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책에서 ‘중고품 장로님’이라는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어느 교회에 열심히 봉사하는 장로님이 있었는데 반면, 교회가 그 분 때문에 문제가 많았다고 합니다. 이분은 제법 잘 사는 부자였는데, 그 분의 별명이 ‘중고품 장로님’이었습니다. 이런 별명을 갖게된 것은 자기 집에서 쓰던 물건을 새것으로 바꿀 때마다 헌 것을 교회에다 기증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동네에서 버린 가구 중 쓸만한 것이 있으면 교회에 가지고 온다고 합니다.

그 분 주장은 하나님의 재정을 함부로 남용해서는 안되며 가능하면 절약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검소절약한다는 정신으로 자기 집에도 중고품을 사용하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고 자기 집에는 새것을 사서 사용하면서 교회만은 중고품을 가져다 쓰게 하는 것이 문제였던 것입니다. 이로 말미암아 목사님 사택의 장판도, 응접실의 의자나 책상도 장로님이 쓰던 것이요, 교회의 난로도 동네 마을 회관에서 쓰던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자기는 선한 청지기로 착각했는지 몰라도 하나님은 그를 기뻐하지 않으셨는지, 나중에는 재산도 다 탕진하고 마지막에는 초라한 오두막집에서 암으로 투병하다가 돌아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