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4:1~17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되었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이르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드니라 예수께서 요한이 잡혔음을 들으시고 갈릴리로 물러가셨다가 나사렛을 떠나 스불론과 납달리 지경 해변에 있는 가버나움에 가서 사시니 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과 요단 강 저편 해변 길과 이방의 갈릴리여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사망의 땅과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이 비치었도다 하였느니라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

오늘 말씀은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 마귀에게 시험받으신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험받으시는 그리스도? 이 말은 시험받으시는 왕이라는 말인데 사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아니 어떻게 왕중의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시험을 받으십니까?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그 이야기를 아주 자세하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 예수님이 받은 시험은 오고 오는 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받는 시험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마귀의 시험에 썩은 통나무 넘어지듯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약속의 성취로 오신 그리스도답게 마귀의 시험을 통쾌하게 물리쳤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시험사건을 기록한 이유는 모든 사람들이 마귀에게 시험받을 때, 과연 어떻게 시험을 이길 수 있는지 그 지혜를 알려 주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말씀을 잘 읽고 마귀의 시험을 물리칠 수 있는 분명한 지혜를 얻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이 마귀에게 받은 시험은 3가지 였습니다. 첫째는 돌들을 떡덩이로 만들어 먹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4장1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사십일을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했습니다. 지금 예수님은 광야에서 사십일을 금식하신 후였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시장하셨겠습니까? 금식해보신 분은 아시겠습니다만, 금식은 힘듭니다. 저는 삼일만 금식해도 눈에 뵈는 것이 없었습니다. 눈을 감고 걸어도 눈을 뜨고 걸어도 보이는 것은 오직 김이 모락모락 나는 쌀밥 뿐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귀챦아지고 오직 먹고 싶은 욕구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사십일을 금식하셨으니 얼마나 시장하셨겠습니까?

이런 예수님에게 마귀가 다가와서 속삭였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마귀가 누구인지 잘 알아야 합니다. 3절을 보면, 마귀를 ‘시험하는 자’라고 했습니다. 시험하는 자가 마귀입니다. 지금 내 앞에서 달콤하게 속삭이면서 나를 그릇된 길로 인도하는 자가 바로 마귀입니다. 많은 성도들이 마귀하면 머리에 뿔달린 귀신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런 마귀는 없습니다. ‘지금 마귀가 나를 시험하고 있구나!’ 이렇게 누구나 알 수 있도록 시험하지 않습니다. 마귀가 그렇게 어리석지 않습니다. 마귀는 아주 은밀하게 너무나도 부드럽고 달콤하게 접근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마귀의 시험인지도 모르고 넘어갑니다. 설령 알아도 그 유혹을 거절하지 못하도록 달콤하게 유혹합니다. 그러므로 알면서도 넘어가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이 겪으신 시험이 이 사실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겪으신 시험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한결같이, 거절하기 힘든 달콤한 것들이었습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겪는 시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마귀의 시험은 달콤합니다. 거절할 수 없을 정도로 끈적끈적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지 오늘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십니다.

지금 마귀가 예수님께 다가와 돌들을 떡으로 만들어 먹으라고 속삭였습니다. “너 배고프지 그리고 그럴 능력도 있잖아. 어서 이 돌들을 떡으로 만들어 먹어. 몸 생각도 해야지...” 굉장히 예수님을 생각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합니까? ‘아, 저 사람이 나를 위하는구나, 참 감사하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렇게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예수님은 4절에서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한 마디로 마귀의 제의를 거절했습니다. 예수님이 왜 이렇게 나옵니까? 마귀의 말은 예수님에게 달콤한 것이었지만 결국 예수님의 삶을 낭패케 하는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예수님은 하나님나라를 위해 헌신하고자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겠다는 열정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그 때 마귀가 속삭인 것입니다. ‘한 번 너 자신을 돌아보라’고 합니다. ‘자신의 건강부터 돌보라’고 합니다. ‘그런 몸을 가지고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겠느냐’고 합니다. “그렇게 가난해서야 어떻게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느냐, 먼저 돈부터 벌어라”고 합니다. 언뜻 생각하면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운 말씀입니다. 굉장히 예수님을 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말을 따르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사람이 달라집니다. ‘그렇지 내 건강부터 챙겨야지. 내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아니지. 하나님의 일보다는 먼저 돈을 벌어야지’ 이런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결국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나뉘고,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식어집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집니다. 마귀가 이것을 노리는 것입니다. 이것을 모르실 리 없는 예수님이 단호하게 거부하신 것입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모든 성도는 이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특별히 인생이 어렵고 힘들 때, 더욱 이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40일을 금식한 상황에서 이 말씀을 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극심한 고통에서도 이 말씀을 기억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영적 싸움에서 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오늘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결코 돈이 노예가 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무리 가난해도 돈버는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 결코 떡으로만 살 수 없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은 떡으로만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오늘 이 예수님의 가르침은 물질이 최고의 가치로 인정받는 자본주의 속에서 살고 있는 오늘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한 가르침입니다. 우리가 땀흘려 일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단순히 돈 많이 버는 것입니까? 그래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입니까? 그것이 전부입니까? 그래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단순히 돈만 많이 벌면 그것으로 족합니까?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그래서는 건강하고 행복할 수 없고, 가치있는 인생이 될 수 없습니다. 돈은 결코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돈은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돈보다 자아를 실현하는 것이 우선되야 합니다. 돈보다 이웃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 먼저여야 합니다. 나아가서 돈보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먼저여야 합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이 말씀을 굳게 붙잡을 때, 이 말씀이 어지럽고 어두운 세상에서 저와 여러분에게 등불이 되어 줄 것입니다. 이 말씀이 우리를 생명의 길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두 번째 시험은 오늘 말씀 5절입니다. “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 내리라 기록되었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지금 마귀가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워놓고 “너 하나님의 아들이잖아. 그러니 뛰어 내려. 그러면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셔서 땅에 부딪치지 않도록 보호하실꺼야. 그러면 사람들이 니가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알아 줄 것 아니야. 성경에도 시편 91편에 보면 하나님이 천사들을 보내셔서 자기 아들을 보호하신다는 말씀이 있잖아”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이대면서 속삭였습니다. 놀랍게도 마귀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예수님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교활한지 모릅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예수님이 마귀의 시험을 하나님말씀으로 대적합니다. 7절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 하였느니라 하신대” 했습니다. “또 기록되었으되” 이 말씀이 중요합니다. ‘그런 말씀도 있지만 이런 말씀도 있다.’ 이런 말입니다. 이 말씀은 신명기6장에 기록되어 있는 말씀입니다. 지금 하나님과 마귀가 치열한 영적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예수님과 마귀가 성령의 검인 말씀을 가지고 서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성령의 검이 부딪치는 요란한 금속성 굉음이 들려오지 않습니까? “쨍쨍쨍쨍”,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서 이런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마귀가 성도들을 유혹할 때도 종종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지 않느냐?’ 이러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이댑니다. 이 때 우리는 예수님처럼 “또 기록되었으되 이런 말씀도 있다” 이렇게 들이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러면 말씀에 대한 분별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할 때, 마귀의 시험을 이길 수 없습니다. 모든 성도들에게 말씀에 대한 분별력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말씀을 통전적으로 올바르게 보고 올바르게 이해하고 올바르게 해석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그러할 때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건강해지고, 강건해집니다. 쉽게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누가 성도들에게 이런 안목을 갖게 합니까? 목회자입니다. 목회자가 성도들에게 이런 안목을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목회자의 으뜸가는 책무요, 이런 목회자가 참된 목자요, 선한 목자입니다. 그리고 성도들은 열심히 참여해서 성경을 보는 안목을 키워가는 일이 중요합니다. 요즘 세상이 얼마나 어지러운지 모릅니다. 마귀가 시시각각 찾아와 하나님의 말씀으로 속삭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대책이 없는 성도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 중앙의 성도들은 평소에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열심히 읽고, 하나님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깊이 만나고, 하나님을 힘써 알아가는 자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이것이 최고로 가치있는 일이요, 시급한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 하나님의 말씀을 들이대는 마귀의 시험에는 두 가지 노림수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을 테스트 해보라는 것입니다. “너 며칠 전에 광야에서 요한에게 세례받을 때, 하늘이 열리고 니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음성을 듣지 않았느냐! 그리고 성경에 보면 하나님이 사자들을 보내셔서 하나님의 아들이 다치지 않도록 보호해주시겠다는 말씀도 있지 않느냐? 그러니 뛰어 내려 봐라. 그 말씀이 사실인지 아닌지 테스트 해봐” 이런 말입니다. 감히 창조주 하나님을 테스트 해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믿어야 할 대상이지 테스트할 대상이 아닙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피조물인 성도를 테스트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피조물인 성도가 창조주 하나님을 테스트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곧 불신앙이요 불경입니다. 그런데 마귀는 자꾸만 하나님을 테스트해보라고 속삭입니다. “선악과를 따먹어봐. 정말 죽는지 않죽는지 테스트해봐. 죽지 않아. 괜찮아. 하나님이 그런 하나님이시니. 걱정하지 말아” 그러면서 하나님을 테스트해보라고 아담과 하와에게 속삭였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아담과 하와는 이 시험에 넘어가서 결국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져버렸습니다.

여기에 재미를 붙인 마귀는 오늘도 성도들에게 다가와 속삭입니다. “너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잖아. 시편121편에 하나님은 졸지도 않고 주무시지도 않으면서 성도들을 지켜 주신다고 했쟎아. 괜찮아 술 먹어도 돼. 술먹고 운전해봐. 정말 하나님이 지켜주시는지 한 번 시험해봐.” 이렇게 속삭입니다. 이럴 때, 예수님처럼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말라 하였느니라” 이 말씀으로 단호하게 대적해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시험할 대상이 아니라 믿고 공경할 대상이다!” 외쳐야 합니다.

마귀의 두 번째 노림수는 교만입니다. 자꾸 예수님의 마음에 교만을 집어넣으려고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지 않느냐. 그러니 뛰어 내려라. 그러면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셔서 너를 돌에 부딪치지 않게 보호하실 것이고, 그러면 사람들이 너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인정하고, 존경하지 않겠느냐? 그러면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도 수월하게 감당할 수 있잖니? 이거야 말로 꿩먹고 알먹고, 누이좋고 매부좋고, 가재잡고 도랑치고 얼마나 좋으냐?” 이렇게 속삭입니다. 언뜻 들으면 굉장히 예수님을 생각해 주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교만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 사탄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자꾸 마음이 교만해집니다. “그렇지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지. 사람들이 나를 알 수 있도록 능력을 행사해봐. 그러면, 하나님의 일도 수월하게 할 수 있잖아. 일거양득이지 한 번 해봐?!” 자꾸 마음이 동합니다. 이런 사탕발림의 속삭임에 넘어가면 큰일입니다. 금방 교만해집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입니다. 마귀가 이것을 노립니다. 우리로 하여금 교만하게 해서 죽음의 늪으로 밀어 넣으려 하는 것입니다. 성도는 죽어도 교만해서는 안됩니다. 교만은 죽음입니다. 교만해지면 감사한 마음이 사라집니다. 쉽게 짜증이 나고 불평합니다. 그러니 인간관계가 원만할 수 없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원만할 수 없습니다. 교만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우리는 늘 교만을 경계해야 합니다. 그러면 교만의 선봉이 무엇입니까? 명예입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명예는 교만의 선봉입니다. 자꾸만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고, 명예를 추구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교만해집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자네가 이 교회를 위해 얼마나 애를 썼나. 노회를 위해서 얼마나 수고를 많이 했나? 그런데 이런 대우를 받고 있다니 말이나 되는가?!” 자꾸만 속삭입니다. “아니 자네가 회사를 위해 얼마나 애썼나. 그런데 이런 대우를 받다니 말이나 되나. 이런 회사 때려치우게.” 그 말을 가만히 듣고만 있으면 큰일 납니다. 그 때 빨리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그런 말 말게. 내가 한 것이 아니고 다 하나님이 하신 일이네. 다시는 그런 말 하지 말게. 나는 죄인중의 괴수라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야 합니다. 마귀는 하나님께 돌아갈 영광을 니가 차지하라고 속삭입니다. 명예를 차지하라고 속삭입니다. 내가 높아져야 한다고 속삭입니다. 그 말에 귀를 기울여서는 안됩니다. 그 말을 토해 버려야 합니다. 절대로 높임을 받으려하지 마십시오. 명예를 추구하지 마십시오. 예수님은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셨습니다. 우리 주님을 믿고 따르는 길은 “낮아지는 길”입니다. 높아지는 길은 주님을 따르는 길이 아닙니다. 높아지는 길, 명예를 추구하는 길은 우리 주님이 걸으셨던 길과는 정반대의 길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언제까지나 기억해야 할 진리가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내려가는 길입니다. 낮아지는 길입니다. 왜 장로가 되려 합니까? 왜 권사가 되려 합니까? 높아지기 위함이 아니요, 도리어 낮아지기 위함입니다. 더 큰 십자가를 지고 섬기기 위함입니다. 높아지는 길로 변질시켜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죽음으로 통하는 길입니다. 마귀는 자꾸 그 길로 가라고 속삭입니다. 여기서 지게 되면 끝장입니다.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권위와 명예와의 관계입니다. 권위는 필요합니다. 권위가 없으면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에게도 권위가 있었습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넘보지 못할, 범접할 수 없는 권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권위를 가지고 결단코 명예를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명예를 추구하지 않는 권위가 진짜 권위입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권위가 높아집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명예가 주어집니다. 그러나 권위가 명예를 추구하는 것으로 변질되 버리면 그 때부터 권위도 사라지고 명예도 사라집니다. 이것이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두 번의 시험이 실패로 돌아가자 이번에는 예수님을 세상부귀영화로 시험했습니다. 8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이르되 만일 네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이번에는 세상부귀영화로 유혹한 것입니다. 좋은 옷입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고급 승용차를 타고, 온갖 산해진미를 먹고, 쾌락을 즐기게 해 주겠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달콤합니까? 그러나 이 마귀의 속삭임을 거짓입니다. 하나님이 이 세상만물의 주인이신데 어떻게 마귀가 천하만국의 영광을 줄 수 있단 말입니까? 천하만국의 영광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입니다. 마귀가 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마치 자기가 천하만국의 영광을 줄 수 있는 것처럼 속삭입니다. 이런 마귀의 속삭임을 마음에 두게 되면 결국 그 인생은 파멸되고 맙니다.

그러면 마귀가 왜 이렇게 예수님에게 절을 받으려고 안달복달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우리가 마귀에게 절하면 누가 절한 꼴이 됩니까? 하나님이 절한 꼴이 됩니다. 마귀는 우리에게 절받기를 그렇게 원합니다. 그러므로 절대로 우리는 마귀에게 절하면 안됩니다. 마귀에게 절하는 순간 마귀는 좋아하시만, 하나님이 슬퍼하시고, 하나님과의 관계는 절단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서라도 세상 부귀영화를 누리면 행복할 줄 알지만 그렇지않습니다. 그것은 신기루에 불과합니다. 솔로몬은 그야말로 부귀영화를 누린 사람의 대명사입니다. 인류역사에서 솔로몬보다 더 많은 부귀영화를 누린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 그가 전도서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하나님을 떠나 세상부귀영화를 추구하는 인생은 헛된 인생이다. 의미없는 인생이다. 거기에 행복이 없다’고 외쳤습니다. 모세는 120세를 살았습니다. 그러나 전반부 인생인 80세까지의 기록은 성경에 거의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자랐는지, 광야에서 어떻게 지냈는지에 대한 기록이 별로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기록될 만큼 의미있고 가치있는 인생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후반부 40년간의 인생은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왭니까? 그의 인생이 하나님을 섬기는 인생이었기 때문이요, 가치있는 인생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안에 있고, 하나님을 섬기는 인생만이 의미있는 인생입니다. 여기에 행복이 있고 기쁨이 있고 자유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마귀는 하나님을 떠나서 누리는 세상부귀영화에도 행복이 있다고 속삭입니다. 가치있는 인생이 될 것이라고 속삭입니다. 권력을 잡고, 쾌락을 추구하라고 합니다. 세상 재미 좀 보라고 속삭입니다. 이것은 거짓입니다. 이렇게 될 때, 행복이 사라지고, 자유가 사라집니다. 결국 우리 인생이 파멸되고, 죽음으로 내몰립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우리에게 의식주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먹고 입고 잘 수 있는 물질이 추구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존경받는 명예도 추구하고, 세상 부귀영화도 추구합니다. 이런 우리의 성향을 잘 알고 있는 마귀가 이런 것들을 떡밥으로사용해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깨뜨리려고 합니다. 마귀의 전략의 핵심은 물질과 명예와 세상 부귀영화를 이용해서 어떻게 해서든지 간에 하나님과 성도의 사이를 깨뜨리고, 멀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이 마귀의 전략의 핵심이요, 이 전략이 상당한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런 마귀의 시험을 이기기 위해서는 마귀의 전략을 경계해야 합니다. 늘 우리는 ‘이것이 우리를 하나님께 가까이 가게 하는가? 아니면 멀어지게 하는 것인가?’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가까이 가게하고, 하나님을 섬기게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멀리하게 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가로막는 것이라면 천금이 생긴다하더라도, 그것은 우리를 파멸이 이끄는 마귀의 달콤한 유혹입니다.

오늘 예수님이 그런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마귀의 달콤한 속삭임을 들으면서 한 가지 만을 생각했습니다. 이 말이 과연 하나님과의 관계를 풍성하게 하는가? 아닌가? 만약 하나님과의 관계를 시들게 하는 것은 아무리 달콤하다 하더라도,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보십시오. “사람이 떡으로만 살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것이라.” 예수님의 관심이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님과의 관계를 친밀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관심이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행여나 하나님과의 관계가 훼손될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또 “사탄아 물러가라. 오직 하나님만 경배하고 하나님만 섬길 것이니라.” 오직 하나님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훼손하고, 멀어지게 하는 것들을 추호도 용납지 않겠다는 거룩한 의지가 예수님의 마음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이것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삶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관계를 훼손하는 것은 그 어떤 것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이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에게 이런 단호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만약 네 눈이 하나님과의 관계에 걸림돌이 된다면 네 눈을 찍어 버리라”고 했습니다. “만약 네 손이 하나님과의 관계에 걸림돌이 된다면 네 손을 찍어 버리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왜 이렇게 단호하게 말씀하십니까? 마귀는 시도 때도 없이 우리에게 다가와 물욕과 명예욕, 세상탐욕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이런 단호한 의지가 없다면 마귀의 달콤한 유혹을 뿌리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고로 인류 역사 이래로 마귀의 시험이 단 한 시도 멈춘 적이 없습니다. 끊임없이 모든 성도에게 찾아와 물질에 눈을 멀게 합니다. 무분별하게 명예를 추구하게 만듭니다. 세상 탐욕에 휘둘리게 만듭니다. 이런 시험에 빠지면 양심도 외면하고, 친구도 팔아먹고, 의리도 저버리는 인생이 되고 맙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인생이 불행의 늪지대에서 헤매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귀가 이런 모습을 보면서 쾌재를 부르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 이래로 모든 인류, 모든 성도들이 이런 마귀의 시험에 넘어졌으나, 약속의 성취로 오신 그리스도께서 드디어 마귀의 시험을 이기셨습니다. 거기서 그친 것이 아니라 산산조각 내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예수님이후에 예수님을 따르는 성도들에게 마귀의 시험을 이길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신 것입니다.

오늘 말씀 17절을 보면 예수님이 마귀의 시험을 이기시고 나서 비로소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 약속의 성취로 오신 예수님도 마귀의 시험을 통과한 후에 비로소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는데, 하물며 우리는 어떻겠습니까? 마귀의 시험을 이겨야 하나님께 쓰임받을 수 있습니다. 마귀의 시험을 이긴 성도만이 하나님의 거룩한 도구로 쓰임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귀한 진리를 잊지 말고 끝까지 승리하는 중앙의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광양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