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간 한가한 시간이
찾아왔다.
이것저것 뒤적이다가
문득 왕중 홈피의
설교방을 들어가 보게 되었다.
2000년부터 선포한 주일 설교가
올라와 있다.
그동안 이현옥 집사가
수고하여 이렇게 꾸준히
매 주일 설교가 자리 잡고 있다.

설교마다 끝에
사람들이 얼마나 보았는지
조회수가 기록되어 있다.
갑자기 찾아드는 궁금증,
어떤 설교를 제일 많이 보았을까?
쭈욱 살펴보았다.
264번,
2006년 4월 10일의 설교가
총 조회수 5023회를 기록하고 있다.

참 많은 이들이 이 설교를 읽었다.
우리 교우들보다는
외부에서 찾아와 읽었을 것이다.
나같이 부족한 목사의 설교를
이토록 많은 이들이 찾아와
읽고 은혜를 함께 나누었다는 것,
내겐 퍽 큰 영광이다.
그런데
대체 무슨 설교였기에 5023회를
기록하고 있을까?

“내가 해결할 수 없는 것”
설교 제목이다.
내용을 보니
죄, 나는 죄를 지을 뿐,
그 죄를 해결하는 것,
나는 못한다.
죄의 문제만큼은
예수님께서 해결하신다.

그래 맞다.
죄의 문제,
이게 사실 우리들의 문제이다.
그리고 그 문제는
우리 스스로 풀지 못한다.
그건 주님께서 풀어주시는 것이다.
나는 그저 그것을 들고
십자가 밑에 나아가
주님께
토로하면 되는 것.
그러면
주님께서 내 죄를 해결하신다.

그 설교문을 읽다보니
어쩌면 이렇게 썼을까 ...
누구 설교인지 참 ....
내가 은혜가 된다.
그건 어쩌면 내가
죄인이란 뜻일 게다.
주님, 제가 그 죄인입니다.
주님의 큰 긍휼로 기억해 주옵소서.

오늘도 새벽, 주의 전에 나아가
내 죄 짐을 주님 앞에 내려놓는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