롱 했다는 소식을 통해서 사회 지도층까지 음란으로 깊이 병들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사회가 범죄로 병들고 있다고 하더라도 종교인들의 정신만이라도 바르게 살아 샘물 역할을 한다면 희망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승려, 목사 등 심심치 않게 터지는 성직자들의 성범죄 사건, 특히 최근 아내를 살해한 엽기 목사의 행적이나, 또 교회학교 학생을 성추행한 목사 구속사건은 우리를 심한 좌절감에 빠지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손봉호 장로(기독교윤리실천운동 자문위원장)는 "거룩함은 윤리보다 더 높은 가치인데, 거룩한 삶을 가르치고 모범을 보여야 할 지도자들이 일반 사회의 윤리 수준보다 낮은 모습을 보이니 거룩한 삶을 기대할 수 조차 없다"고 한탄했다.

한국사회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로마처럼 무너지고 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 아니겠는가? 지난 6월 말부터 7월 초에 데이비드 오워라는 케냐인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독일 등지에서 공부한 뒤에 분자유전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물로, 그는 2009년 11월에 아이티와 인접한 도미니카공화국을 방문하여 가진 집회에서 아이티가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아이티를 흔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이티에는 성적인 죄악이 가득했고 교회 안에 죄악이 만연하고 있었다는 것이 그의 언급이었다. 그의 ‘예언’이 나온 지 1년이 지난 2010년 1월 12일에 아이티에 지진이 일어나 30만 명이 죽었다.

오워 박사는 한국에서의 집회에서 “그들(아이티인)이 회개하고 돌이켰다면 그런 일(지진)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칠레에서도 비슷한 예언을 했다. 집회와 TV 생방송에 나와 회개하지 않으면 칠레에도 지진이 날 것으로 예언했다. 그가 예언한 지 1년 여만에 칠레에 진도 8.8의 강진이 일어났다. 그가 한국에 와서 신앙계 기자와 인터뷰한 내용은 ‘한국교회를 향한 경고가 담긴 예언’으로 필자에게는 느껴졌다.

“한국 교회 안에 부를 좇는 번영 신학이 십자가 복음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신학은 절대로 죄를 책망할 수 없습니다. 교회들이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합니다. 이 땅에서 부유하게 사는 것에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하나님나라에 결코 들어갈 수 없을 것입니다. 온전한 복음에서 세상의 누룩을 제거하십시오. 또한 한국 교회 안에 성적인 죄가 만연해 있습니다. 동성애와 음란함과 낙태가 너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특별히 목회자들이 회개해야 합니다.”

“죄를 책망하는 설교가 사라졌습니다. 죄를 죄라고 지적하고 회개로 이끌어야 합니다. 이러한 한국교회들의 죄를 회개하지 않는다면 다른 여러 나라들처럼 이 땅에도 하나님의 엄중한 경고가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한국을 사랑하시고 한국을 향한 그분의 계획을 이루시기 원하시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교회를 찾고 계십니다. 깨끗한 혼인예복을 예비한 신부들을 찾고 계십니다. 때가 임박했음을 말씀드립니다. 여러분, 주님의 다시 오심을 예비하십시오.”

한국교회를 향한 그 말씀이 너무나 두렵게 한다. 한국교회여, 이제는 땅의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지금까지 땅의 성공과 번영만 위해 구하고 과시했던 죄를 회개해야 한다. 특별히 우리 성직자들부터 영적으로 바르게 살지 못함으로 교인들로 하여금 영적으로 병들게 했던 죄를 회개하고 영적인 머리를 들어야 한다. 이제는 음란의 물결이 우리의 가정, 우리의 자녀, 우리의 교회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깨어서 지켜야 한다. 부부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함으로 음란이 틈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목회자들도 마찬가지이다. 방심은 사탄이 틈탈 수 있는 가장 좋은 통로이다. 더 나가서는 한국교회는 한국사회가 더 이상 음란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은 방관해서는 안 된다.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할 수 있는 대로 사회를 병들게 하는 음란 문화를 막도록 운동을 벌이어야 한다. 건전한 성문화를 바로 세우는데 전력해야 한다. 오늘도 주님은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왔음이니라 밤이 깊고 낮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롬13:11-14)

/홍악교회 원로목사, 본지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