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노사공동비상대책위원회가 조만간 김성혜·조희준 씨 모자를 비리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조상운 전국언론노동조합 국민일보지부장은 3월 15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상대가 법적으로 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자세한 죄목을 적시할 순 없다”면서도 “우리는 이들 모자의 시비를 가릴 수 있는 증거가 있고 이미 법률검토가 완료된 만큼 이 주 안으로 조속한 고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지난해 노승숙 전 국민일보 회장이 물러나는 과정에서 김성혜·조희준 씨 모자가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이들의 행보를 국민일보 경영권 침탈 시도로 규정,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교회개혁실천연대도 지난 2월말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에게 질의서를 보내 김성혜·조희준 씨의 비리 혐의에 대해 해명할 것을 촉구하고, 조용기 원로목사에게 여의도순복음교회 대표이사직에서 오는 5월 까지 물러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지난 2007년 5월 조용기 원로목사로부터 ‘교회 내 친인척 인사 배제’ 약속을 받아냈으며, 당시 조 원로목사가 20011년 5월까지 교회 직위를 내놓겠다고 약속했었다고 밝혔다. 남오성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은 “3월 8일까지 응답을 요구했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면서 “조용기 목사가 3년 전 약속했던 내용을 이행하도록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