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18-23

[창] 2:18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창] 2:19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
[창] 2:20 아담이 모든 가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창] 2:21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창] 2:22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창] 2:23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1. 어느 책에서 읽은 글입니다.

“인간으로 태어난 것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는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인간답게 살기 위해 초등-중등-고등학교 12년을 다니고도, 더욱 인간답게 살기 위해 대학을 가야 한다고 하여 열심히 공부하여 대학교에 갔다. 재학 중 군대 3년을 마치고 대학을 졸업하니 그의 나이 26세였다.

대학 졸업 후 취직 시험에 번번이 떨어져 2년 동안 취업 학원에 다니면서 영어와 컴퓨터를 공부하고 간신히 조그만 중소기업 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다. 그의 나이 28세였다.

그런데 직장에서 그가 하는 일의 수준이란 것이 초등학교만 나와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을 알았을 때 그는 의문을 가졌다. 왜 인간은 이렇게 간단한 일을 하고 사는 건데도 인생의 삼분의 일, 30년 이란 긴 세월을 준비만 해야 하는가....?

그러면서도 그는 직장에 다녔고 결혼하고 딸, 아들 두 아이를 낳았다. 그는 먹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것,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철저히 금욕하고 10년 만에 가까스로 자기 집을 마련하였다. 그의 나이 38세였다. 그 때 그는 의문을 가졌다. 이 세상에 자기 집을 마련하는데 10년씩이나 걸리는 동물이 인간 외에 또 있는가....?

그는 집도 마련했고 이제는 좀 삶을 누려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했는데 그의 아내가 수입의 거의 절반을 아이들 학원비, 과외비로 써야 할 처지라고 하여 그는 또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다. 두 아이를 대학까지 졸업시키는데 24년이 걸렸다. 그의 나이 60세였다.

그는 훗날 세계 일주 여행을 꿈꾸며 몰래 자금을 마련하고 있었는데 그 돈을 딸 아이 혼수 장만으로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교회당에서 딸 아이 결혼식을 마치고 교회 문을 나서는데 마침 함박눈이 펄펄 내리고 있었다. 교회 마당에는 강아지 한 마리가 눈을 맞으며 이리 저리 뛰며 신나게 놀고 있었다. 그의 나이 62세였다. 돌아오는 자동차 안에서 그는 또 다시 의문을 가졌다. 인간의 삶은 과연 동물보다 나은 것일까 ...?

그러다 문득, 조금 전 교회 마당에서 눈 속을 이리저리 신나게 뛰놀던 강아지가 생각났다. 그리곤 자신에게 이렇게 중얼거렸다. ‘개만도 못한 놈!’”

나 혼자 미리 휴가 다녀왔다고 미안해서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좀 쉬십시오. 쉴 때는 쉬십시오. 쉬는 것도 때가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철, 건강을 생각하고, 아무리 바쁘고 돈 잘 벌려도 쉼을 갖으십시오. 쉼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 그 바쁜 하나님도 6일은 일하시고 7일째는 쉬셨습니다. 쉼을 통한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에게 듬뿍하기를 바랍니다.


2. 아버지로부터 활쏘기를 배우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들은 시위를 당기기는커녕 들기조차 힘든 활을 잡고 쩔쩔 맸습니다. 이를 보고 아버지는 아들의 뒤에서 활과 시위를 아들과 함께 잡고 자상하게 가르쳤습니다. “얘야, 먼저 왼손으로 활을 잡고, 오른손은 시위를 꼭 쥔 다음 이렇게 힘껏 뒤로 당겼다가 놓아야 한다.”

아들은 시위를 힘껏 당겼다가 놓았습니다. 화살은 순식간에 날아갔습니다. 아들은 멋있게 날아가는 화살을 보며 감격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활을 쏜 것은 아들이 아니라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의 양손이 아들의 두 손을 꼭 붙든 채 힘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의 현장에도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음을 아십니까? 내 수고로, 내 머리로, 내 열정으로 이룬 것 같은데 실은 그 현장에 보이지 않는 주님의 손길이 나와 함께 하시며 나를 도운 것을 아십니까?

성경을 보면 두려움에 떠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내가 너의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그러시더니 아예, 성령 하나님은 자신을 ‘보혜사’ 즉 우리를 돕는 분으로 소개하셨습니다.

그 정도로 하나님은 우리를 돕기 원하십니다. 도우시는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영적 감각이 여러분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말라기서에 보면 참 딱한 장면이 나옵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나이까 하는도다”(말1:2)

“내가 아버지일진대 나를 공경함이 어디 있느냐, 내가 주인일진대 나를 두려워함이 어디 있느냐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 하는도다”(1:6)

“너희가 말로 여호와를 괴롭게 하고도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여호와를 괴롭혀 드렸나이까 하는도다”(2:17)

“...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하였더니 너희가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돌아가리이까 하는도다”(3:7)

하나님께서 한 마디 진실을 말하면, 백성들은 당돌하게 ‘하나님이 언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까? 우리가 언제 거역했습니까?’ 꼭 말대꾸를 해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생각은 안 하고, 언제나 억울하다는 듯이 따지고 대꾸하고 눈을 치켜떴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도 이렇게 불순종하는 백성들의 모습에 상처 받은 하나님께서 아예 말라기 마지막 장, 4장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2)

왜 갑자기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이란 표현을 쓰셨는가 했는데, 이런 이유가, 배경이 있었던 것입니다. 사사건건 하나님의 말씀에 토를 달고,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은 염증을 느끼셨습니다. 그러기에 그저 우직하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말씀마다 ‘아멘!’하는 이에겐 믿음의 축복, 치료하는 광선을 발하여 그 믿음대로 치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똑똑하다고, 잘 났다고 불순종하며 따지며 대드는 이들은 제쳐두시고, 그저 주님의 말씀이기에 그에 순종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들에게는 치료하는 광선이 비추인다는 것입니다.

자, 한번 다시 묻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돕고 계심을 아십니까? “언제예?”, “어떻게예?”라고 따지기 전에 정말이지 깊이 생각해보십시오. 하나님은 우리를 늘 도우십니다. “이는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 오른손을 붙들고 네게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 할 것임이니라”(사41:13)

자신의 깊은 고통에 대해 절실한 도움을 간구하는 바울에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고후12:9) 무슨 뜻입니까? 안 도와주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도와주셨다는 것, 은혜를 베푸셨다는 것,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돕기 원하십니다. 아니 이미 도움의 손길을 뻗치셨습니다. 할렐루야! 그러기에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도 서로 돕기를 원하십니다.


3.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신 장면인데, 특이한 것은 1장의 내용과 세상을 창조하신 순서가 다릅니다. 1장에서는 인간 아담을 맨 마지막에 만드셨는데, 2장에서는 인간을 맨 먼저 만드시고, 이어 동식물을 만드시고는 아담에게 이름을 지어주도록 하셨습니다. 천지 창조에 대한 이야기 전통이 서로 다른 전통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세상을 하나님께서 만드셨는데,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시고 이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기를, 어떻게 진행되기를 원하시는 가를 오늘 본문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게 뭘까요? 이 세상이 잘 굴러가도록,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조치해 놓으신 그 비결이 뭘까요? 그것은 서로 도움입니다.

아담은 세상을 돕습니다. 아니, 하나님께서 아담으로 세상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만물을 그에게 데려 오시고, 그들의 이름을 짓게 해 줍니다. 이름을 지어준다는 것은 곧 존재감, 정체성을 갖게 해 준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아담은 정체성을 갖도록 자연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세상은 아담에게 무슨 도움을 줬습니까? 역시, 세상은 아담에게 아담의 정체성을 갖게 해 줍니다. 세상 모든 것이 다 짝이 있는데, 그것들에 이름을 다 지어주다가 아담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Something Wrong! 만물이 다 짝이 있는데 왜 자신만은 혼자일까요?

자기에게 짝이 필요함을 깨닫습니다.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애당초 하나님께선 아담을 만드시고 그가 홀로 있는 것이 보기 안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즉시로 아담에게 짝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아담으로 세상을 돕게 하시고, 그 과정에서 세상 역시 아담을 도와, 그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뭔지 알게 하십니다.

그래서 마침내 자기 짝 하와가 나타났을 때 아담은 환호성을 지릅니다.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그러나 사실, 히브리 원문에는 이런 감탄의 단어가 앞부분에 있습니다. “와 드디어 나타났구나!” 기다렸다는 것입니다.

애당초 아담이 자기 짝을 이렇게 기다렸을까요? 천만에! 부족한 것 없이 살았기에 아담은 고독을 느낄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일을 하다 보니, 만물의 이름을 지어주다 보니, 세상에 독신은 자기 혼자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곤 외로움을 타기 시작합니다. 사모합니다. 자기를 제대로 보게 된 것입니다. 세상이 그걸 아담에게 가르쳐 준 것입니다.

세상은 서로 돕게 되어 있습니다. 이걸 네트워크라 합니다. 서로 이어져 있습니다. 어느 존재 하나, 홀로 떨어져 있는 것이 없습니다. 서로 다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어느 하나를 필요 없다 하여 없애버리면 이어서 다른 것들까지 다 사라집니다.

지구 종말의 시나리오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계시록에도 암시되어 있는 매우 신빙성 있는 시나리오가 우주에서 날아든 행성이 지구에 충돌함으로 인한 멸망입니다. 어느 날, 우주를 날아다니던 큰 행성이 지구와 충돌 합니다. 그래서 지구가 깨어져 망하는 게 아닙니다. 지구는 멀쩡히 있는데, 그 충돌 여파로 엄청난 먼지 구름이 형성되고, 그 먼지 구름이 햇빛을 몇 달 동안 가리게 됩니된다. 그러면 식물들이 죽기 시작하고, 식물이 죽으면 초식동물들의 죽음이 뒤따르고, 초식 동물이 죽으면 이어서 육식 동물까지 죽게 되어 지구상에는 모든 생명의 파멸이 이른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될까요? 자연은 서로 이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골목에서 늘 담배 피던 불량소년이 있었습니다. 김 집사는 동네 어른으로 그 아이를 책망해야 했지만, 외면하였습니다. ‘내 집 애가 아닌데 뭘. 나와 관계가 없는데 뭘.’ 그런데 그 불량소년이 귀가하던 자기 어린 아들을 두들겨 팼습니다. 그러자 비로소 그 길거리의 불량소년이 자기에게서 무관한 것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신문지상에나 나오는 먼 나라 이야기라고 자신과는 관계가 없다고 여기십니까?

아닙니다, 있습니다. 우린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난 5월에 시집을 출판하고, 책을 조금 더 찍어야 하는데, 못하고 있습니다. 왜? 칠레 지진 때문입니다. 아니 칠레 지진하고 내가 책을 찍어내는 것과 대체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있습니다. 칠레 지진으로 종이 값이 배로 뛰었습니다. 아이티에 이어 칠레에서 일어난 큰 지진으로 대한민국 서울에 살고 있는 내가 책을 더 못 찍고 있습니다. 칠레 가 본 적도 없는데, 칠레 땜시 말입니다.

이 세상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 연결된 세상은 무엇으로 유지되고 원활히 돌아갑니까? 서로 도움으로! 세상은 서로 도움으로 이어져가게 되어 있습니다. 자연(自然), 그냥 저절로 굴러간다구요? 아닙니다. 서로 도우면서, 서로 관계를 갖으면서 굴러갑니다.

그러기에 관계를 파괴하는 것이 사탄의 역사입니다. 사탄이 역사하면 모든 관계가 다 파괴됩니다. 심지어 사탄의 역사가 개입하면 한 지붕 밑에 살면서도 일 년 동안 말도 안 하고 삽니다. 그러나 성령은 관계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도와줍니다. 우리는 서로 도와줌으로 관계를 형성하고 살아가게 됩니다. 도와줌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룹니다.


4. 오늘 본문에 나오는 ‘돕는 배필’, 우리가 무지 무지 오해 많이 한 단어입니다. 여성 비하, 여성의 지위가 남자보다 부족하다는 근거의 말씀으로 인식된 단어입니다. 그래서 늘 남성 뒤에 여성이 있었습니다. 주연은 남성이고, 여성은 조연에 불과하다고 여겼습니다. 뭔가 부족하기에 남자 앞에 서지 못하고 뒤에서, 그림자로 남자를 돕도록 창조되었다는 것입니다.

그게 정말입니까? 여자는 남자보다 열등합니까?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여자 창조의 의의, ‘돕는 배필’에서 ‘돕는’이란 단어가 ‘에세르’인데, 이 에세르란 단어는 어떤 경우에 쓰였을까요? 구약 성경에 나오는 이 단어를 다 조사해 보았더니 ‘에세르’란 단어는 대부분, 하나님이 인간을 도울 때, 왕이 백성을 도울 때 쓰는 단어였습니다. 하인이 주인을 도울 때 쓰는 단어가 아니었습니다.

자, 그렇다면 하나님이 언급하신‘돕는 배필’에선, 누가 누구를 돕는다는 겁니까? 부족한 이가 완전한 이를 돕는 것입니까? 모자란 이가 충만한 자를 돕는 것입니까? 지위 낮은 자가 높은 자를 돕는 것입니까?

하나님의 뜻은 그렇지 않습니다. 능력이 많은 자가 없는 자를 도우십시오. 높은 자가 낮은 자를 도우십시오. 충만한 자가 부족한 자를 도우십시오.

그러니까 여성 보고 남성을 도우라는 것은 여성이 남성 보다 모자라기 때문에 조력자가 되라는 것, 도우라는 것이 아닙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능력이 있고, 더 힘이 있고, 더 권세가 있기에 도와주라는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 누가 더 완벽합니까? 여학생들이 그럽니다. 여자라고. 왜 그러느냐 했더니 모든 게 첫 번째 보다 두 번째께 완벽하답니다.

남자와 여자, 누가 더 오래 삽니까? 결코 남자가 여자를 앞서지 못합니다. 왜? 강한 자가 끝까지 남아 약한 자를 살펴주고 도와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남자와 여자, 누가 더 강합니까? 여자! 만든 재질부터 다릅니다. 남자는 흙덩이, 여자는 뼈다귀! 허울 좋은 그러나 연약한 남자를 도우려면 끝까지 강하게 버텨야 하기에 여자는 만든 재질이 다릅니다. 매사에 결정적일 때는 여자가 결단력 있고, 모집니다.

부부간에 늘 아옹다옹하던 이들도 결국 세월이 가면 부인이 남편을 보고 그럽니다. ‘불쌍해 ...’ ‘나마저 외면하면 돌봐줄 이가 없어 ...’ 맞습니다.

도우십시오! 남편은 아내를 도우십시오. 남편의 도움 없이 어떻게 아내가 온전히 설 수 있습니까? 내가 아내를 도와줄 일이 뭐가 있는가 고민하십시오. 아내는 남편을 도우십시오. 남편이 필요한 게 뭔지 기도하십시오. 아내의 내조 없이 어떤 남편이 성공할 수 있단 말입니까? 부모는 자식을 도우십시오. 자식은 부모를 도우십시오. 사장은 직원을 도우십시오. 직원은 사장을 도우십시오.

우리는 서로 도와야 삽니다. 혼자 잘난 체하지 마십시오. 정치인들도, 좌(左)는 우(右)를 돕고 우는 좌를 도우십시오. 우리 정치인들은 왜 이리 어리석은지 상대방이 있어야 자신도 있는 건데, 상대방은 무조건 죽이려 하고 자기만 살려고 합니다. 그러니 여도 야도 다 죽어나가고, 나라의 형편은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자기 혼자만이 진리라고 하는 이는 사이비입니다. 자기 생각만이 참이라고 고집부리는 이는 모두 거짓입니다. 우리는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온전함을, 진리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세상에 어느 누구가 진리에 도달했습니까? 아니, 세상에 어느 누구가 진리에 도달하지 못했습니까? 평생을 공부한 이나, 평생을 장사한 이나, 평생을 논 사람이나 마지막에 하는 말은 다 같더라구요.

우리는 모두 알게 모르게, 본능적, 또는 지성적으로 진리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 단편적입니다.

우리는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서로 돕지 않으면, 서로 소통하지 않으면 무너지고 맙니다. 우리가 아는 지식은 단편적입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신앙은 부분적입니다. 우리는 서로 이어질 때, 온전함을 이루고, 참에 이르고, 진리에 설 수 있습니다.

우리는 돕도록 창조되었습니다. 서로 도우십시오. 도움 없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습니까? 도움 없이 우리가 어떻게 인생의 목적을 이룰 수 있습니까? 독불장군? 천만에. 도와야 삽니다.

하나님은 돕기를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오죽 했으면 별명을 보혜사라고 했겠습니까. 하나님을 닮았다면 도우십시오. 성령은 도우시는 분입니다. 돕지 않는 이, 사탄의 역사를 따라가는 이입니다. 허물기 좋아하고, 파괴하기 즐기는 이, 알게 모르게 사탄의 역사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도우십시오.

목회, 마찬가지입니다. 목사가 어떻게 장로가 돕지 않는데 목회를 할 수 있습니까? 목사가 어떻게 교인들이 돕지 않는데 목회를 이룰 수 있습니까? 장로는 목사가 돕지 않는데 어떻게 하나님의 음성을 제대로 들을 수 있습니까? 교인은 목사가 돕지 않는데 어떻게 하나님 은혜를 흡족히 얻을 수 있습니까? 우리 모두 도움이 필요합니다. 좀 도와주십시오.

성경에 보니 사도 바울, 그 위대한 하나님의 사자도 실은 디모데, 디도, 누가의 도움 없이는 실패했을 것 같습니다. 그 충실한 조력자들 없이 사도 바울은 결코 그 험한 전도 사역을 감당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뵈뵈 집사의 도움 없이 바울이 목회 할 수 있었을까요?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롬16:2) 바울을 헐뜯는 이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바울의 대적자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 때마다 뵈뵈 집사는 바울의 보호자가 되어 주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고백할 정도이니 뵈뵈 집사의 도움은 실상 엄청났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믿음의 부부의 도움 없이 그 외로운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을까요? 바울이 이 부부에 대해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롬16:4)

하나님의 위대한 사자, 사도 바울, 결코 혼자 그 자리에 갈 수 있었던 게 아닙니다. 그의 목회를 돕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양 목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까지 이렇게 왕십리에서 목회할 수 있었던 것은 음으로 양으로 나의 보호자가 되어주고, 나를 위해 눈물로 기도해 주고, 힘과 격려가 되어 주었던 많은 도움의 성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더 많이 도와주십시오. 하나님의 사자로 온전히 서도록 더 많이 도와주십시오. 권세 있는 목회 하도록 우리 장로님들, 권사님들, 집사님들, 더 많이 도와주십시오. 여러분의 도움 없이 불가능합니다!


5. 세상엔 혼자 성공한 이가 없습니다. 하나님도 혼자 일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도 성삼위의 협력 속에 뜻을 이루시고, 부족한 인간의 순종함으로 뜻을 이루십니다.

진짜 성도입니까? 도우십시오. 방관하고, 무관심하고, ... 아니, 무너뜨리고, 험담하고, 방해하고, 넘어뜨리려고 하는 이는 성도가 아닙니다. 성도는 돕는 이입니다.

돕는 손길, 돕는 마음, 돕는 권세, 우리는 도움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룹니다. 이 유기적 세계를 지켜갑니다. 결코 파괴하는데 쾌감을 느끼지 말고 부족한 이를 도와줌으로 그가 마침내 굳게 서는 것을 기뻐하고 즐거워하십시오. 우리 교회엔 도움의 역사가 충만하여 부족한 이들이 이 신앙공동체에 들어와 큰 격려와 도움을 얻는 축복의 역사가 풍성하기를 바랍니다.

교회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도 돕는 손길들로, 이웃들로 존경과 사랑받기를 바랍니다. 헌신적 도움으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위대한 성도들이 되기를!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