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 정교수의 연봉이 전국 4년제 대학 200여 곳 중 9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총신대 모교단인 합동측 기관지 <기독신문>은 "교원 급여 적정성 논란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2010년 국내 대학 중 정교수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고려대학교(1억5468만 원)이었는데, 총신대는 1억1525만 원으로 9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 연봉보다 3000여만 원 높은 것으로, 전국 평균은 정교수 8596만 원, 부교수 7147만 원, 조교수 5962만 원, 전임강사 442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총신대는 부교수 8800만 원, 조교수 5884만 원, 전임강사 2918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신대와 감신대 고신대 성결대 침신대 등 타교단 신학교의 평균은 정교수 8308만 원, 부교수 7119만 원, 조교수 6152만 원이며, 합동교단 산하 대신대 칼빈대 광신대의 경우 정교수 6516만 원, 부교수 4866만 원, 조교수 3346만 원으로 나타났다고 <기독신문>이 교육과학기술부가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 인용해 전했다.

고액 연봉 논란에 휘말리게 된 총신대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자료가 정확하지 않다며 해명했다. 기획실장 심상법 교수는 <기독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신대의 경우 대다수의 교수가 보직을 겸하기 때문에 수당이 늘어나서 자연스럽게 연봉이 많은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총신대 한 관계자도 “과기부가 밝힌 자료에는 상여금에 각종 제수당까지 포함돼 실제 급여보다 많게 보여 혼선이 있다”고 주장했다.

<기독신문>은 그러나 이들 중 연봉이 1억원 넘는 교수가 절반에 가까운 43명이어서 “교수 연봉이 지나치게 높다”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지난 운영이사회에서는 교원 급여에 대한 논란이 거세져, 7인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