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예장 통합 총회 자료집) 

1. 전환기에 선 세계기독교운동
21세기 지구상의 기독교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역사적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이시대의 징조를 보면 세계기독교가 카이로스적인 시운에 직면한 것을 알 수 있다. 한국교회는 이런 세기적 변화 속에서 세계교회협의회 10총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 역사적 사건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고 세계기독교의 중차대한 전환기에 한국교회가 중요하게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예수교 장로회의 교단 차원에서 그리고 한국교회의 차원에서 그의의와 과제를 생각하여 보려고 한다. 우선 우리는 다음의 몇 가지 구조적요인들을 고려하려한다.

<우리의 입지>
최근 우리 교단에서는 생명 살리기 10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운동은 아직 미흡하고 설익고 어설프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장의 목회자들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며 부분적으로 이 선교 프로젝트가 실천되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1990년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의 생명이다”는 신앙고백을 가지고 “정의. 평화, 창조질서의 보존”이라는 세계대회(World Convocation on Justice Peace and Intergrity Creation)를 치뤘다. 그러나 이 대회는 아직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지지 못했다. 그러나 이 제 생명체들을 총체적으로 위협하고 생명질서 자체를 교란하는 세력들이 강하게 부각되는 이 마당에 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의 생명이라는 신앙고백과 그 선교적 의미를 음미할 필요를 강하게 느낀다.

(가) 지구제국의 출현
미국이라는 나라는 전 지구적으로 가장 막강한 군사력으로 전 세계를 제패하고 있 다. 이 군사질서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전멸 할 수도 있는 무기체제와 전략전술을 보유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가장 방대하고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미국에 자리를 잡은 세계자본은 경제적으로 세계시장을 잔악하고 있다. 문화적으로도 미디어와 컴뮤니케이션체제를 통하여 지구적인 영향력을 생사하고 있다.

(나) 지구시장체제
영미와 서방세계에 자리하고 있는 지구자본은 근대적 산업화를 통하여 세계경제를 주도하고 국제금융체제를 좌지우지하고 있으며 경제적 무한성장과 이윤의 극대화를 추구할 수 있는 권리와 자유를 초국적기업들에 제약 없이 부여하고 있다. 이 시장은 경제성장과 번영이라는 명분아래 지구자원을 소진하고 있으며 그 이윤추구는 투기적 이며 탐욕의 공용처럼 한이 없다. 이로 인하여 빈부격차는 물론 빈곤과 기아와 질병으로 인한 인간의 죽임과 생태계의 오염과 파괴가 위험수위에 달하고 있다.

(다) 지구과학기술체제
근대 산업혁명이라 서구에서 시작된 과학기술의 발전은 놀랄만하다. 이것은 지구 문병을‘과학기술문명으로 전환하였다. 그러나 이 과학기술체제는 지구제국체제，지구시장체제，지구정보컴뮤니케이션 질서와 공생하면서 전지국적으로 생명질서를 근 본적으로 와해하고 있다. 이 과학기술은 생명질서를 인식론적으로 객관화하고 공학적으로 도구화하여 모든 사물을 인위적으로 통제하고 조작하며 심지어는 생명질서를 대치하는 가상의 공간을 창조하고 외곡하며 정복하는 결과를 자아내고 있다. 예를 들면 최근에는 정보기술 나노기술 인공지능 전자기술 인조생명공학기술을 수렴 통 합하여 초인간적 존재를 창조하여 새로운 문명에 진입하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적 생물체와 인간존재는 모호한 위치에 처하게 된다.

(라) 지구적 문화질서
지구적 커뮤니케이션과 정보 질서와 전자기술은 이 시대의 의식，의지，감성，영성을 지구적으로 장악하고 지배되는 상황이 되었다. 따라서 모든 생명체들의 고유한 의식，의지，감성，영성의 고유한 정체성과 다양성이 붕괴되고 획일화되고 동화되는 문화적으로 지구화되는 현실을 마지 하였다. 따라서 고유하고 창조적인 생명문회를 위하여 필수적인창조적 인식 고유한가치의 실현，고유한 예술，고유한 성성을 보전하는 것이 점점 어렵게 되고 있다.
위에 간단히 서술한 지구적 과정은 우주의 생명질서에 역사초유의 도전할 뿐 아나 라 모든 생명체의 존재자체와 그 삶을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세계기독교는 그 미래를 위한 진로를 모색하는 카이로스적 시운을맞이하고 있다. 이 시대적 상황에 대응하여 것은 윤엔을 중심한 세계정부기구들과 G-7의 서장국가들 G-20의 중진국들 초국적 기업들，지식인 공동체인 대 연구소들，그 외의 시민단체들이 맹렬히 활동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 상대적 세계 기독교가 세계종교로서 특별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10차 WCC 총회는 이런 의미에서 향후 10년 동안에 지구의 미래 따라서 세계기독교의 진로를 위한 중대한 좌표를 설정하게 될 것이다.

(마)세계의 지정학적 구도의 중요한 변화는 동북아시아가 중심의 하나로 부각되고 이 경향은 2020년 즉 WCC 총회 후 7년 쯤 되면 세계경제로 보나，세계군사적 역학관계로 보나， 교통과 물류와 교류로 보나，컴뮤니케이션등 문화적 지평으로 보나 동북아시아가 그 구심을 형성할 것이며 우리 민족과 한반도는 이 중심소용돌이에 처하게 될 것이다. 미국과 서구중심의 세계가 상당부분 변혁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동북아시아 문화권 동북아시아의 생태권 동북아시아의 생명권은 전 지구적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다.

2.한국교회의 역사적 좌표설정
한국기독교는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그리고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 시대적 부름에 응답할 준비를 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한국기독교의 역사적 유산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가) 한국교회는 강력한 신앙적 기조를 가진 공동체로서 활력이 있는 교회로 알려져 있다. 한국교회의 성장과 저력은 물론 교회성장위한 노력이 출중하였지만 이는 민족사 안에서 민족독립과 개화 가난한 자를 보살피는 디아코니아와 억압받고 가난하게 된 자들의 권리를 위한 인권신장 최근에는 민주주의와 민족통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헌신적 공헌을 통하여 민족사회의 공신력을 토대로 하여 이루어 진 것이라고 판단된다. 이런 한국교회의 유산과 자산은 세계교회들이 부러워하는 부분이다.

(나) 한국교회는 고도로 교육받은 지식인 공동체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일반사회에 비하여 교육열이 강하고 교육성취도가 높은 사실이다. 성직자나 평신도를 망라하고 그들의 교육수준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우리는 많은 인적,지적，신앙적，선교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자원은 지구적 차원에서 신학적，선교적，전문적 Reorientation과 활성화를 통하여 세계기독교운동에 커다란 공헌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2만 명에 가까운 해외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데 이를 질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신학적 선교적 Reorientation을 통하여 새로운 세계선 교적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유휴 최고등교육을 받은 신학자들의 국제적 활용도 중요한 몫을 하게 될 것이다.

(다) 한국교회는 역사적으로 4대강국의 틈바귀에 끼어있는 민족의 지정학적 위치에 처하여 있다. 지난 세기반 동안 4대강국의 치열한 패권각축전，냉전체제와 전쟁，이제는 미국의 주도하에 그리고 4대강국의 지정학적 구도가 획기적으로 변하고 있다. 중국，러시아와 외교， 경제를 비롯한 모든 관계가 트이고 미국과 일본은 지정학적으로 우방에 속하여 있어 한국은 전방위적인 교류와 관계설정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남북관계가 평화롭게 해결되는 날 우리는 초유의 역사적 지평이 열리고 전 방위적인 선교의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세계교회협의회의 역할과 관련하여 6자교회협의과정(Six Party Conciliar Process of Churches)의 시발을 도모한 적이 있다. 우리는 중국과 전 사회주의권에 있는 아시아 교회들 그리고 일본과 러시아와 미국의 교회들을 초청하여 동북아 선교정책협의회를 설치하고 이를 항구적으로 협의 관정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 이번 WCC 총회가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라) 한국교회는 디아코니아의 역적 기반과 실력과 실적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국내에서도，대 이북관계에서도，아시아 아프리카，남미주 등 제삼세계에 대하여서도 디 아코니아의 사역을 하여왔다. 한국교회는 디아코니아 전문 인력과 재력을 통하여 국내외 전 세계적으로 희생당하고 상처당하는 생명체들을 위한 생명디아코니이를 실천 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지고 있다. 특히 디아코니사역을 위한 인재육성과 배치는 한국 교회의 세계선교의 차원을 질적으로 고양할 수 있을 것이다. 생명디아코니아 선교는 한반도에 상생질서를 구축하는 일 뿐 아니라 동복아시아에 있어서 상생 생명질서를 지향하여야 할 것이다.

(마) 한국기독교는 기독교국가적 환경에서 살지 않았다. 한국기독교 공동체는 아시아의 종교공동체들과 이념집단과 공존하여온 경험이 있다. 이 부분에서 한국교회가 부족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시아종교가 우리의 이웃이라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21세기는 종교 간에 그리고 종교를 초월한 에큐메니칼 지평이 요청된다. 한국기독교는 삼일운동에서，인권운동에서，디아코니아운동에서 초 종교적 지평을 경험하여 왔다. 이것은 우리의 소중한 유산이단. 이러한 현실은 지역교회에서 많이 경험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21세기 에큐메니컬운동은 초종교적 지평을 요청하고 있다. 이점에 있어서 서구교회는 한계가 있다. 아시아의 교회，아프리카의 교회들과 협력하여 초종교적 거대 에큐메니즘(Macro- Ecumenism)의 지평을 열어야 할 것이다.

/한국생명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