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은혜 가운데 미국을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랑과 기도를 해 주신 성도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주일은 오응재 권사님의 둘째 아드님이신 이영성 목사님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마침 이응선 원로 목사님의 막내 아드님이신 이성복 전도사님이 찬양사역자로 섬기고 있기에, 반갑게 교제를 하였습니다. 아직은 연약한 교회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큰 부흥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이번 미국 여행에선 큰 애를 대학 기숙사에 들여보내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어릴 때 아빠 배 위에서 잠을 자던 녀석이 이제 장성하여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집에서 약 40분 거리에 있는 UMCP(University of Maryland College Park)라는 주립대학입니다. 그곳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변호사가 되고, 판사가 되겠다는 것이 큰 아이의 계획입니다. 아이비리그 학교가 아니래서 약간 서운하긴 하지만,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은 학교입니다.


소명이가 입사하기 전날 밤 모든 짐을 꾸리고, 밤 11시가 넘어서야 가족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사야 43장의 말씀을 읽었습니다. 첫째, 너는 하나님의 것이니, 물 가운데로 지나든지, 불 가운데로 행하든지 하나님께서 지켜 주실 것이라는 말씀, 둘째, 광야의 길을, 사막에 강을 내시는 하나님께서 새 일을 행하실 것이니 이전 일을 생각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찬송과 영광이 되라는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곤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한 마디씩 덕담과 소감을 이야기하고, 모두 소명이의 몸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하였습니다. 자동차로 40분 거리 밖에 안 되는 곳에 가는데도 마침 아프가니스탄 전쟁터로 보내는 아들을 환송하는 것처럼 좀 거창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이에게 한 가지 선물을 하였습니다. 바로 소명이의 책상 위에 붙여줄 '아빠의 당부 10가지'였습니다.


1. 하나님과 날마다 동행하라!(말씀과 기도)

Walk with God everyday!(Bible & Prayer)


2. 공부하는 일에 부지런하라!

Be diligent in your studies!


3. 많이 깊게 배우라!

Learn much more and deeply!


4. 작은 일에도 소홀히 하지 말라!

Never neglect the details!


5. 하루를 반성하고 회개하라!

Reflect today and repent!


6. 너 자신에게 정직하라!

Be honest to yourself!


7.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라!

Love everyone!


8. 부모님께 감사하고 표현하라!

Thank your parents and represent your thankful mind!


9. 구체적이고 원대한 꿈을 가지라!

Have a concrete and enormous vision!


10.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놀라운 일을 기대하라!

Expect the great things God is working!


마치 아들에게 주는 십계명처럼 적어 보았습니다. 큰 녀석만 아니라, 사랑하는 약수 가족의 자녀들에게도 이 말을 주고 싶습니다.

/약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