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유달리 추웠던 긴 겨울이 가고, 봄의 생명력이 이 땅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생명의 섭리처럼 이 땅의 모든 영혼들에게도 새 생명이 부어져 생명의 땅으로 변화하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것이 움츠러들고 얼어버릴 것만 같았던 겨울 동안에도 쉬지 않으셨던 주님을 찬양 합니다. 그래서일까 교제하는 아이들과의 관계도 이전보다 더 가까워지고 깊어져서 이전에는 말도 꺼내기 어려웠던 부분들도 건드리게 되고 반응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전에도 언급한 바가 있었는데, 제가 중점적으로 만나는 아이들은 파ㄹㅋ트 지역에서 공부하러 온 대학생들입니다. 그 중에 한 아이(들)는 우즈벡어 성경을 읽고 있으며, 한 아이(힐)는 복음에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그 나름대로의 방식이 처음에 저를 어찌나 당혹케 했는지 모릅니다. 복음을 접하고 3주 만에 만나서 하는 얘기가 새벽마다 일어나 ‘나모조오크이드’(알라 앞에 예배)를 한다는 것입니다. 학업을 핑계 삼아 잠시 동안 게으름을 피웠는데, 다시금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는 것입니다.

이 얘기를 듣자마자 무너지는 가슴과 울컥거리며 내부 깊은 곳에서 치밀어 오르는 감정으로 주체하기 어려웠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주님이 주시는 지혜와 마음으로 다시금 복음의 핵심인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의 목적을 확인시켜봅니다. 아직 주님을 영접하지는 않았지만, 분명 그 아이의 마음과 생각을 다루시며 저를 통해 일하실 주님을 신뢰합니다.

복음에 대한 부정적 반응은 다양하지만, 사단이 주는 두려움으로 인해 관계 가운데 튕겨져 나가거나 알라에 더욱 밀착하기 위해 종교적 행위에 더욱 힘쓰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두려움은 믿는 자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쉽습니다. 특별히 이 땅의 영혼들을 사로잡고 있는 두려움의 영을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끊습니다.

이 땅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예전에 몰랐던 이들의 다른 모습을 하나하나 더 알아가면서 실망감과 그로 인해 이들을 품기 어려워하는 저를 보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이들을 품기가 버거운 자입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랑을 매 순간 경험하기에 그 분께 매 순간 구합니다. 이들의 들어나는 모습에 실망해서 외면하거나 뒤로 물러서는 자가 되지 않게 하소서. 이들을 사로잡고 있는 어둠의 세력을 바로보고 더욱더 아버지의 사랑과 긍휼로 품을 수 있도록 힘주시옵소서.

기억해 주세요. 우리는 사랑할 수 없는 자입니다. 하지만 아버지를 만나고 예수그리스도를 앎으로 인해 주체할 수 없는 사랑으로 이전에 품을 수 없었던 이들을 품을 힘이 주어졌다는 것을 말입니다.
쉬지 말고 아뢰어 주세요. 이 땅의 영혼들, 제가 만나고 있는 영혼들이 우리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사랑으로 이제도 이전에도 앞으로도 품어주시는 아버지를 만날 수 있도록, 예수그리스도를 구세주로 그들의 입술로 영접할 수 있도록 함께 아뢰어 주세요.

함께 기도로 동역해 주세요.

■ 개인 기도제목

1. 아버지의 사랑으로 복음을 전함에 있어서 지혜가 더하도록
2. 교제하는 아이들이 제자로 세워질 수 있도록
3. NGO사역(IACD사무실)을 감당함에 있어서 지혜주시도록
4. 언어의 진보가 있도록

■ 우즈베키스탄. 기도제목

1. 계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이 땅의 가난한 자들을 위로해 주시고, 속히 물가 안정이 되도록
2. 지하교회 청년들이 이 땅을 변화시키는 주역으로 설 수 있는 힘주시도록
3. 사역자들이 연합하는 가운데 이전보다 더 힘 있게 이 땅을 섬길 수 있도록

/ 이드보라 선교사 (우즈베키스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