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해체를 최초로 손봉호 장로(고신대 석좌교수)에게 날아든 수 백 통의 이메일 내용을 CBS가 소개해 주목된다.

CBS는 “한기총 사태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교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며 “현재 손봉호 장로를 지지하는 이메일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CBS가 소개한 이메일 내용 중 평신도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잘못 돌아가던 한국 기독교가 바로 세워질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긴다."

○…"신앙의 본질을 떠난 오늘날의 개신교들은 정말 바뀌어야 된다고 본다."

○…"어느 단체보다도 깨끗하고 투명해야 할 교회가 목사님들이 그리고 한기총이 돈과 사리사욕으로 너무도 더럽혀져 있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일들이 한기총을 통해 드러나고 있으니, 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기 이를 데 없다."

○…"이런 사건을 통해 믿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기독교인을 우습게 보겠느냐?"

이외에도 교회의 부패를 보면서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던 자신을 반성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CBS는 전했다.

○…"교회의 부정부패한 모습들을 간헐적으로 보게 되었었지만, 교인의 입장이라 뭐라 말할 수 없었다."

○…"교회들의 묵은 관행이라 치부하며 그냥 넘기려 했던 제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다."

○…"내 식구에 대한 면에서는 눈을 감아 버리고 있던 것이 우리 기독교인들이 아니었나 싶다."

또한 개신교를 떠나고 싶다고 밝힌 신자의 목소리도 있었다고 한다.

○…"세상 정치인들보다 더 도덕적이어야 할 종교지도자의 모습이 더 추악해, 천주교에서 떠나온 내가 한심스러웠다."

○…"병이 들대로 들어버린 기독교의 모습들이 보도되면서 가족 전도를 생각하고 준비 중에 있는 나에겐 회복하기 어려운 치명타가 됐다."

○…"계속 되는 목회자들의 비리와 간음을 보면서 신앙에 회의 많이 가졌다."

손봉호 장로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수백통의 이메일을 보면서 평신도들이 목회자를 비판하면 마치 벌을 받을 것으로 착각하고 두려워 했다"며 잘못된 인식을 꼬집었다. 그는 "훌륭한 지도자를 높이기 위해서도 엉터리들은 제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