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22일 성금요일 새벽예배에서 조용기 목사가 최근 교회 내 분란과 관련해 하나님과 교인 앞에 큰 절로 사과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인터넷방송 갈무리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가 하나님 앞에 사죄한다며 교인들에게 큰 절로 잘못을 고했다.

4월 22일 '고난주간 특별 새벽기도회'에서 설교를 하던 중 자신 때문에 교회가 환란을 겪고 있고 있다며 참회한 조용기 목사는 최근 자신의 가족들이 교회와 관련 기관의 요직을 맡고 있는 문제로 구설수에 휘말린 바 있다.

당일은 예수 그리스도가 고난을 당한 날로 기념하는 성금요일. 조용기 목사는 "우리 교회가 저로 말미암아 많은 시련과 환란이 있는 것을 하나님 앞에 고백하고 자백한다"면서 강단에서 내려와 교인들에게 무릎 꿇고 큰 절을 올렸다. 강단에서 내려와 음성이 작게 들렸지만 "제가 여러분에게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용기 목사는 이어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은 이영훈 목사이며, 어떤 사람도 교회에서 이영훈 목사를 대적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조용기 목사는 이영훈 목사가 제자이자 영적 아들이지만 자신도 이영훈 목사를 사랑하고 존경하고 받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자신의 부인인 김성혜 목사(한세대 총장)을 정점으로 이영훈 목사 흔들기 세력이 판을 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돈 상황에서 나온 언급이라 더욱 주목됐다. 관련해 조용기 목사는 특히 "저의 할 일은 다 끝났습니다. 이 목사님에게 모든 것을 다 맡겼습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는 조용기 목사 가족들의 교회 내 역할을 제안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 또,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조 목사가 퇴임후 3년 안에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기로 약속한 바 있다면서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은 당일 조용기 목사의 발언 내용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