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X 탈선사고, 원인이 규명된 모양이다.

코레일 작업자가 선로전환기를 조정하는 박스 안에 전선을 교체했다. 그런데 나사 하나를 채우지 않았다. 이러다보니 접속 불량이 발생하면서 선로전환기가 제대로 조정되지 않았다. 그래서 탈선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고. <조선>, <중앙>, <동아일보> 1면 보도.

○ 요즘 기계가 발달한 만큼 그 정도 오류라면 이상 신호가 전달되지 않을까.

맞다. 코레일 관계자도 “열차가 운행하면서 비정상적으로 진동이 발생하면 이상 신호가 발생하고 이 이상신호가 곧바로 역에 전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도 “이상 신호가 들어왔을 때 KTX 운행을 일시 중단시킨 다음, 컨트롤박스를 제대로 정비했다면 탈선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사고 대비가 허술했다는 이야기. <중앙일보> 8면 분석.

● 탈선 KTX에 대통령 전용칸 3량 있었다는 보도가 있네.

KTX의 대통령 전용칸은 사고 난 이 열차에만 있다고 한다. 대통령 타는 열차가 이런 사고를 만났다는 것이다. 그러면 대통령 전용칸, 평소에는 가만두지 왜 일반 여객에도 동원됐을까. KTX산천 열차의 구조상 전용칸을 수시로 뗐다 붙였다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탈선 사고 직후에 대통령 경호처도 직접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동아일보> 1면 보도.

● 만삭 상태로 숨진 의사부인의 눈 부위에 멍 자국이 발견됐다고?

경찰 관계자는 "숨진 의사부인의 얼굴 가운데 눈 부위에 외부 충격으로 인한 멍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경찰은 결국 "얼굴 부위의 멍이 물리적인 폭행에 의한 것이라고 파악된다”고 보고 있는 것. 한편 경찰은 남편의 진술이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남편은 지금 “외부에서 침입한 것일 수 있지 않겠나”라고 힘주어 말한다고 한다. <조선일보> 11면 보도.

●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가 4개월 만에 풀려난 금미305호, 5만 달러를 주고 풀려났다고?

석방을 조건으로 몸값을 지불하지는 않았으나 선원들의 식비와 선박 유류비 보조 차원에서 5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500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금미호 석방 협상에 정통한 동아프리카 항해자 지원프로그램 운영자의 말을 인용해 연합뉴스 보도.

○ “석해균 선장, 완치돼도 왼손은 사용 못할 것”이라는 의사의 진단이 나왔다고?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은 내부 장기 그리고 외상이 모두 완치된다 하더라도 일부 장애가 있을 것이라는 의료진 판단이 나왔다. “총알을 맞은 석해균 선장의 왼쪽 손목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자칫 그 손목이 있는 부위, 절단할 뻔 했다” “완치가 되더라도 석해균 선장의 왼손은 정상적으로 쓰기 힘들 것”이라고 주치의가 말했다고. <동아일보> 2면 보도.

● 강만수 전 장관과 함께 747공약 만들기에 참여한 장수만 방위사업청장, 상당히 곤혹스런 처지가 됐다고.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 비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장수만 방위사업청장 친구인 한 세무사가 와서 이런 진술을 했다고 한다. “장수만 청장 이름이 비리사건과 관련해서 이래저래 거론될 무렵, 당사자가 자신을 찾아와서 현금 5000만 원과 1300만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맡겼다.”

이건 검찰이 친구인 이 세무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현금 뭉치와 백화점 상품권을 발견하고 출처를 추궁했을 때 한 말이라고 한다. <중앙일보> 24면 보도.

● 무바라크가 결국 퇴진했다. 끝까지 사퇴를 거부했던 모양이다.

"난 이집트에서 긴 세월을 살았소. 그들이 나를 쫓아내고 싶다고? 내가 도망가길 바란다고? 천만에. 차라리 암살당하고 말겠소." 30년 철권통치 후에 결국 물러난 무바라크가 퇴진 하루 전에 한 이스라엘 의원과의 전화 통화에서 밝힌 말이라고 한다. 무바라크의 이런 고집을 부추긴 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다. 버티라"고 꼬드긴 측근들이었다고. <조선일보> 16면 보도. 한편 무바라크가 7조에 이르는 재산 700억 달러를 시위가 터지고 난 뒤 18일 동안 해외로 빼돌렸다는 보도가 나온다.

한편 이집트의 나팔수 언론도 꼴불견이다. 국영, 친정부 이집트 언론, 무바라크가 하야하기 전까지는 수만 명의 시위대를 ‘소수 문제아들의 행위’로 폄하했다. 그러다가 퇴진이 발표된 다음 날에는 ‘민중이 정권을 몰아냈다’ ‘지금 이 순간 국민들이 자유를 숨 쉬고 있다’고 낯 뜨겁게 표변을 한 것이다. 이채롭게도 <동아일보>가 이 소식을 전했네. 4면 보도.

한편 이런 흐름이 이탈리아로 번지고 있다는 보도도 눈길을 끈다. 성매매 스캔들과 관련해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며 수천 명의 여성이 시위했다는 내용이다.

● 구제역 파문과 관련해 잘못 매몰 처분한 가축들 사체, 다른 데 묻는다고?

구제역 가축 매몰지에서 나온 침출수 때문에 지하수·토양 같은 환경 오염문제, 심각하지? 정부는 앞으로 가축 매몰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태워 없애는 방식으로 한다는 것이다. 또 이미 만들어진 매몰지 가운데 붕괴·수질오염 가능성이 큰 곳은 동물 사체를 파내서 재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정부가 3대 대형유통사를 상대로 물가 안 내리면 세무 조사한다며 으름장을 놓았다고?

국가 산업을 총괄하는 지식경제부가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 ‘빅3’에다 가격인상을 자제하라는 압력을 가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예상된다는 소식이다. 말 안 들으면 기업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세무조사를 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사실 지식경제부는 가격 통제를 위해 부처의 소관 업무도 아니다. 게다가 세무조사를 ‘협박 수단’으로 이용한 점은 납득하기 힘들다. 강제로 물가를 동결하려 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이건 ‘급한 불을 끄고 보자는 식’의 강제적 가격 통제거든. 누르면 어느 날 더 크게 튕겨져 나가지는 않을까. <세계일보> 1면 보도.

● 지금 전세 물량을 아무리 뒤져도 찾기 힘들다고 하는데 은평뉴타운은 텅텅 비었다고?

10단지 아파트에 입주한 가구가 없다. 열 곳 중 일곱 곳이 ‘빈집’이다. 왜 이럴까. 짐작한 그대로다. 여유 있는 사람들이 다 사놓았다. 하지만 살려고 산 게 아니라 팔려고 산거다. 정부는 공급이 부족하다며 무리할 정도로 재개발을 하지만, 해 봐야 재테크 목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대다수라는 것이다. <한겨레> 1면 보도.

● 이젠 졸업식 노래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일고 있다고?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여~”라는 졸업 노래, 이제 졸업했다고 한다. 학교 10곳 중 3~4곳이 기존의 졸업가 대신 나름의 의미를 부여해 새 노래를 졸업가로 채택했다. 경남 남해 미조초등학교는 015B의 ‘이젠 안녕’으로 했다고 한다. 서울 동원중에서는 카니발의 ‘거위의 꿈’을 합창하기도 했다고 한다. <서울신문> 27면 보도.

● 상대를 ‘대머리’라고 해도 명예훼손이 아니라고?

사실 상대 때문에 명예를 훼손했다고 느끼면 문제 제기할 수 있는 게 명예훼손이다. 수원지방법원은 온라인 게임 대화창에서 상대방을 '대머리'라고 표현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30살 김 모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대머리는 표준어로, 단어 자체에 경멸이나 비하의 뜻이 담겨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 걱정이다. 오늘 영동·경북 동해안에 최고 50cm의 폭설이 또 내린다고?

오늘 아침부터 영동과 경북 동해안 지방에 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또 오늘 오후부터 밤까지 눈구름이 서울을 비롯한 내륙일부에서도 약하게 눈이 날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