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다피의 막바지 저항도 치열한 것 같다.

리비아 시민군이 수도 트리폴리 인근의 위성도시까지 장악하며 카다피 정권의 턱밑까지 진격했다. 수도 트리폴리에서 불과 50km 떨어진 알 자위야가 시민군의 수중에 떨어진 것이다. 트리폴리 외에 다 내준 카다피. 이 카다피는 친위세력을 동원해 탱크와 중화기로 무장하고 버티고 있다. 카다피는 이런 상황에서 외국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민군은 곧 진압될 것”이라며 큰 소리를 쳤다고 한다.

○ 민주화 열기가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로 그칠 것 같지 않지?

오만에서는 시위대와 진압군의 충돌로 시위자들이 숨지고 방화로 시내는 연기에 뒤덮였다. 예멘에서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군중집회가 계속됐고. 바레인에서는 수만 명의 시위대가 광장에 모여 왕정 교체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열었다. 한편 민주화의 출발지였던 튀니지에서는 과도정부를 이끌던 총리가 시위대의 퇴진 요구에 굴복해 결국 자리를 내놓았다.

● 군의 대북전단 살포, 청와대가 질책했다고?

정부 고위관계자가 "민간단체가 북한에 전단을 보내는 문제는 민간에서 알아서 결정할 일이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정부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하고는 “그러나 군(軍)이 대북 심리전 차원에서 전단과 구호물자를 보내는 문제에 대해서는 마땅히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한편 청와대도 군 일부에서 대북 심리전 내용을 정치권에 알려주고 이런 내용이 공개된 것을 두고 군 당국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관계자는 "세상에 심리전을 한다고 공개하고 실행하는 군대가 어디 있느냐"며 "그 경위를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고 한다. <조선일보> 1면 보도.

○ 필요이상으로 북한을 자극할 이유가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북 전단 보내기의 ‘대부’로 불리는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장과의 인터뷰가 <한겨레>에 실렸다. “북한이 임진각을 찍어 그곳을 타격하겠다고 거론한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설명이다.

이민복 단장은 그러면서 “각종 지원금을 타내려고 여러 단체들이 경쟁적으로 풍선을 띄우고 있는데, 결국 언론에 보여주기 위해 ‘쇼’를 하는 경우가 많다. 북한에 날아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정보를 알리는 건 꼭 필요하지만, 떠들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4면 게재.

● 한편 남북 군사실무회담 내용을 언론에 흘린 발설자를 정부가 색출하고 있다고 하던데.

지난달 초 판문점에서 남북 대령급 군사실무회담이 있었다. 이때 북측이 ‘밤을 새워서라도 계속하자’며 매달리는 듯했다는 내용이 남쪽 언론에 보도됐다. 북측은 발끈했다. 남측 윗선은 “이걸 빌미로 해서 북한이 회담을 결렬시킨 것 아니냐. 누가 이 빌미를 제공했느냐”며 당시 회담 상황을 지켜본 직원을 상대로 대대적인 보안조사를 벌였다는 것이다. 이런 조사, 이례적인 일이라고.

그렇다면 북한은 정말 애걸복걸했나. 한 소식통은 “당시 북측이 능수능란하게 남측의 논리와 주장에 반박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하기도 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고 <동아일보>가 1면에서 전했다.

● 김경준 씨의 누나가 “이명박 대통령이 BBK 실소유주라고 한 것은 거짓말”이라고 했다고?

관련해서 <동아일보>는 에리카 김이 3년여가 지나서 검찰에서 허위 주장을 인정한 것은 이번에 입국한 목적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새로운 의혹 제기가 아니라 자신과 관련된 여러 민 형사 사건들을 마무리하려는 데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1면 보도.

한편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어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포함해 전에는 그렇게 귀국을 종용해도 들어오지 않던 사람들이 요즘은 잘도 들어온다”며 “정권의 마무리 작업으로, 어차피 터질 것을 막아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는 “검찰이 제대로 조사 안 하면 민주당이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 전세대란의 책임자인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직접 살겠다고 한 아파트를 전세로 내놓았다고?

2008년 인사청문회에서 집이 5채인 것이 드러났지? 그때 투기 의혹을 부인하면서 “실제 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개중 하나인 13억 짜리 대형 주상복합아파트를 5억 원에 전세를 내줬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해 ‘전세대란이 예상되니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라’고 할 때는 “심각한 수준이 아니며 전세대책은 필요 없다”고 했다. 본인이 전세로 재미 보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성립되는 부분이다. 정종환 장관, 이 내용을 추궁하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고.

● 오늘 3.1절인데 역사교육이 참 아쉬운 현실이다.

한 초등학생이 인터넷에 올린 질문이다. “안중근 의사가 3.1운동 때 뭐 했느냐.” 그러자 “다친 사람들을 치료해주면서 독립운동을 했다”고 답했다. 안중근 의사의 의사(義士)는 사람 치료하는 의사(醫師)가 아니다. 의로운 일을 한 사람을 말한다. 또한 안중근 의사는 3.1운동 이전에 순국했다.

한편 “숙제에요. 3·1절의 의미를 알려 주세요”는 질문에 “유관순 누나가 (조선을) 독립시킨 날”이라고 답한 네티즌도 있었다. <중앙일보> 18면 보도.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외에 제2의 모금기관이 출범한다고?

국민성금을 모아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새로운 법정 모금기관이 오는 4월에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법정 모금기관이 '독점'체제에서 '경쟁'체제로 바뀌게 된다. 걱정거리도 없지 않다. 행여 양대 모금기관이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과잉경쟁을 벌일 경우 국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우리 기부문화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조선일보> 12면 보도.

● 법원이 ‘교원노조법 조항’에 대해 위헌 제청을 했다고?

교사들의 모든 정치활동을 가로막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는 교원노조법 3조에 대해 법원이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 이 조항에 대해 법원이 위헌성을 인정한 것은 처음으로, 헌법재판소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교사의 정치적 발언의 자유 보장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1면 보도.

● 김인혜 교수, 결국 파면됐지?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의혹, 사실로 인정했다. 서울대 교수가 학생 폭행으로 파면 처분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물론 김인혜 교수의 변호인은 "변호사 생활 20년 동안 아침에 징계위를 열어 오후에 파면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며 반발했다.

파면은 공무원 징계 중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파면을 당할 경우 향후 5년 동안 공직을 맡을 수 없으며, 연금은 절반만 받을 수 있다.

● 막장 신입생 환영회 논란이 있다.

세종대학교 한 학과에서 선배들이 시킨 일. 신입생인 여학생을 바닥에 눕게 한 뒤 신입생 남학생이 그 위에 올라 타 입을 맞추는 자세로 막대과자를 나눠 먹어 누가 더 짧게 남기는지를 겨루는 게임을 했다고 한다. 또 불을 끈 후 남학생은 여학생을 벽에 붙이고 성관계 장면을 연출하거나, 바닥에 눕히고 끌어안는 자세를 취했다는 것. 선배들은 ‘뭐가 문제냐’는 반응이라고. <조선일보> 11면 보도.

● 밤사이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리고 있지?

오후에 이 비와 눈이 그친 뒤, 찬바람과 함께 추워진다는 예보이다. 내일은 더 추워지겠다. 꽃샘추위가 찾아온다고 보시면 되겠다.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4도까지 떨어지겠고, 특히 모레는 영하6도로 추위가 절정에 이르겠다. 추위는 주말쯤 풀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