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가족의 교회 운영 개입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국민일보> 회장과 발행인, 국민문화재단 이사직 사표를 제출했다.

조용기 목사는 4월 29일 열린 국민문화재단 임시 이사회에 서면으로 국민일보 회장과 발행인, 국민문화재단 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최근 조용기 목사의 가족들이 교회 내 주요 직책을 맡으면서 내홍에 휩싸였으며 지난 4월 17일 당회를 열어 조 목사와 그 가족들의 교회 내 역할을 제한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조용기 목사는 지난 4월 22일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에서 눈물의 기도를 올리며 "저의 할 일은 다 끝났다"며 교회 내 모든 직책에서 사실상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회는 조용기 목사는 순복음선교회 이사장, 사랑과행복나눔재단 이사장, <국민일보> 회장직을, 부인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은 한세대와 해외 선교만 맡도록 하는 내용의 안건을 인준했다. 또 장남인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은 엘림복지타운 또는 해외 교회 관련 기관 중 하나만 선택하고 차남인 조민제 <국민일보> 사장은 <국민일보>에만 전념하도록 했다. 이에 조민제 사장도 순복음선교회 이사직 사표를 제출했으며 최근 사표가 수리됐다.

그러나 조용기 목사 부인인 김성혜 총장과 조희준 전 회장은 아직 당회가 물러나라고 정한 직책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는 상태다.