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북한 동포의 생존을 지키는 일’로서 사회 각계에 설득해 나가야 할 책임이 교회에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가 1월27일 사회선교정책협의회를 열었다. 국민일보의 보도에 의하면 여러 사회선교현안중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제안들이 주를 이뤘다.

백낙청 명예교수(서울대)는 "이제 분단체제는 1970∼80년대처럼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지난해 3월 천안함 침몰 사건이 남북 관계를 적대국면으로 전환시킨 계기인 만큼 그 진실을 규명하지 않고서는 이후 연평도 포격 등 사건들을 제대로 분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백 교수는 이런 사안에 종교계와 시민사회가 정치논리를 넘어서는 ‘제3의 당사자’로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박동천 교수(전북대)와 손석춘 대표(복지국가와진보대통합시민회의)는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관료, 법조, 군부, 재벌, 언론으로 엮인 강고한 기득권 동맹을 넘어서는 연대세력이 필요하다", "소외되고 고통 받는 사람들과 늘 함께하며 대화했던 예수의 정신이 있어야 비정규직 문제, 경제문제로 인한 자살 증가 등 문제에 답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기양 목사(기장 평화통일위원회)는 “대북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북한 동포의 생존을 지키는 일’로서 사회 각계에 설득해 나가야 할 책임이 교회에 있다”며 “교회 예산 1%를 통일 대비 기금으로 사용하자”고 주장했다. 나핵집 목사(평화공동체운동본부)는 “통일을 위한 비용이 크다고 하지만 분단 상황에서 드는 비용이 더 크고, 통일될 경우의 편익은 더 크다는 점을 사회에 인식시키는 데 교회가 나서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