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이 4월 12일자 <국민일보>에 '한기총 사태에 대한 본 교단의 입장'을 발표해, 교단 소속인 길자연 대표회장을 옹호하고 한기총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예장합동은 길자연 목사의 금권 선거 의혹을 '일부 세력에 의한 음해와 공작'으로 치부하고, 길자연 목사를 탁월한 경륜과 지도력을 가진 지도자로 추어올렸다. 그러면서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길자연 목사와 한기총을 보호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들은 성명서에서 한국교회의 장자 교단인 예장합동이 수년간 대표회장직을 차지하지 못하다가, 길자연 목사를 추천하여 마침내 대표회장직을 차지했다며, 예장합동에서 대표회장이 나오는 일이 '예장합동의 열망'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사태를 ‘길자연 대표회장 흔들기’로 규정하고 교단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예장합동의 성명은 예장통합, 예장고신, 예장합신 등 다른 여러 교단이 한기총 탈퇴에 동참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한기총 사태를 두고 교단 간 입장이 충돌하면서, 한기총의 내부 분열 조짐마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