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 앵커 변상욱 대기자의 '소신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황우여 의원의 개신교인 대법관 임명 요구 발언에 대한 비판 코멘트를 접한 방송 청취자가 불만을 표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땅히 지적해야 할 사안"이라며 반박한 것이다.

17일 1부 '뉴스인사이드' 코너를 듣고 청취자 게시판에 글을 남긴 이정우 청취자는 "법조계 기독교 신자 모임에서 한 가벼운 발언을 문제 삼아 이를 마치 구조적인 문제인양 몰아가는 식의 멘트에 충격받았다"며 "마치 불교방송을 듣는 듯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변 대기자는 3부 서두에서 "대법관 인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고, 참석한 인사권자(이용훈 대법원장)가 듣는 자리인데다, 해당 의원이 법조계 선배이며 여당 사무총장을 지낸 정치중진이라 문제 삼을 일"이라고 반박했다.

변 대기자는 아울러 "불교방송이 기독교를 공격하고 기독교방송이 불교를 험담하면 큰 일"이라며 "스스로 자세를 낮추고 자기 일은 자기가 아프게 지적해야 하며 이것이 바로 기독교방송이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황우여 의원의 발언은, 지난달 6일 저녁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애중회(법조계 기독교 신자 모임)’ 창립 50주년 축사에서 나온 것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모신 국가조찬기도회에 대법관에게 기도를 부탁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가능하면 모든 대법관들이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이들이길 바란다”고 한 언급이다. 이를 두고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종평위)는 ‘국민과 사법부를 모독한 황우여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황우여 의원은 "덕담일 뿐"이라며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