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복음 2:41~52 그의 부모가 해마다 유월절이 되면 예루살렘으로 가더니 예수께서 열두 살 되었을 때에 그들이 이 절기의 관례를 따라 올라갔다가 그 날들을 마치고 돌아갈 때에 아이 예수는 예루살렘에 머무셨더라 그 부모는 이를 알지 못하고 동행 중에 있는 줄로 생각하고 하룻길을 간 후 친족과 아는 자 중에서 찾되 만나지 못하매 찾으면서 예루살렘에 돌아갔더니 사흘 후에 성전에서 만난즉 그가 선생들 중에 앉으사 그들에게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 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 여기더라 그의 부모가 보고 놀라며 그의 어머니는 이르되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시니 그 부모가 그가 하신 말씀을 깨닫지 못하더라 예수께서 함께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그 어머니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1.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이 땅에 있는 하나님의 어린 꽃들에게 주님의 큰 은총과 사랑이 듬뿍하기를 축원합니다.

주미 한국 대사관에 근무하던 김명배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큰형은 의사요, 둘째형은 사업가, 그는 외무부 공무원으로 주로 해외 근무를 하였습니다.

어느 날 모친이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받고 귀국하여 장례를 치렀습니다. 장례를 끝내고 어머니가 남기신 재산을 처리하기 위해 3 형제가 모였습니다. 큰형이 제안하였습니다. 어머니가 남기신 재산은 공무원으로 생활이 제일 어려운 막내가 갖는 것이 어떠냐는 것이었습니다. 둘째가 좋다고 찬성을 하자, 정작 막내가 반대하였습니다.

“재산은 당연히 장자이신 형님이 맡으시든지, 사업을 하시는 둘째 형님이 맡으셔야 합니다. 다만 나는 원하는 게 따로 하나 있습니다.” 형들이 의아해서 “그게 뭐냐?” 묻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네, 어머님이 평생에 보시던 성경책입니다.”

그러자 모두들 태도가 돌변하였습니다. “야, 그건 안 된다. 그거야말로 당연히 장자에게 가야지.” “아닙니다, 둘째에게 가야지요.” 그러자 막내가 다시 말했습니다. “두 형님들은 언제나 어머님이 묻혀 계신 고국 땅에 계시지 않습니까. 저는 언제나 해외로 떠도는 몸이니 허락해 주십시오.”

이 말에 이들은 서로 끌어안고 울었다고 합니다. 그 성경은, 보기에 낡고 볼 품 없는 그 책은, 후손들에게 은혜와 축복을 약속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어머님이 평생 읽으며 밑줄 쳐 가며 자신들을 어렸을 때부터 가르쳐 왔던 귀한 책이었습니다. 물질적인 유산보다도 어머니의 신앙을 잇겠다는 인상적인 그리스도인 자녀들의 모습입니다.

반면에, 언젠가 한 노인 집사님을 심방한 적이 있습니다. 매우 우울해 보이고, 뭔가 화가 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며칠 전 큰아들과 며느리가 찾아와서는 아버지가 사는 집의 소유권 명의를 자기들 앞으로 바꿔 달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돌아가신 후에 동생들과 시비가 안 생기도록 미리 정리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젠 저것들이 나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니 자식이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하고 한탄합니다.

그러니까 이 집안은 부모님이 돌아가시기도 전에 유산을 달라고, 서로 갖기 위해 싸움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앞의 3형제와 뒤의 이 노인의 아들은 왜 이런 차이가 날까요? 누구에게 책임이 있습니까? 그 부모에게 있습니다. 물려줄 유산이 오로지 물질적인 사람은 자식들이 물질만을 찾을 것이요, 물질적인 것을 초월하는 정신적, 신앙적인 사람은 자식들이 그것을 찾을 것입니다. 오로지 물질 만능 주의 속에 살아온 사람은 그 자녀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2.

오늘날 부모의 자식 사랑은 그 어느 시대보다도 지극합니다. 그러나 그 방향과 내용은 심히 우려가 됩니다. 매우 이기적이고,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사회성이 없는 아주 세속적인 면이 많습니다.

아브라함 링컨이 아이들 담임선생님에게 보낸 편지 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하늘의 새들과, 맑은 햇살 속의 별들과 / 푸르른 언덕의 꽃들과 함께 할 명상의 시간을 주시고, / 커닝한 일등보다 정직한 낙제생이 더 명예롭다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 원수가 있다면 아이와 같이 늘 함께 할 친구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 질투와 시기를 멀리하게 해 주시고, 조용한 미소의 만족을 가르쳐 주십시오.”

얼마나 아름다운 부탁입니까! 아름다운 인생을 가르쳐 달라는 부탁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부모들도 그랬습니다. 심지어 우리 부모님들은 선생님께 때려서라도 자식을 바르게 가르쳐 주십시오 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생 시절에 우리가 주로 선생님께 맞는 몽둥이에는 이런 말이 쓰여 있었습니다. ‘사랑의 매’ ‘부모님의 회초리’

그런데 요즘엔 어떻습니까? 자기 자식만 귀합니다. 자기 자식에게 손을 대는 이는 그 누구도 용납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교사에 대한 학부모 폭력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어느 교회에서 수련회를 가는데, 한 아이의 엄마가 교회 선생님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이렇게 썼답니다. “선생님, 우리 집 애는 매우 마음이 약합니다. 체력도 약합니다. 그러니 혹시 야단치실 일이 생기면 우리 애 옆에 있는 아이를 야단치십시오. 그러면 우리 애는 충분히 알아들을 것입니다.”

얼마나 이기적입니까! 무작정 위해 주는 것만이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무작정 귀하다 귀하다 하는 것이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요즘엔 초등학교에서 선생님께 반말 쓰는 아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부모가 기를 살려준다고 버릇없이 말하고 크는 것을 그대로 내버려두었기 때문입니다.

잠언의 가르침입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

어릴 적부터 마땅한 사람의 도리, 사람의 길, 예법을 가르쳐야지 그 아이가 바른 길을 걷습니다. ‘어린 애인데 뭘’ 하면서 마땅한 길 가르치기를 늦추거나 게을리 하면, 그 인생은 패망의 길로 곧 들어섭니다. 그러나 바른 길을 어릴 적부터 제대로 가르친다면, 평생 그 인생은 하나님 앞에서 복을 누리게 됩니다.

미국 역사상 최고의 갑부 반열에 드는 록펠러는 일찍이 어머니의 가르침을 이렇게 받아 왔답니다.

첫째, 하나님을 친아버지 이상으로 섬기십시오. 아버지가 생계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지만 더 중요한 공급자는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둘째, 목사님을 하나님 다음으로 섬기십시오. 목사님과 좋은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것이 축복된 길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주일예배는 본 교회에서 드리십시오. 하나님의 자녀로서 교회에 충성해야 하며 가능한 주일 예배 만큼은 본 교회에 참석하여 예배드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넷째, 오른쪽 주머니는 항상 십일조 주머니로 하십시오. 십일조는 하나님의 것이므로 먼저 구별한 후 나머지를 가지고 필요하면 사용해야 합니다.

다섯째, 아무도 원수로 만들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으면 사람들이 거리를 두기 때문에 일마다 장애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섯째, 아침에 목표를 세우고 기도하십시오. 하루를 시작하기 전 오늘 해야 할 일을 하나님께 맡기며 하나님이 모든 일에 함께하여 주실 것을 온전히 믿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일곱째, 잠자리에 들기 전 하루를 반성하고 기도하십시오. 알게 모르게 계속적으로 짓는 죄를 가능한 빨리 회개하여 죄로 인한 어려움과 고통을 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덟째, 아침에는 꼭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매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려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홉째, 남을 도울 수 있으면 힘껏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도와준 일에 대해 절대로 나팔을 불면 안 됩니다.

열 번째, 예배 시간에 항상 앞에 앉으십시오. 예배드리고 말씀 듣는 일에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록펠러는 이런 어머니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였고, 평생 그것이 자신의 삶에 성공의 길로 작용을 했다고 고백합니다. 이런 가르침은 일찍 가르칠수록 좋은 것입니다. 나이 들어서, 제 고집, 제 인생관이 다 생긴 뒤에, 제 철이 든 뒤에 이런 것을 가르치는 것은 소귀에 경 읽기 입니다. 결코, 나이 들어서, 제 철이 난 이에게 이런 것을 가르치고, 그렇게 순종하여 살게 하려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만한 고통과 아픔, 실패와 낙심의 경험이 있어야 두 손 들고 비로소 따라오게 됩니다.

그러니 일찍부터, 어릴 적부터 바른 인생의 길, 성공의 길, 신앙인의 길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걸 심어야 합니다.

3.

오늘 읽은 본문도 그걸 은연중에 알려줍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어린 시절에 관한 유일한 기록입니다. 성경엔 대부분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와 공생애 이후의 이야기만 기록되어 있지, 예수님이 어떻게 자라셨는지, 그 유아기, 청소년기는 어떠했는지 기록이 없습니다.

오늘 기록된 예수님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보아 추측하건데, 예수님은 조용하고도 성실한 성장기를 보내신 것으로 보입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살이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남자 아이가 12살이 되면, ‘계명의 아들’이라고 부르며, 비로소 유대인 공동체 구성원으로 받아줍니다. 예수님은 이 12살 유월절 때 예루살렘을 순례 차 가게 되었습니다. 율법에 의하면 이스라엘 남자들은 해마다 일 년에 3차례 예루살렘에 올라가야 했는데, 이것이 후일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세계로 흩어져 나가며, 일 년에 한 차례 예루살렘에 올라오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예수님 당시 이 유월절에 예루살렘에 찾아드는 이들은 거의 백만 명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엄청난 사람들이 모이는 절기입니다.

예수님이 사는 나사렛과 예루살렘은 하룻길로, 예루살렘 순례를 갈 때는 온 동네 사람들이 함께 길을 나서고,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도 그러했답니다. 여자들은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앞서 가고, 남자들은 뒤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가곤 했단다. 조금 큰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 가거나, 아버지와 함께 가거나 했답니다.

그러니까 조금 큰 아이가 보이지 않으면, ‘엄마와 함께 가나 보다.’ ‘아빠와 함께 있겠지.’했답니다.

이런 식으로 예수님의 가족이 예루살렘 순례를 마치고 나사렛 집으로 돌아왔는데, 와 보니 예수님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12살짜리가! 깜짝 놀란 부모는 가꾸러 올라가며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그리곤 마침내 예수님을 찾았는데, 어디서 찾았습니까?

46절, “사흘 후에 성전에서 만난즉 그가 선생들 중에 앉으사 그들에게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 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 여기더라.”

아이 예수는 성전에 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부모가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렸을까요? 그래서 화도 나고 기도 막히고 해서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의 부모가 보고 놀라며 그의 어머니는 이르되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

그러자 예수님이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아주 중요한 말씀을 어린 예수님이 하고 계십니다.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그러니까 하나님의 성전은 자기 아버지 집이랍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시는 배경엔, 하나님이 개인적인 아버지, 곧 신성(神性)의 차원에서 말씀하신 것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은 만인의 아버지로, 곧 일반적인 차원에서 말씀하신 것입니까?

이에 대해 신학자들의 한결 같은 견해는 개인적인 아버지, 곧 신성의 차원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을 자기 아버지라고 고백했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이건 누가 가르쳐서 라기 보다 본성적인,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이 자신의 아버지 하나님을 칭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린 이것을 교육적인 차원에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라고 교육 받은 것입니다. 그 어머니 마리아의 품에서 어릴 적 그 탄생의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하나님은 아버지라고 교육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아주 어릴 적부터 하나님 아버지라고 교육받은 결과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일찍 가르칠수록 그 사실에 대해 아주 확실한 굳은 신뢰를 갖습니다. 한번은 우리 아이에게 아주 어릴 적에 ‘하나님 아버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 애가 그럽니다. “하나님이 아버지이면, 아버지는 누구야?” 어떤 날은 내가 ‘하나님 아버지’하고 기도하고 나면, 이애는 ‘하나님 할아버지’라고 기도합니다. 아버지에게 아버지이니 자기에게는 할아버지랍니다.

우스운 생각이지만 이거야 말로 가장 확실한 신뢰 아닙니까! 아이들에게는 가르친 그대로 남습니다. 마치 아이들의 마음은 하얀 도화지와 같아서 거기에 어떤 밑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인생이 그려집니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 아름다운 하나님의 나라, 생명이 넘치는 축복의 나라를 밑그림 그리면, 그 아이는 평생 그 밑그림에 색칠하는 인생을 착실하게 살 것입니다.

그러기에 신앙 교육이 중요합니다. 신앙교육은 철들고 나서 시키는 게 아닙니다. 많은 부모들은 ‘철들면 알겠죠’하는데, 천만에 말씀입니다. 철들기 전에 시키는 게 신앙교육입니다. 이를수록 좋습니다.

예수님도 아주 어릴 적부터 이런 신앙 교육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아버지이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그런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는 아이가 성전에 나왔으니, 성전은 하나님의 집, 그러니 그 성전은 내 아버지의 집이 분명하고, 그러니 그 집은 또한 내 집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니 걱정할 게 뭐가 있느냐 는 것,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는 것이 무엇이 걱정 거리느냐는 것입니다.

내가 어릴 적에,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는 교회 다녀오시면 늘 다퉜습니다. 아버지는 교회는 나가시는데, 열심은 없었습니다. 그러니 어머니 등쌀에 교회에 나가선 설교 시간에 늘 조셨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어머니는 별로 좋아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집에 와서는 늘 다퉜는데, 우리 아버지가 그러십니다. “아니, 성경도 안 봤어요? 자식이 자기 아버지 집에 가서 맘이 놓여 좀 조는데 그게 뭐 그리 잘못이야?” 우리 아버지, 말씀은 잘 하셨습니다.

여러분도, 이곳이 여러분의 아버지 집임을 확신한다면 오늘은 졸아도 괜찮습니다. 예수님은 본성적으로 성전이 내 아버지의 집이라고 여기시기도 했지만, 어릴 적부터 그 집에서 가르친 신앙 교육에 의해 성전은 내 아버지의 집으로 받았습니다.

4.

이렇게 아주 어릴 적부터 신앙 교육을 받고 자라는 예수님,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51절, “예수께서 함께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신앙교육을 잘 하십시오. 그러면 그 자녀는 부모에게 순종하고 효도합니다. 내 자녀가 왜 내게 순종하지 않습니까? 내가 신앙 교육을 잘 못했습니다. 내 어릴 적에만 해도 자녀 중에 가장 훌륭한 자녀는 ‘순종 잘 하는 자녀’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돈 잘 벌어 용돈 많이 주는 자녀’를 꼽습니다. 돈 잘 벌어 용돈 많이 주는 자녀는 신앙교육과 관계없습니다. 그러나 순종 잘 하는 자녀는 신앙 교육의 열매입니다. 어릴 적부터 말씀 교육을 잘 하면 그 자녀는 순종 잘 합니다. 신앙의 세계에서 어찌 순종을 빼놓을 수 있습니까? 그 순종이 마침내 하나님께 복을 받게 하고, 사람에게 존경 받게 합니다.

52절을 보십시오.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바른 신앙 교육을 받고, 올바른 길을 걷는 인생은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습니다. 사랑스러워집니다.

사랑스럽다는 것, 얼마나 좋습니까? 사람에게도 사랑스러워지면 선물을 많이 받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 사랑스러워지면, 그 인생은 얼마나 수지맞는 인생이 되겠습니까?

자녀에게 뭘 주려고 하십니까? 재물을 줘 봐야 그 재물 갖고 내 자녀는 뭘 할까요? 얼마나 오래 갈까요? 그런 것보다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길, 사랑스러워지는 길을 가르치십시오. 그러면 그 인생은 결코 실패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자녀가 되지 않게 하십시오. 자기만 알고, 잘난 체 하고, 힘든 일은 하지 않고, 눈치만 살피는, 그래서 하나님도 외면하시고, 사람들도 외면하는 그런 미련한 인생길을 가르치지 말고,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 받는 길을 가르치십시오.

예수님은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합니다. 이런 예수님 닮은 자녀들로 키우기 바랍니다.

5.

요즘, 여러분의 자녀에게 무엇을 심고 있습니까? 혹 분노를 심어주고 있지 않습니까? 혹 좌절과 열등의식을 심어주고 있지 않습니까? 아니면 이 세상에서 눈치 보고 사는, 처세술을 가르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릇된 인생관과 가치관, 돈이면 뭐든지 다 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지 않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그 자녀에게서 여러분이 거둬들일 수 있는 것, 얻을 인생의 열매는 너무 뻔합니다. 갈 6:7절,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내가 장차 내 자녀에게서 얻을 열매는 지금 내가 심고 있는 것입니다.

좌우를 구별하지 못하고 사는 내 어린 자녀들의 마음 밭에, 그 인생 밭에 내가 뿌리는 씨앗들이 장차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그대로 훗날에 내 자녀에게서 거두게 될 것입니다.

심은 대로 여러분은 얻을 것입니다. 생명과 은총, 기쁨과 보람의 열매를 여러분의 자녀들로부터 장차 충만하게 거둘 수 있는 그런 축복이 여러분의 가정마다 가득하기를!

/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