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尋訪)이라는 말은 “찾아서 방문한다”는 뜻으로 목회자가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을 내 몸같이 잘 살피어서 하나도 낙오됨이 없이 흠이 없는 백성으로 하나님 앞에 인도하기 위해서 성도들의 가정이나 일터를 찾아가는 사역입니다. 우리 한국교인들은 어려운 문제가 생겨도 교회로 찾아와서 상담을 요청하는 일을 어렵게 생각하여 혼자서 고통을 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초기교회시절부터 찾아가는 상담을 많이 행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시험에 빠져서 낙심하는 성도들을 위해서는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나서는 목자의 심정으로 심방합니다.

예수께서 삭개오의 집이나 마태의 집이나 마리아와 마르다의 집을 찾으신 일,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의 가정을 심방하여 축복한 것,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서 축복하여 온가족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일 등을 생각하면 심방을 통해서 내리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넘치는 것을 경험합니다. 심방을 통해서 불신가족을 전도하게 되는 경우도 많고, 가정의 모든 형편을 파악함으로 기도를 구체적으로 드릴 수 있게 되고, 좋은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게 됨으로 보다 깊은 성도의 교제가 이루어집니다. 또한 심방에는 대심방과 같은 일제 행하는 정기 가정심방이 있고, 구역별로 모여서 연합으로 하는 심방이 있습니다. 특별 심방은 여러 가지 경우에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 개별가정이나 병원, 직장으로 찾아가는 경우입니다.

현대 도시인들은 심방을 어려워하는 가정이 많고 시간적으로 직장근무 때문에 간절히 원하지만 여의치 못한 경우들도 많습니다. 우리교회가 광화문에 있을 때는 가정 수가 많지 않아서 봄, 가을로 대심방을 열심히 하였습니다만, 성북동에서는 가정수가 많아서 구역연합심방을 많이 하였습니다. 이번 대심방에 참여한 성도 여러분의 가정에 친히 찾아주셔서 축복해주신 성부 성자 성령께서 계속 함께하시고 축복으로 주신 말씀의 역사가 계속 일어나기를 소원합니다. 심방에 동행하신 구역장, 인도자 여러분과 교구담당 교역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심방감사헌금을 많이 드리심으로 장학기금으로 3,000여만 원을 적립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우리들이 수고하지만 하나님께서 열매 맺게 하셔서 많은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됨으로 더욱 뜻 깊은 사역이 되었습니다.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공동체성이 강화되어야만 합니다. 교회의 공동체성은 성도와 성도 간에 주안에서 이루어지는 깊은 교제와 연대감을 튼튼히 하여 주안에서 이루어지는 형제자매라는 의식을 강화해야합니다. 또한 교역자와 성도 간에도 주안에서 신뢰와 존경과 사랑으로 거리감이 없도록 더욱 가까워져야만 합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번 대심방에 참여하지 못한 가정은 언제든지 원하시면 추가로 심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성도 여러분의 가정을 찾아서 함께 예배드리는 기쁨 때문에 수고로움이나 피곤함은 사라지고 오히려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성도 여러분의 생활이 평균적으로 향상되었다는 것과 신앙심이 깊어졌다는 것과 우리 교역자들을 환대해주심을 깊이 감사드립니다. 수원, 용인, 수지, 분당, 광주, 부천, 산본, 오류동, 김포, 송추, 연천, 의정부, 일산 같은 원거리에서 출석하시는 교우들 중에 한 시간 이상 대중교통을 두세 번 갈아타면서 출석하시는 교우 여러분들께 경의를 표하면서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교역자들은 성도 여러분들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덕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