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소망교회 부목사가 유치장에서 '목회'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동아일보는 1월 7일 오후 10시경 소망교회 김지철 담임목사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최모 전 부목사(53)가 유치장에 수감돼 있던 9시간 동안 수감자의 사연을 들어주고 기도를 해줬다고 전했다.

“목사님, 억울합니다. 같이 사업하던 친구의 배신으로 여기까지 온 겁니다.” 사기 혐의로 입건된 A 씨가 하소연하자 최모 부목사는 “하나님의 사랑은 무한합니다. 하지만 법을 어기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라며 A 씨의 어깨를 끌어안고 기도해줬다는 것.

힌퍈 이날 오후 10시 취침시간이 되자 이들이 “목사님 편히 누우시라”며 베개와 담요를 가져와 자리를 만들어줬다는 것. 그가 막 자리에 누우려는 순간 영장이 기각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때 그와 함께 방을 쓴 수감자들은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목사님, 나가시게 돼 정말 잘됐습니다. 은혜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입을 모았다고 한다. 한 수감자는 자신의 석방인 양 반가워하며 그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기도 했다고 하고.

동아일보는 이를 지켜본 경찰 관계자이 “폭행 사건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목사가…”라며 씁쓸해했다고 덧붙여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